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태종 기수의 뷸꽃투혼이 대단하다. 9월 7일 현재 통산전적 12940전 1963승 2착1785회로 2000승에 37승을 남겨놓고 있다. 1965년생으로 50줄에 접어든 박태종 기수가 부활의 노래를 부르며 한국경마의 전무후무한 대기록인 통산 20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내년 초쯤에 신기록 달성이 예상된다.

예전 칼럼 ‘황제의 귀환’에서 밝혔듯이 박태종 기수는 지금 문세영 기수는 저리가라할 정도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과천벌을 호령하던 최고의 국민기수였다. 마사회 통계가 1993년부터만 있어 그이전은 불투명하지만 박태종 기수는 1993년 37승, 1994년 69승, 1995년 50승, 1996년 102승, 1997년 55승, 1998년 79승, 1999년 78승, 2000년 87승, 2001년 100승, 2002년 76승, 2003년 75승, 2004년 70승, 2005년 74승, 2006년 130승, 2007년 98승으로 연속 15년동안 다승 1위를 달렸다.

2008년에 문세영기수가 128승으로 1위를 차지하고 97승으로 2위를 할 때까지 박태종 기수는 15년이상을 장기집권했다. 2009년 114승으로 1위를 재탈환했으나 2010년 87승으로 3위, 2011년 68승으로 4위, 2012년 72승으로 3위, 2013년 69승으로 4위, 2014년에는 40승으로 7위를 기록하며 완연한 하향세를 탔다. 그러다 금년들어 9월7일 현재 62승으로 다승2위를 달리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금년 90승도 바라볼 수 있어 예전의 전성기로 돌아간 느낌이다.

박태종 기수는 작년 2014년에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2014년 성적은 1위 문세영 162승, 2위 서승운 93승, 3위 함완식 72승, 4위 최범현 56승, 5위 유승완 47승, 6위 이찬호 47승, 7위 박태종 40승이었다. 박태종 기수가 최근 20년내 한번도 해본적 없는 7위로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이제는 모두 박태종은 한 물 갔다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박태종 기수가 하향세를 타자 좋은 말을 얻어 타기가 쉽지 않게 되었고 좋은 말을 못타게 되니 성적이 더 저조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었다.

그러다 금년들어 반전이 일어났다. 1월에 10승을 올리더니 2월에 11승을 올리면서 이상 조짐이 나타났다. 작년 월평균 3.3승하던 것이 월 10.5승으로 3배이상 성적이 좋아진 것이다. 그후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다 8월에 다시 11승을 올리면서 8월까지 60승으로 월평균 7.5승을 거뒀다. 이 추세대로라면 12월말까지 90승을 올릴 수 있을 것이고 다승 경쟁도 문세영 기수에 이어 2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태종 기수의 성적을 보면 2000승을 앞두고 우승에 더 신경쓰고 있는 것이 나타난다. 금년 1위는 62회이고 2위는 47회로 우승이 2착보다 1.3배정도 많다. 작년 우승 40회 2착 37회로 둘이 엇비슷했던 것보다 우승이 훨씬 많다. 특히 2000승이 가까워지면서 8월에는 우승 11회 2착 4회로 우승이 월등히 많다. 9월 첫주에는 2승만 올리고 2착은 없다. 입상했다하면 우승이 목표인 것이다.

박태종 기수의 2000승은 전인미답의 경지다. 기수 자신은 물론 모든 경마팬들과 경마 유관 단체들이 축하할 일이다. 최근 박태종 기수의 승부의지는 하늘을 찌른다. 조교사들도 박태종 기수에게 되는 말 그것도 우승할 말을 많이 태워준다. 박태종 기수의 2000승을 기원하면서 경마팬들도 단식 쌍식 승부를 함께하면 금년 후반기 경마가 더 재미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