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용병 페로비치 기수

  • 최고봉 | 2015-06-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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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발 특급 용병 페로비치의 상승세가 눈부시다. 6월 셋째주 4승을 쓸어담으면서 데뷔 2개월째인 6월들어 총7승으로 문세영 기수에 이어 다승 2위로 올라섰다. 5월에는 2착만 3회하더니 6월에는 우승만 7회를 했다. 이제 입상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가 되고 있다.

 

59()부터 서울경마장에서 기승을 시작한 조르제 페로비치(Djordje PEROVIC) 기수는 세르비아출신 용병이다. 1981년생 만33세로 1980년 생인 문세영기수와 한 살 차이다. 기승가능 중량은 문세영 기수와 동일한 53kg이고 신장 168cm로 기수로서 큰키에 속한다. 팔이 길어서 그런지 직선에서 밀어줄 때의 힘이 좋은 듯 하다.

 

페로비치 기수는 1997년 데뷔한 이래 17년간 세르비아 이탈리아 일본중앙경마 등 9개국에서 활약했다. 최근까지 이탈리아 UNIRE 경마장에서 활동했고 이탈리아에서 335승을 포함 9개국에서 총 827승을 거둔 기수다. 한국 오기전 최근 3년간 18922202225(복승률 25.1%)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500승이 영예기수 심사의 기준이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9개국에서 827승을 기록한 페로비치 기수는 객관적 능력이 검증된 기수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우찌다, 이쿠야스 기수는 일본 지방경마장에서 활동하던 기수였고 국제경험이 거의 없던 기수였다. 반면 페로비치는 일본중앙경마에서 받아줄 만큼 국제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기수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왔던 수많은 용병과는 차원이 다른 기수라 볼 수 있다. 5월 한달간 한국경마에서 적응기간을 거치더니 6월부터는 그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페로비치 기수의 기승술을 보면 추입마보다는 선행 선입마에 강점이 있다. 초반 출발능력이 좋은 편이고 한국기수들보다 힘안배에 뛰어나 그동안 직선에서 지구력 부족을 보인 말을 가지고 입상시키면서 고배당 연출을 많이 했다. 기승자세가 균형이 잘 잡혀있고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말 능력을 끌어낸다. 말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면서도 능력을 뽑아낸다.

 

620일 토요일 10경주에서 페로비치 기수가 우승한 11번마 폴라이트는 인기순위 10위로 팔린 말이었다. 그동안 선두권에 가세하더라도 지구력부족을 보인 한계가 드러난 부진마였다. 하지만 페로비치 기수가 기승해서 시종 페이스를 안배하면서 레이스를 전개한 후 직선에서 남은 힘을 다 뽑아내 승군후 13개월만에 우승하면서 고배당을 냈다. 이경주가 페로비치 기수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경주였다.

 

페로비치 기수가 그동안 입상한 말을 보면 인기마보다는 대부분이 비인기마여서 그의 진가가 더욱 빛이 난다. 대부분의 말이 인기마인 문세영 기수와 비교할 때 페로비치 기수가 문세영 기수처럼 좋은 말을 많이 탈 경우 다승 1위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면 예전 이쿠야스 기수가 세웠던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을 것이다.


페로비치 기수는 남다른 기승술로 우리나라 경마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수들도 그와 경쟁하면서 한국 기수들의 기승술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페로비치 기수처럼 최상위권 기수들을 용병으로 더 유치해서 한국경마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 도민준씨 06/24 15:19
    이쿠 기수는 안오나여?? 그럼 볼만 할 텐데여~~ 후지이기수는 언넝 가길
  • 도민준씨 06/24 15:20
    잊혀졌던 9번마필 마이 윌리엄이 우승할 때

    누군가 했네여 ㅡ 그 당시 서승운 기승술은 진짜 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