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멜번컵

  • 강태성 | 2011-11-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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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사정으로 멜번컵과 브리더스컵 포스팅이 많이 늦어졌네요

그 동안 일이 좀 바빴어 이제야 겨우 포스팅 올립니다

 

멜번컵 경주는 호주에서는 멜번컵 카니발이라고 했어 하나의 축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년 11월 첫 째 화요일에 개최되는 경주로 남반구 최고의 상금이 걸린 대회입니다

상금 규모가 무려 600만 호주 달러입니다

이 정도 상금 규모면 전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안에 들어갈 정도입니다

 

멜번컵 우승 트로피입니다

요 것도 겁나 비싼 물건입니다

가격이 1억 5천만원 정도입니다

올 해로 151회를 맞이하였으니 역사 또한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멜번컵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멜번의 Flemington경마장에서 개최됩니다

최대 수용 규모가 13만명 정도인데 이번 멜번컵에서도 10만여명이 입장을 하였습니다

 

사실 멜번컵은 탑 클래스의 경주마를 가리는 경주이기는 하지만 핸디캡으로 펼쳐집니다

여기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거기에다 거리가 2마일(3200m) 장거리 경주이기 때문에 많은 마필들이 출전을 꺼리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경마 축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호주 경마 관계자와 호주 정부의 노력 덕분입니다

멜번컵이 열리는 빅토리아주는 이 날이 휴일입니다

기수 조교사들의 카퍼레이드를 비롯해 역대 우승마들과 다른 많은 볼거리가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2011 멜번컵 컵 퍼레이드

중간에 나오는 마필들이 역대 우승마들입니다

말 휘장에 이름과 우승 연도가 쓰여 있습니다

'섭지로'(Sub Zero)는 이제 거의 백마네요

 

그 동안 멜번컵을 거쳐간 많은 마필중 가장 유명한 말은 모든 호주인의 사랑을 받은 '파 랩'(Phar Lap)일 것입니다

경주마가 성공할려면 체형, 혈통 다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아마도 근성일 것입니다

볼품없는 몸매지만 근성하나로 일류 경주마로 성장한 마필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근성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영리함입니다

마필이 알아서 스스로 레이스를 이끌고 가는 영리함, 그 영리함의 정점에 있는 마필이 바로 '파 랩'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스스로 뛰는 법을 아는 마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멜번컵 스타를 꼽으라면 단연 '메카비 디바'(Makybe Diva)일 것입니다

암말임에도 멜번컵을 3연패하면 호주에서 최고 수득 상금을 벌어들인 마필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앞에도 애기했지만 멜번컵은 핸디캡 경주이기에 늘 고 부중을 부여받았지만 그 것을 이겨내고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명마입니다

 

'메카비 디바'와 그 녀의 세 개의 우승컵

 

2011년 멜번컵에서는 작년 우승마인 '아메리깽'(Americain)이 최고의 인기를 유지하였습니다

이번 경주에서도 출전마중 가장 높은 58kg의 핸디캡을 받았습니다

막판 외곽에서 불같이 추입을 시도하였는데 아쉽게 4착으로 경주를 마감하였습니다

주폭과 힘이 상당히 좋은 마필인데 경주 끝나고서도 힘이 남아있는 모습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올 해 우승은  '두너딘'(Dunaden)이 차지하였습니다

작년에 이어 프랑스 마필이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특히 '두너딘'은 프랑스산 마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경주 54kg의 부중을 부여 받았는데 그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5살의 마필로 특히 2011년 들어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27전동안 7승을 기록하였는데 메이저 우승인 3승 모두 2011년에 거둔 것입니다

 

기승 기수인 Christophe Lemaire는 많이 낮이 익을 것입니다

프랑스 태생의 기수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기승하였습니다

이웃 일본에서도 기수 활동을 하였습니다

'보드카'(Vodka)에 기승하여 재팬컵에 우승한 바로 그 기수 입니다

그 동안 프랑스, 영국, 홍콩, 일본에서 큰 대회에 많은 우승을 거두었는데 호주에서는 이 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었습니다

 

2011 Melbourne Cup

코차이로 우승이 가려졌는데 내측의 마필이 '두너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