국산마의 희망과 미래 - 코리안더비

  • | 2004-05-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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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국내산 대표마를 가리자


국산마의 자존심이 달려있다

하비동주

2004년 국내산 3세마 최강자를 가리는 '제 7회 코리안더비 대상경주'(총상금 3억원)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국내 자체등급 최고인 GI 경주이다. 올해는 역대 코리안더비 대상경주 역사상 가장 단출한 9두의 마필들만이 출전을 하게 되었다. 게이트가 꽉 찬 가운데 우수한 능력 마필들의 불꽃 튀는 대접전을 기대했던 경마팬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안겨 줄 것 같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코리안 더비 원년 우승 마필인 '우승예감'(1998)을 필두로 '만석꾼'(1999), '핵돌풍'(2000), '햇빛마을'(2001), '해암장군'(2002), '하비동주'(2003)등이 '더비 우승마'라는 빛나는 영광을 이어 받았던 마필들이다. 최근 과천에는 우수한 능력을 지닌 고가의 외국산 개별 거래 마필들이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2004년 코리안더비 우승마는 더비 우승 마필이라는 고유의 타이틀 그 이상의 의미, '국내산 마필의 자존심'을 꿋꿋하게 지켜 나갈 국산마의 희망으로 떠오를 것이다.

'무패강자', '새강자'를 이을 떠오르는 국내산 최강마

무패강자

출전 마필 중에서 우승 트로피에 가장 가까이 다가 서 있는 마필은 단연코 '무패강자'이다. 2003년 1400M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 2004년 1800M 스포츠투데이배 대상경주 우승 등 7전 동안 6승, 2착 1회(복승률 100%, 승률 85.7%)의 화려한 전적을 자랑한다. '무패강자'는 이 번 더비에 만전을 기하며 출주 주기를 길게 가져가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 주고 있다. 선행·선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마필로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유력시 된다. 직전 스포츠투데이배 대상경주에서는 국2군의 강자들과 겨루어 선행으로 일순하여 우승했다. 경주 시종 여유가 있었으며 3-4코너에서 '무패강자'를 압박했던 '패왕'이 결승선에서 이렇다 할 힘을 보이지 못하고 걸음이 무뎌진 반면 '무패강자'는 남아있는 힘을 잘 살려내며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막판 '대흥사'가 추격해 오기는 했지만, 두 마필의 경주전개를 생각하면 한수 위의 능력이 분명하고 끈기와 뚝심도 우수하다. 더군다나 '무패강자'는 선추입으로 그전의 경주에서 우승했으며, 경주전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이번 경주는 마령경주로 55Kg의 부담중량도 정해져 있고, 상대마필들과 다르게 1800M의 경주거리를 대상경주를 통해 무난히 소화해낸 만큼 적수는 자기 자신이다. 김효섭 기수가 새벽조교시 정성을 들이며 호흡을 맞추고 있고 출전 마필들 중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강력한 도전마, 막강탄력 '고속도'

고속도

데뷔전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결승선 무서운 탄력으로 우승을 차지 한 이후 더욱 걸음이 늘어난 '고속도'는 최근 스타트도 상당히 좋아졌다. 비록 직전 경주에서 경주 내내 다소 외곽을 돌며 결승선 막판 '타이트'에 아쉽게 패했지만, 이번에는 분명 '타이트' 보다 앞선에서 경주를 펼칠 것이고 훈련 상태도 더욱 좋아졌다. 지난 주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대홍단'의 부진과 '장축'의 잇따른 입상 실패와 맞물려 '20조 마방-지하주 기수' 최강의 승부수가 예상된다. 마필관리에 일가견이 있는 20조가 '고속도'의 잠재력을 끌어낸다면 이번 경주에서 '무패강자'와의 우승다툼도 가능할 것이다. 두 번의 1800M 거리경험도 있고, 지하주 기수와의 호흡도 좋은 만큼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 새벽조교시 동반 출전하는 '상월'과 병합할 때 한 수 위의 주폭과 탄력을 보여 주고 있다.

만만치 않다! 리틀 장축 '타이트'

타이트

최근 3연승을 구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출전하는 '타이트'는 데뷔 초반 스타트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었던 마필이나, 최근에는 스타트 능력이 보완되면서 특유의 결승선 탄력을 발휘하며 좋은 주폭으로 강력한 추입력을 구사하고 있는 마필이다. 국산 1강 '장축'보다 체구나 스피드, 뚝심 등이 조금씩 부족하지만 기수의 추진에 지속적인 반응을 보이는 마필로 여전히 힘찬 마필 상태를 보여 주고 있다.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으며, 직전 경주 이후 좌전구절염을 1주일간 앓아 이 번 경주에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새벽조교 때는 '만상'과 병합시 비교적 좋은 걸음을 보여 주고 있다.

아직은 열세의 전력, '통일대륙' '상월'

49조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는 '통일대륙' 역시 나날이 급성장하고 있는 마필이다. 선두력과 끈기를 고루 갖춘 마필로 최선 다한 도전이 예상된다. 평가절하를 받고 있는 '라시그니'의 자존심을 지켜 나갈 잠재력과 결승선 폭발력을 갖춘 '상월' 역시 부담 없는 승부가 예상되나 아무래도 기본 능력, 거리 경험, 훈련 상태로 볼 때 1강(무패강자), 2중(고속도, 타이트)의 전력에는 다소 열세가 예상된다. 기타 선행력이 뛰어나지만 지구력이 다소 부족한 '프렌치댄스', 선입력은 갖추고 있으나 화끈한 한 발이 없는 '더블윈'은 출전에 만족해야 할 전력으로 판단된다.
/편집장 만선의꿈 (사진출처: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