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경주, 수준이 떨어졌다
최근의 국산마 경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주들이 많다. 출마표를 보면 서의 아쉬움뿐만 아니라 납득하기 힘든 경주결과에도 한숨을 쉬게 된다. 능력마간의 다툼으로 편성된 경주는 국1군 경주나 대상경주가 아니면 보기가 힘들고, 그나마 능력 있는 마필간의 접전도 의외의 복병마가 휙하니 입상을 해서 고개를 가로젓게 만든다. 현재 한주에 편성된 외산마 경주는 4-5개 경주이고, 나머지는 당연히 국산마 경주이다. 한국마사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국산마 장려책의 일환으로, 예정된 편성이지만 무언가가 같이 따라오지 못했다. 국산마 경주수는 확실하게 늘었지만, 마필의 수준은 분명 따라가지 못했다. 그 허점이 현재 점점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당연한 문제, 비정상적 구조
주요 경마국의 통계를 보면 알겠지만 한국은 세계 경마국 중 총 베팅액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씨수말의 수는 경마를 시행하는 나라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더군다나 국내의 씨수말 49두 중 실제적으로 올해 경주마로서 활약하는 자마가 있는 마필은 24두에 불과하다. 한국에서의 경마시행체는 한국마사회가 유일하고, 한국마사회가 제공하는 씨수말이 28두이다. 생산농가에서 씨수말을 도입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나중의 문제이고, 국산마 장려책의 일환으로 경주수를 확대하던 한국마사회가 왜 씨수말의 수는 저 상태로 두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더라도 체계적이지 못한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국산마 수준저하의 첫 번째 문제는 분명하다. 뛰어난 씨수말의 절대 부족이다. 이를 개선하기위한 마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선진경마로 가는 길일 뿐 아니라, 매출액 감소로 위기상황인 한국마사회의 회생을 도울 양수겸장의 수단이다.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편성하여 경마팬을 늘리고, 멋진 경주를 주말에 즐길 수 있어야 진정한 레저경마가 되지 않을까?
미약하나마 한국마사회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 앞으로 이를 개선하기위한 방법을 몇 회에 걸쳐 이야기해 나가겠다. 수준 있는 경주, 세계를 무대로 비상할 수 있는 경주마를 간절히 바란다.
/최정암(burami@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