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경주 외1-나 1800M 핸디캡
상승세의 신예마필들이 아닌 기존 1군 마필들 간의 접전인 외1-'나'급 경주이다. 직전경주 HRI 교류기념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1군으로 승군한 '다이아몬드디시'와 이번 주 외2군 경주 편성이 강해 점핑 출전한 '다이아몬드돌'이 신예마필이라 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전력이 거의 드러난 기존 경주마들이다. 따라서 모두가 입상을 노릴 수 있는 치열한 난타전이다.
HRI 교류기념 우승 '다이아몬드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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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몬드디시 |
대상경주에서 승리한 마필이지만, 제한이 많은 경주였다. 외2군 이하 암말들만을 대상으로 한 경주라 편성이 약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직 전력이 완전히 노출된 경주마는 아니며, 발전가능성이 충분한 마필이라 앞으로 향상된 걸음을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1군 첫 도전에서 입상을 장담할 만큼의 전력을 보이지는 못해, 이번경주는 검증의 무대로 삼는 게 나을 듯싶다.
경쟁력 있는 '위버스리틀빅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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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버스리틀빅슨 |
직전 '나'급 경주에서 무난히 우승을 차지한 '위버스리틀빅슨'이 우승후보마로 인기를 모을 것이다. 기본 순발력이 뛰어나 초반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고, 경주거리가 직전과 같은 1800M이기 때문에 힘안배가 유리한 선두권 선입전개가 가능해 입상 가능성도 높다. 박태종 기수가 계속해서 기승하고, 최근 상대적 부담중량 이점을 이번경주도 이어간다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할 후보로 손색이 없다.
선행 작전 '미러클윈'
뒷직선 스퍼트 '타운크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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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러클윈 타운크라이어 |
입상에 근접한 마필들로 외1군 '가'급 마필들과 경주에서도 선행 성공 후 좋은 끈기를 보이며 2연속 입상한 '미러클윈', 9세의 고령임에도 뒷직선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오며 입상권에 근접한 모습을 보이는 '타운크라이어' 등도 있다. 위 두마필의 전력은 이번경주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상승세의 기세가 꺾인 경주를 펼쳤다는 것이 단점이다. '미러클윈'은 직전 1800M에서 선행에 성공하고도 결승선에서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고, '타운크라이어'는 마필의 반응이 좋지 않아 너무 일찍 스퍼트를 시작해 결승선에서 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상승세의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경주마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데, 그 기세가 수그러진 것은 단점일 수밖에 없다. 이번경주 위 마필들에게는 쉽지 않은 경주라 판단된다.
출전한 마필 모두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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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워블랙매직 |
성적이 좋지못한 마필에게 기회를 주고, 비슷한 전력의 경주마끼리 박진감 있는 경주를 위해 생긴 '나'급 경주인만큼 모든 출전마가 입상을 위해 한발을 숨기고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핸디캡 경주라 부담중량의 상대적 유불리가 있어 누가 호조건을 맞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강호 틈에서도 꾸준히 착순권을 유지하던 '엘무스고'가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였고, 힘안배에 성공하면 좋은 추입 탄력이 나오는 '트라이벌세션'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기본능력은 뛰어나지만 목이 높아 제 걸음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아워블랙매직'도 기승기수에 따라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요주의 마필이다. 결국 비인기마의 입상기대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만큼, 자신만의 잣대로 복병을 선택해 베팅해 보는 재미도 큰 경주이다.
/최정암(burami@hanafos.com)
(사진출처: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