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2016년도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 도입한 신(新) 경주체계의 완성도를 높이고 한국경마의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였다.
우선 등급별 레이팅 구간 폭을 종전보다 축소하고 부담중량 체계를 개선함으로써 경주마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경주의 박진감도 강화하였다. 국산마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종전 '저연량마 우대제도'를 강화하고 육성인센티브 지급 대상등급을 확대하는 등 경마제도 개선도 함께 도모한다. 또한 한국경마의 국제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코리아컵 등을 새로이 창설하여 5개국 이상을 초청할 방침이다.
한국마사회가 발표한 2016년도 경마시행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Ⅰ. 경마일수 98일, 렛츠런파크 서울 1,110경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807경주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의 경마일수는 각 98일로서 작년보다 1일 증가하였으며, 반면 경주수는 서울 1,110개, 부경 807개로 전년대비 각 6개씩 감소하였다. 7월부터 8월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 한해 야간경마를 시행하며 첫 경주는 서울 14시(토요일), 부경 14시 30분(금요일)으로 다소 상이하나 마지막 경주는 21시로 동일하다. 단, 야간경마 시행에 따라 4월부터 9월까지 시행되는 부경 노을 경마(금요일)의 경우 7월과 8월은 야간경마로 대체 시행될 예정이다.
Ⅱ. 레이팅제도 보완, 부담중량 개선 등 통한 경주 질 개선
레이팅 구간 폭을 종전 20에서 15로 축소함으로써 경주마 능력서열을 정교하게 하는 한편, 승급과 강급을 이전보다 쉽도록 하여 경주의 박진감을 높였다. 더하여 가용자원 등을 감안하여 2개 등급을 아우르는 경주편성도 함께 운영함으로써 출전마 간 능력차 축소를 도모하였다. 국산마와 외산마의 통합경주 편성은 종전과 같이 1 ~ 2등급에 한해 시행하되, 향후 국산마 경쟁력 강화와 연계하여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주 흥미도 제고를 위해 부담중량 상한선을 하향하고, 4세 이상마 대비 2 ~ 3세마의 감량 폭을 축소하는 등 마령중량 체계도 함께 개선하였으며 별정중량도 종류를 종전 1종에서 3종으로 크게 확대하였다.
경주등급 및 격에 관계없이 단․중․장거리를 적절히 시행하여 경주마별 적성거리 개발을 유도하되, 1,200m와 1,800m를 향후 국제무대에서의 전략거리로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Ⅲ. 국산마 육성 내실 강화 위한 관련 제도 개선
우수 국산마의 배출 및 육성을 도모하여 국산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관련 제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했다. 우선 국산 저연령마의 신마․미승리마 출전 조건을 종전보다 완화하였으며, 순위상금도 확대하였다. 예컨대 2세마라면 미승급 시 3회까지 신마경주에 출전가능하며 상반기에 입상 시 3등급에 해당되는 순위상금을 거머쥘 수 있다.
육성인센티브 상금 지급도 종전 국산 4 ~ 6등급에서 국산 3 ~ 6등급으로 대상을 확대하였으며 HKJC(서울), 경매마특별(부경) 경주 등 국산 2세마 경주를 신설하였다. 더하여 과천시장배와 같이 종전에 시행되던 경주의 상금도 적게는 5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증액하였다.
Ⅳ. 국제경주 창설 통한 한국경마의 국제경쟁력 강화
국제경주인 코리아컵(GⅠ, 10억, 1,800m), 코리아 스프린트(GⅠ, 7억, 1,200m)를 9월 중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신규로 개최하여 일본, 싱가포르, UAE 등 세계적인 경마국가들을 초청한다. 이중에서도 코리아 스프린트는 특별히 SBS배 한일전(GⅢ, 2.5억, 1,200m), 부산일보배(3억, 1,200m)와 함께 ‘스프린트 시리즈’로서 고객들에게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 외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싱가포르 KRA 트로피, 한일 인터액션컵 등 해외 주요경주에도 지속적으로 원정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의 경우 이미 '천구', '석세스스토리'가 한국 대표마로 출전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로부터도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중이다.
Ⅴ. 경주 흥미제고 위한 대상경주 시행체계 개편
부산일보배(3억, 1,200m)를 오픈경주로 신규 지정하였으며, 매년 단계적으로 오픈경주를 확대하여 2019년 이후에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의 모든 대상경주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수한 외산마 도입을 위한 장려책으로서 문화일보배(11.6.(일), 2억, 1,200m)와 경남도민일보배(11.6.(일), 2억, 1,200m)와 같은 혼합 2세 대상경주를 신설했다. 뿐만 아니라, 9월 중에는 혼합 3세 이하 암말을 대상으로 한 특별경주로서 STC트로피(1.5억, 1,400m)를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