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경주마, 개량으로 경주능력 매년 0.15초씩 개선돼
- 1000m 기준, 94년 -0.44초에서 2014년 - 3.93초로 단축
- 우수 경주마 도입, 최적 교배프로그램 업그레이드 통해 경주마 개량 가속화 계획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소장 최귀철)가 국내산 경주마의 연도별 유전적 졍주능력(주파기록)을 분석한 결과 매년 0.15초씩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말 유전능력 평가방법 및 유전체선발 기술을 이용해 국내산 경주마의 개량성과를 분석, 과학적인 선발로 세계 일류의 우수한 경주마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경주마 개량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말 유전능력평가는 1994. 1월부터 2014. 12월까지(서울경마공원의 경우, 부산경마공원은 ‘06. 1월~’14. 12월) 국내 경주마 18,227두(312,419 출주)의 경주성적 데이터를 이용하였다. 혈통데이터는 국내 출주마 및 국내 번식마의 4대 혈통(총 109,812두) 데이터를 사용했다.
분석 결과, 국내산마의 연도별 유전적 개량량은 전체거리 -0.15초, 단거리(1400m이하) -0.13초, 중장거리(1500m이상) -0.20초씩으로 매년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니피, 비카, 오피서, 엑톤파크 등 우수 씨수말과 미국에서 도입한 씨암말, 미국산 우수 경주마의 생산 환류와 피스룰즈, 컬러즈플라잉 등 중거리 적성 우수 씨수말장거리의 도입을 통한 중장거리 육종가 개선 폭의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주마의 개량 정도를 측정·관리하기 위해 국내 모든 출주마의 주파기록의 평균으로 지정한 말(경주마) 개량목표 대비, 2014년 기준 1800m(0.13초 미달)를 제외한 4개 경주거리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1000m 0.22초, 1200m 0.04초, 1400m 0.73초, 2000m 0.91초 목표대비 초과 단축)
씨수말의 유전능력(육종가)의 경우, 메니피, 엑톤파크, 비카 순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거리 육종가 순위는 동일하였으나, 중장거리 육종가 순위는 인그란디어, 엑톤파크, 캐피털스팬딩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메니피는 단거리 또는 중거리 적성 경주마를 생산하는 반면, 인그란디어는 중장거리 경주마를 생산한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말 유전능력 평가 결과 발표를 바탕으로 경주마 개량을 견인 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를 말생산자, 마주, 조교사 등이 참고 할 수 있도록 하며, 말 유전능력(육종가) 및 유전자정보가 포함된 선발·교배프로그램인 K-NICKS Ⅲ(케이닉스3, ‘15년 3월 말혈통정보 홈페이지 공개, http://studbook.kra.co.kr)를 지속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또한 말 사양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말 육성·훈련프로그램 개발·보급을 통해 말 조련 인프라를 확충, 경주마 개량을 한층 가속화 할 계획이다.
말산업연구소 최귀철 소장은 “말 유전능력 평가, 말 사양 프로그램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국내 경주마와 미국 경주마와의 주파기록 차를 좁혀 파트1 경주국에 입성하고 최종적으로 두바이월드컵(G1) 우승마를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고)
* 말 유전능력 평가
- 말의 경주성적 및 혈통데이터를 이용하여, 환경요인을 제거하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아 후대에 전달하는 유전능력(통계육종가)을 추정하는 것
- 육종가는 마필의 개체능력과 혈통능력을 모두 고려하여 유전능력을 추정하므로 선발지수로 적합함
- 유전능력 평가를 통해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종축을 선발할 수 있어 국내산마를 효율적으로 개량할 수 있음 (개량기간 20-30% 단축)
* 유전체선발 (Genomic Selection)
- 말의 유전체(DNA) 정보와 경주성적의 상관관계를 이용하여 관련 유전자를 선발·모형을 만들고, 그 모형에 새로운 말의 유전자형을 대입하여 산출한 값(유전체육종가)을 선발에 이용하는 방법
* 말 유전능력평가의 활용
- 정기적인 유전능력평가 및 공시로 우수한 종축을 도입하고 열등한 종축의 도태를 유도하여 효율적으로 말을 개량
※ 말혈통정보 홈페이지(studbook.kra.co.kr)에 평가결과 공개
◆ '몸값 100억' 씨수말 메니피 코리안오크스 5연패 가능할까?
- 2015년 06월 21일(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5경주(1800M) 제16회 코리안오크스(GⅡ)
- 특급 씨수말 메니피 자마 ‘메니머니’, 코리안오크스 5연패 집안 명예 이어갈까?

최우수 3세 암말을 선발하는 제16회 코리안오크스가 오는 21일(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에서 총상금 5억 원을 걸고 제5경주(1800m, 3세 암말)로 펼쳐진다. 한국에서 태어난 3세 암말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인 만큼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암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최근 국내 경주마 생산시장에서 혈통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한국마사회는 국산 3세마에 한해 삼관마 경주(Triple Crown)와 국산 3세 암말시리즈(Filly Triple Crown)로 양분해 최고의 암·수 경주마를 선정하고 있다. 특히, 국산 3세 암말 시리즈는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코리안오크스 대회를 통해 최고 승점을 받은 최우수 암말에게 우승상금 외에 4억 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지금까지 저평가 받았던 씨암말들 역시 억대 몸값으로 생산에 환류 되면서 이번 대회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2015년 최우수 3세 암말을 사실상 결정하는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첫 관문으로 열린 KRA컵 마일에서는 암말이 단 한 두도 출전을 하지 않았고, 5월 코리안더비에서도 2두가 출전했으나 5위내 진입을 못해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결국 2015년 최우수 3세 암말은 코리안오크스의 단판 승부를 통해 우열이 가려져 우승마는 자동으로 최우수 3세 암말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특급 씨수말 ‘메니피’ 자마의 대회 5연패 여부다. 재미있는 것은 씨수말 ‘메니피’ 자(子)마가 본격적으로 출전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메니피의 딸들 중 처음으로 코리안오크스를 차지한 주인공은 바로 ‘우승터치’. 이듬해인 2012년에는 ‘라이징글로리’ 2013년에는 ‘스피디퍼스트’가 바통을 이었으며 지난해에는 ‘퀸즈블레이드’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총 4마리의 챔피언 경주마를 배출했다.
이런 강세는 올해도 예외가 아닐 전망이다. 올해 코리안오크스에는 서울 경마에서 4마리, 부산경남 경마에서 8마리 등 총 12마리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메니피’의 혈맥을 빛내기 위해 서울경마를 대표해 ‘메니머니(서울, 박준배 마주)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나섰다. 이에 맞서 브리더스컵 우승마를 배출한 씨수말 ‘오피서’의 자마 ‘지봉사랑(부경, 김지열 마주)’이 출전해 진정한 혈통전쟁을 펼칠 예정이다.
‘메니머니’는 데뷔 후 총 9번의 경주에 출전해 복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현재 5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고 지난 3월 예선전으로 열린 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을 기록해 서울 대표마 중 가장 앞선 전력의 경주마로 꼽힌다. 서울에 ‘메니머니’가 있다면 부경에는 ‘지봉사랑’이 있다. ‘지봉사랑’은 3월에 열린 MJC(마카오)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1500M 이상 거리에서도 선두에서 버틸 수 있는 선행력과 지구력으로 서울대표 ‘메니머머’의 우승을 저지할 태세다.
이외에도 명문 김영관 조교사 마방을 대표해 출전하는 ‘장풍파랑(부경, 임총재 마주)', 데뷔 초기 4연승 돌풍을 일으킨 ‘퀸투하츠(부경, 김지현 마주)’, 코리안더비 출전경험이 있는 ‘스마트타임(서울, 김태성 마주)’ 등이 강력한 도전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코리안오크스는 2008년부터 서울-부경경마 간 오픈경주로 시행됐고, 지금까지 ‘강한 말’ 만들기에 주력해온 부경경마가 8번의 대회 중 무려 6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서울경마에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씨수말 메니피의 대표 자마로 ‘메니머니’가 아버지 ‘메니피’의 명성과 서울경마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