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배 에스메랄디나

  • 강태성 | 2015-06-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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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만약 마지막 경합 상황이었으면 서울 주로의 1400m 신기록도 갱신되었을 것입니다

너무나 여유가 넘치는 우승이었고 현재 한국 경주마들의 수준이 여실히 드러난 경주였습니다

항후 있을 아시아 챌린지컵에는 일본말외에 다른 나라 말까지 오게 될텐데 안방에서 남들 잔치

들러리 서다 끝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승마인 에스메랄디나는 경매가가 325.000불이었습니다

부마인 Harlan's Holiday는 메니피와 같은 Harlan의 자마입니다

메니피 보다는 한 길 윗급의 씨수말로 조숙형 마필들 생산에 대단한 강점이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죽었기에 자마들을 볼 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씨수말 Harlan은 한 때 스톰 캣의 적자로 평가받던 씨수말입니다

아마 일찍 죽지 않았다면 스톰 캣의 적자는 자이언츠즈 코즈웨이가 아니라 할란이 차지할

수 도 있었습니다

 

에스메랄디나의 모계 라인은 그렇게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라인입니다

모마인 Tasha's Star는 Harve de Grace와 모계 형제마입니다

Harve de Grace는 Havre de Grace 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종빈마였습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Havre de Grace는 2011년 미국 연도 대표마로 경매때 암말임에도 천만불에 팔린 특급 종빈마입니다

Harve de Grace는 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타피포인트의 부마인 Concord Point의 모마입니다

 

또 다른 모계 형제마인 Tasha's Miracle은 Harlan's Holiday의 자마로 헐리우드 옥스에서 3착,

브리더스컵 쥬브나일 필리스에서 4착을  하였습니다

 

에스메랄디나와 전형제 동생인 Holiday Starlet은 아직 경주에 데뷔하지 않았습니다

1세때 17만불에 팔린 녀석으로 이 녀석도 어느 정도 뛰어 줄 것입니다

 

그 동안 한국에 들여 온 외산마들과 에스메랄디나는 분명 급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것이 경주에서 그대로 현실이 된 것입니다

내년부터 수입가가 8만불, 종국에는 10만불까지 풀릴 것입니다

그런 가격대의 마필들이 수입된다고 하더라도 에스메랄디나급의 마필과

바로 경쟁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하물며 국산마는 말하면 입 아플 것입니다

솔직히 에스메랄디나가 중앙경마장에서 활동을 한 마필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곧 지방경마장으로 옮겨야 될 정도의 말인데 그런 말한테 깨진 것이 한국 경마의 현실입니다

일본 중앙 경마장이 아니라 지방 경마장의 상위 클라스가 와도 경쟁이 안되는 현실에서

단순히 8만불, 10만불로 수입 제한가가 풀렸으니 경쟁이 된다고 우기는 마사회나

그 것을 믿고 있는 일부 사람들의 생각이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와츠빌리지가 일본에 가서 우승을 한 것 가지고 너무 한국 경마의 수준을 과대 평가하고 있는

마사회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차라리 한국 경마의 상금 수준으로 일본의 우수마가 오지 않을 것이고 결국 대회 참가마들의

능력이 고만고만하기에 경쟁이 된다고 솔직히 시인하는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파트2로 가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과연 우리가 파트2의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이런 밀어부치기식 행정은 결국 생산농가의 후퇴를 가져오지 않을가 염려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