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판 백락 김영관 조교사 한국경마 최초 아시아 챔프 도전
- 경마 글로벌화의 일환으로, 국제대회 시행에 이어 최초로 싱가포르 오픈 경주 원정 출전
- ‘천구’, ‘감동의바다’,’노바디캐치미’ 등 서울・부경 우수마 출전으로 경마팬 관심 집중

‘현대판 백락(伯樂ㆍ상마를 잘했던 중국 춘추시대의 인물)’ 김영관 조교사(54세, 19조)가 한국경마의 명예를 걸고 첫 아시아 챔프에 도전한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경마 글로벌화의 일환으로, 오는 26일(일) 싱가포르 터프클럽 (Singapore Turf Club, STC)에서 열리는 제 6회 KRA 트로피 경주에 국산마 3마리가 출전한다고 밝혔다. 경주는 1200m(폴리트랙, 반시계방향)으로 상금은 약 2억 1천만 원(250,000 싱가포르 달러)에 달하며 3세 이상만 출전 가능하다.
이번 원정 경주에는 김영관 조교사의 ‘감동의 바다(6세, 미국, 암, R131, 마주 박광순)’와 ‘노바디캐치미(5세, 미국, 거, R130 마주 조태만)’가 각각 임성실 기수, 김용근 기수와 호흡을 맞춰 출전하고 서울경마에서는 ‘천구(3세, 미국, 수, R112, 마주 조금제)’가 유승완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춰 도전하다.
출전마들은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수출검역 일정을 마치고 관리사와 함께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경주는 26일 일요일 한국시간 오후 6시 15분으로 한국마사회 경마방송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되며 해당 경주에는 마권이 발매되지 않는다.
이번 국제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경마를 호령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가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해 어떤 성적표를 받아 낼지다.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해와 올해 부산광역시장배를 우승한 ‘감동의바다’와 ‘노바디캐치미’ 등 특급 경주마를 앞세워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는 경주마의 관상(觀相)을 보고 잠재력을 판단해 상금만 무려 382억 원을 벌어들인 한국경마 최고의 스타 조교사다. 유독 뛰어난 경주마를 발굴하는 능력 탓에 한국경마 100년 역사의 내로라하는 서울경마공원 조교사들을 따돌리고 7년 연속 통합 다승왕(2007년~2014년)을 차지했다. 특히, 김영관 조교사는 한국경마에서 내로라하는 경마대회를 무려 26회나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제무대에서도 ‘현대판 백락(伯樂)’의 위용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싱가포르 경주마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고수준의 경마시행국인데다 이번 경주는 한국 경마대회에 비해 대회 상금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싱가포르 현지의 상금체계에선 상당한 수준의 상금인 관계로 현재 3-4세의 상승세 말들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의 국제화 및 Part II 국가로의 승격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초청 및 원정경기 등 다양한 국제 활동을 벌여왔다. 2013년 일본과의 초청 및 원정경주를 시작으로, 2014년 싱가포르 및 일본 초청 경주 진행으로 초청범위를 확대 했으며, 올해에는 뚝섬배를 통해 최초의 오픈 경주를 진행했다. 이번 싱가포르 오픈 경주 역시 국제대회 출전을 통한 한국 경마 역량 및 경험 확대를 위해 마련되었다. 우수마의 출전 장려를 위해 한국마사회에서는 출전장려금 및 입상순위에 따른 인센티브, 출전마 수송 등을 적극 지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에서는 렛츠런파크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letsrunpark)을 통해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경주마와 기수, 조교사를 응원하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국 경주마와 기수에 대한 응원 댓글을 달거나 공유하는 형태로 응모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20인에게 영화 예매권 패키지 및 커피음료를 제공한다.
◆ ‘무관의 제왕’ 유현명 기수, 부경경마 최초 ‘명예의 전당’ 입성
- 한국마사회 서울 함완식, 부경 유현명 기수 2015년 명예의 기수로 선정 발표
- 집배원처럼 꾸준하고 유현명 기수...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최초 영예의 기수로 선정

‘성실함의 아이콘’ 유현명 기수(35)가 한국경마 ‘명예의 전당’에 부경경마 최초로 가입했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2015년 영예의 기수로 함완식(37세, 프리, 서울)기수와 유현명(35세, 2조, 부산)기수가 최종 선발되었다고 밝혔다.
영예기수는 모든 기수들의 꿈이자 기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한국경마의 명예의 전당으로 불린다. 1993년에 처음 시행된 영예의 기수는 선발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현재 2000승을 바라보고 있는 경마대통령 박태종 기수 등 7명이 영예기수로 가입돼 있다.
2015년 3월 변경된 영예기수의 선발기준은 까다롭다. 일단 10년 이상 기수로써 활동해야 한다. 동시에 기승횟수 3,000회 이상 경주에 출전해야하고 500승 이상을 올려야한다. 또한 최근 3년 이내 재정위원회에 의한 통산 30일 이상의 기승정지처분이나 그 이상의 제재를 받지 않아야 한다. 기본 요건을 갖추기도 어렵지만 기본요건을 충족한 이후 조교사 평가, 경마팬 평가 등 수많은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영예기수가 되기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는 얘기가 기수들 사이에서 나돌 정도이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뚫고 당당히 영예기수의 반열에 올라선 기수에게 주어지는 특전으로는 500만원의 포상금과 기념패, 조교사 면허시험에서 학과시험과 실기시험 면제가 주어진다.
함완식 기수는 98년 기수 면허 취득이래, 4천4백회 이상의 기승경험을 가지고 있다. 총 4,637전 576승을 기록, 24.51%의 복승률을 기록하였으며, 14년 농협중앙회장배, 동아일보배, YTN배 등 6회의 대상경주에 우승한바 있다. 유현명 기수는 2002년부터 3천8백회 이상의 기승경험을 바탕으로, 4,160전, 615회의 우승을 기록, 26.97%의 복승률을 기록했다. 2010년 그랑프리, 2012년 뚝섬배, 2014년 Owners Cup(오너스 컵), 2015년 KRA 컵마일, 국제신문배 등 꾸준하게 대상경주 우승 기록을 쌓아왔다.
특히,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기수 중 최초로 영예의 기수로 선정된 유현명 기수는 부경 기수 부문에서 다수의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부경 기수 부문 통산 300승, 400승, 500승은 모두 유현명 기수가 처음으로 달성했다. 특히, 2014년에는 시즌 99승으로 부경 기수 부문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고, 같은 해 20%대 승률, 35%대 입상률은 역대 부경 최고의 기록으로 꼽힌다.
하지만, 유현명 기수는 ‘무관의 제왕’으로 불린다. 매년 신기록을 달성한 유현명 기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역대 최다승 기록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다승왕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하지만, 유현명은 달랐다. 유현명 기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집배원처럼 꾸준하다고 해서 메일맨(mailman)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영예의 기수 선발과정에서도 마지막 경기에도 '꾸준함'과 '성실함'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예기수 시상식은 서울에서는 오는 7월 19일 8경주 후, 부경에서는 같은 날 1경주 후 시상식이 진행되며, 선발된 두 기수에게는 기념패, 기념반지와 포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 영예 기수
역대 영예기수들을 살펴보면 2000승을 바라보는 ‘경마대통령’ 박태종 기수가 1999년에 27세 최연소 영예기수로 선발되었으며 지금은 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휴준, 우창구, 최봉주 기수가 2002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대상경주의 사나이'로 불리며 한국경마를 풍미했던 고(故)천창기 기수(2006년)와 작은 거인 고(故) 임대규 기수와 김효섭 기수가(2007년) 영예기수에 이름을 올렸다.
◆ 문제복 조교사 100승 달성 “한강의기적은 신이 선물한 기적”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은 지난 12일(일) 관람대에서 문제복 조교사의 100승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문제복 조교사는 지난 6월 21(일) 4경주에 출전한 소속조 ‘인디언스타’가 경주 내내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문제복 조교사는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한강의기적(4세, 거세마)’을 만나면서다. 기수에서 2007년 첫 조교사로 데뷔한 문제복 조교사는 그동안 대상경주에서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한강의기적’이라는 기대주의 발굴로 경남도민일보배와 오너스컵(GⅢ)을 연달아 우승하며 마방 재건의 충분한 기틀을 마련했다.
문제복 조교사는 “지금까지 뚜렷한 스타 경주마가 없어 마방을 힘들게 꾸려왔다. ‘한강의기적’을 만나면서 좋은 성적뿐만 아니라 많은 마주들이 마방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나에게 한강의기적은 신이 선물한 소중한 기적”이라고 말했다.
문제복 조교사는 올 시즌 통산 11승을 기록하며 다승부문 14위를 기록하며 마방 개업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해 문제복 조교사는 시즌 17승을 기록하며 본인 최다승을 경신했는데, 올해는 시즌의 반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11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