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다카라즈카 기넨(宝塚記念)
우승은 16번마 Lovely Day
2200m, 2:14.4(기록이 많이 느립니다)
15번마가 최고 인기마인 골드쉽
일본 상반기 그랑프리에 해당되는 다카라즈카 기넨(宝塚記念)이 지난 6월 28일 일본
한신 경마장에서 열렸습니다
모든 관심의 촛점은 골드 쉽(Gold Ship)의 대회 3연패에 쏠렸는데 아쉽게도 골드쉽은
고질적인 악벽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골드쉽은 경주력만큼은 극강이지만 발주기 악벽이 심해 늘 출발이 불안하였습니다
이번에도 가면을 쓰고 제일 먼저 게이트에 진입하였지만 옆게이트에 말이 들어오자
흥분하면서 기립 늦발을 하였습니다
다카라즈카 기넨 유일한 연패마였기에 골드쉽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는데
아쉽게도 늦발과 당일 날씨는 맑았지만 그 전에 비가 왔기에 물기에 젖은 잔디때문에
이렇다 할 힘 한번 쓰지 못하고 경주를 마쳤습니다
모래주로와 달리 잔디주로는 비가 오면 무거워집니다
이 무거워진다라는 의미는 모래 주로와는 조금 다른 개념인데 잔디주로는 비를 머금으면
미끄러지기 때문에 경주마들이 빨리 달릴 수 없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래 주로 말들이 잔디 주로에 처음 적응할 때 미끄러지는 경우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 선에서 경주를 전개하는 마필들이 유리합니다
주로가 미끄러워 추입마들이 제대로 추입력을 발휘하기가 힘듭니다
이번 다카라즈카 기넨에서도 선행을 이끈 Red Davis가 12번 인기였음에도
종반까지 끈기 있게 버텼고 포지셔닝이 좋았던 Lovely Day가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복승식129배, 쌍승식192.5배, 삼복승 1577.7배, 삼쌍승식 5285.1배라는
폭탄 배당이 양산되는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우승한 러블리 데이는 홈브레드 경주마입니다
마주인 가네코 마코토 홀딩스는 그 유명한 딥 임팩트의 마주입니다
2006년 딥 임팩트 이후 오랜만에 다카라즈카 기넨에서 우승을 하였습니다
러블리데이는 킹카메하메하와 Popcorn Jazz의 자마입니다
Popcorn Jazz는 경주마, 종빈마로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비싼 교배료에도 불구하고 킹카메하메와, 구로후네와 교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두 마필의 소유자가 가네코 마코도이기 때문입니다
어째든 그런 지속적인 교배속에 드디어 러블리 데이라는 말이 생산되었으니
결코 손해는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