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 서 사 랑 ◆
부마인 '파씨(Posse)'는 Vinery 목장에서 교배료 10.000불에 종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Vinery 목장은 현재 미국에서 3개의 목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켄터키, 플로리다, 그리고 뉴욕에 목장이 있는데 '파씨'는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켄터키 목장에 있을 때는 그래도 최고 3만불의 교배료를 받앗지만 뉴욕으로 옮기면서 만불로 뚝 떨어졌습니다
내년 2013 시즌에는 12.500불로 소폭 상승되긴 했지만 거기서 거기죠
'파씨'는 현역 시절 900m - 1400m까지 주로 단거리에서 활동하였습니다
G1 우승은 없지만 그레이드 경주도 몇 개 거머쥐면서 나름 괜찮은 스프린터였습니다
스프린터들은 경주마 생활을 대체적으로 오래하는 편이지만 '파씨'는 경주력 저하가 일찍 찾아와 은퇴를 빨리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파씨'는 실버 데퓨티(Silver Deputy)의 아들로 '실버 데퓨티"의 아들입니다
'실버 데퓨티'는 한 마디로 정의하면 만능의 씨수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00m에서부터 2600m까지 다양한 거리에서 우승자마들을 배출하였고 각 거리별 우승마들도 한 쪽에 치우치지않고
골고루 분산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비록 특급 자마들 생산에 강점을 보이지 못했지만 출전한 자마들의 거의 우승을 거둘만큼 자마들 성공 비율이
높았다는 점에서도 만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파씨'는 이런 아비의 다양성을 물려받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스프린터였던것처럼 후대에도 그렇게 길지않은 거리적성을 물려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9펄롱(1800m) 이상의 거리에서 우승자마들을 배출하지 못하였고 이런 것들은 한국에 수입된 자마들 역시 똑 같은
모습입니다
'파씨'의 혈통표를 거슬러 올라가면 '데퓨티 미니스터(Deputy Minister)'가 있습니다
바로 '포리스트캠프'의 부마입니다
'데퓨티 미니스터'는 제가 혈통 경마 방송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렸으니 바로 건너뛰고 핵심만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데퓨티 미니스터'는 자마들의 모계에서 어떻하든 '미스터 프로스펙터'나 '블러싱 그룸(Blushing Groom)' 라인을
끌어들이려고 애씁니다
'미스터 프로스펙터'나 '블러싱 그룸'이 후대에 배합에 따라 스피드나 스테미나 전승에 강하다는 표면적인 이유보다
이 배합으로 우수한 자마들 특히 특급 자마들이 많이 배출되었기에 그렇습니다
'파씨' 역시 이러한 영향에서 비켜갈 수 없었으며 특이하게 '할로(Halo)' 계열과도 궁합이 잘 맞습니다
'달서사랑'의 외조부는 '프렌치 데퓨티(French Deputy)' 입니다
'프렌치 데퓨티'는 현재 일본에서 150만엔의 교배료를 받고 있는 씨수말입니다
'파씨'와 같은 '데퓨티 미니스터' 계열입니다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데퓨티 미니스터' 계열이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곳이 바로 일본입니다
'선데이 사일런스'의 피가 과도하게 녹아있는 일본 경주마들의 혈통을 그나마 희석시켜 줄 방편으로 많이 활성화
시켰지만 그 성과는 미미합니다
그렇다고 '프렌치 데퓨티(French Deputy)'가 일본에서 실패한 씨수말은 아닙니다
단지 처음 의도한 '선데이 사일런스' 라인의 피의 중화에는 실패했지만 나름 씨수말로 훌륭한 성적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그 성적이라는 것이 기존 일본에 있는 씨암말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수입된 암말들에게서 괜찮은 자마들을 배출
하고 있고 잔디보다는 모래주로에 강한 자마들이 많이 배출되어 올린 성적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씨수말로는 마일부터 장거리까지 커버할 수 있는 자마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조부로서는 그런 전승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단거리와 마일 거리에 강한 자마들을 주로 배출하고 있습니다
'달서사랑'은 기본적으로 스피드와 스피드간의 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모계쪽에서 어느정도 스테미너적 요인이 잠재되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것은 뛰어봐야 아는 것입니다
스피드와 스테미너의 잘 결합된 마필들이 그저 그런 이름없는 말들로 사라지는 숫자가 미국에서만해도 한 해 수천, 수만 마리는
될 것입니다
일단 뛰어보고 잘 뛰면 부계 모계의 이런 형질을 잘 물려받은 것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못뛰면 이런 형질들이 제대로 전승되지 못했다고 판단하면 됩니다
이런 이런 배합을 했으니 이런 자마가 생산될 것이다는 생산자들의 희망사항이고 바람이죠
그러나 '달서사랑'이 잘뛰던 못뛰던 1800m 이상의 거리에서는 분명 한계가 찾아올 것입니다
사실 '달서사랑'은 미국에서도 전혀 시도되지 않았던 '데퓨티 미니스터' × '데퓨티 미니스터' 간의 결합입니다
이런 결합 자체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이 결합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굳이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을 갈 필요가 없는데 왜 이런 결합을 했는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능검시 모습을 보면 아직 망아지 티가 많이 납니다
우구보로 뛰기 때문에 힘이 딸려 외곽으로 기대는 모습도 노출하였습니다(당일 능검 주로는 어린 마필들이 힘겨워 할
무거운 주로였습니다)
채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 주행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도 흠입니다
일단 어느정도 스피드는 있는 혈통이기에 순발력도 기본 이상은 나올 것으로 판단됩니다
480kg대의 마필인데 사진상으로 보면 아직 성장할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어린 마필치고 후구의 발달이 좋은데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강한 킥킹력을 보여주지 않을가 생각됩니다
능검후 3주간의 시간이 흘렀는데 조교시 모습을 보면 아직 우악스럽게 힘으로만 뛸려는 경향이 있지만 힘 자체는
많이 차올라와있는 모습입니다
바로 실전에서 능력치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다음 주 외4군 편성 자체가 쎄지 않습니다
결국 편성과 준비과정에서 그 결과가 판가름 날 것인데 일단 단거리에서는 쎄게 봐줘야 할 혈통이고 또 상당한 조숙형
마필들을 많이 생산하고 있기에 실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방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해 볼만하다는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