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새벽조교 무시하면 '뒤통수' 맞는다

  • 운영자 | 2004-07-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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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조교 현황을 살펴라.'

한국마사회장배 대상경주(일요 10경주·2,000m)를 앞두고 경마팬들 사이에 '출전마들의 새벽조교 현황을 꼭 살펴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총상금 2억1,000만원이 걸려 모든 출전마들이 입상 욕심을 내고 있어 단순히 전력만으로 결과를 예측할 경우 예상밖의 복병마들에게 '뒤통수'를 맞을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일같이 새벽조교를 지켜본 조교전문가들은 이번경주 우승후보마로 꼽히는 무패강자(3세·수말)의 조교상태가 예전만 못하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무패강자의 이번주 조교패턴만 감안한다면 2,000m 경주에서 결코 입상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반면 3개월여만에 출전하는 위캔드글로리(4세·수말)와 입상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동해특급(5세·거세마), 자승가강(4세·수말), 만상(4세·수말) 등이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조교일보 조종환 사장은 "조교상태로만 판단한다면 동해특급이 가장 좋다며 2,000m 경험도 풍부해 이번 경주 최대복병마로 꼽을 만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28조 마방에서 동반출전시킨 프레쉬갤로퍼(4세·수말)와 만상의 조교상태를 최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3년만에 처음으로 56.5㎏의 등짐을 부여받은 새강자(8세·거세마)도 관심의 대상이다. 과천벌 최고의 경주마로 활약했으나 최근 고령의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쇠락한 모습을 보여줬던 새강자는 이번경주를 대비해 전력을 추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처럼 가벼워진 등짐도 새강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몇몇 전문가들은 새강자가 이번경주에서 또한번 대상경주 우승맛을 볼 수 있을 것이란 희망섞인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혼전에 강하며 상당한 추입력을 지닌 무비한(5세·수말)도 전에 없는 강훈련을 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경주는 한마방에서 두마리의 경주마를 출전시킨 마방간 입상다툼도 볼 만할 전망이다. 34조 마방(조교사 신우철)이 자승가강과 위캔드글로리를, 15조 마방(조교사 박희철)이 즐거워와 새강자를, 28조 마방(조교사 최상식)에서 추풍만리와 만상을 각각 출전시켰다.

기사제공 : 굿데이스포츠 류원근 기자 (wongun@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