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역대 대상경주 최다 우승

  • 최정암 | 2004-06-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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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다승 선두 탈환

2004년 4월 16승, 5월 11승 등 엄청난 상승세를 그리며 비상하던 김효섭 기수(38승, 승률 23.5%, 복승률 38.9%)를 제치며, 박태종 기수가 39승(승률 17.4%, 복승률 29.0%)으로 다승 1위에 올라섰다. 지난 4월에는 22전 동안 한 번도 입상하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한 모습을 노출하는 등 올 시즌 김효섭 기수를 따라잡기는 힘에 부쳐 보였다. 하지만 5월 13승을 올리며 MVP에 선정됐고, 지난주 3승을 추가하며 드디어 김효섭 기수를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비록 승률과 복승률은 김효섭 기수에게 부족하나 그간의 부진에서는 확실히 탈출했음을 알려, 올 시즌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동국 기수(34승)와 함께 치열한 다승과 MVP 다툼이 벌여나갈 것 같다.

대상경주 최다승 신기록

HRI교류기념 우승

이전까지 대상경주 최다우승 기수는 안병기 기수의 16회였으나 지난 HRI교류기념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동률을 이루었고, 이번 스포츠서울배 우승으로 드디어 17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차지한 한국 경마장의 첫 기수가 되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1000승 기수'일 뿐 아니라, 대상경주 우승도 가장 많은 큰 경주에도 강한 최고기수가 되었다. 더군다나 그간 박태종 기수가 한 시즌 거둔 가장 많은 대상경주 우승은 3회였지만, 올해에는 이미 3번의 트로피를 차지해 계속해서 신기록을 갱신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말 타는 기계, 강력한 추진

박태종 기수의 장점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결승선 보여주는 파워 넘치는 추진력이다. 가끔씩은 '박태종 기수가 말은 업고 온다.'고 말할 정도로 강력하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출발 직후의 스타트 능력도 과천 정상급이다. 엇비슷한 순발력을 가진 마필간의 선행 다툼이라면 박태종 기수가 타기수에게 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김효섭 기수와 같은 기막힌 힘안배와 실속 있는 경주전개에는 다소 약점을 보인다. 하지만 김효섭 기수에게 엿볼 수 없는 뛰어난 점도 갖고 있다. 바로 4코너에서 순간적인 틈을 파고드는 저돌적인 모습과 동물적인 감각이다. 경주마의 머리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면 순간적인 감각적인 판단으로 뚫어내며, 무리한 순간이다 싶은 장면에서도 박태종 기수는 결승선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오고 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기수이다.

한국경마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중

1000승 기념 촬영

비록 올해에는 기복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아님은 분명하다. 잠깐의 슬럼프이고 현재는 이겨냈음도 알 수 있다. 한 번의 승리를 추가할 때마다, 대상경주 우승으로 시상대에 오를 때마다 한국경마 기수부문의 새로운 신기원을 열어가고 있는 만큼 변함없는 선전을 바란다. '과천 넘버원 박태종 파이팅'


/최정암(burami@hanafos.com) (사진출처: 한국마사회)


  • HAN구라 04/28 06:31
    참 많은걸 공부하게 공부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