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적성

  • 최고봉 | 2016-03-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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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예상이 어려운 것중 하나는 어떤 말의 경주조건이 매번 바뀐다는 점이다. 전경주와 동일한 군에 동일한 거리 동일한 기수 동일한 부중 동일한 게이트를 받는다고 해도 상대가 달라지면 경주 결과가 달라진다. 하물며 전경주와 게이트가 달라지고 거리가 달라지고 부중이 달라지는 경우가 태반이니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경주조건 중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것이 경주거리의 변화다. 경주거리에 상관 없이 입상하는 말이 있는 반면 거리가 늘어서 유리한 말이 있고 거리가 줄어 유리한 말이 있다. 역으로 거리에 따라 불리한 말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어떤 말은 유독 특정 거리에 강한 말이 있다. 경마팬들은 보통 이것을 거리적성이라고 부른다.

 

거리적성을 따질려면 상위군에서 적어도 20회 이상 경주결과가 있고 다양한 거리에 출주한 경험이 풍부한 말이어야 의미가 있다. 충분한 데이터가 있어야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위군이나 경주경험이 적은 말에서는 경주거리가 적은 범위 내에서 거리적성을 알 수 있다. 거리적성은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하므로 거리검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35일 토요일 11경주 1400미터에서 우승한 럭키라이트는 135/1의 전적중에서 1000미터는 20/0, 1200미터는 33/0, 1300미터 10/0, 1400미터 62/1, 1800미터 10/0의 성적을 낸 말이다. 데이터가 적은 경주는 무시하고 데이터가 충분한 1200미터에서는 승률 100%이고 1400미터에서는 복승률 50%였다. 특히 현군 1400미터에서 2착한 적이 있어 전경주 1800미터에서 고전하고 1400미터로 거리 내려온 경주에서 거리적성이 맞다고 볼 수 있다.

 

거리적성을 따질 때 승군을 할 경우 상대가 강해지고 경주여건이 달라지므로 이를 보정해 주어야 한다. 36일 일요일 11경주에서 인기 1위로 팔리고 4착한 삼정스카이는 전경주 혼4군에서 선행으로 후착마를 5마신 이긴 말이었다. 승군을 했으니 동일거리 1300미터일 경우 후착마와의 거리가 줄어든다고 추론할 수 있고 늘어난 거리 100미터를 견딜 수 있는지를 추론해야 한다. 이말은 휴양전 1400미터에서 선행 나섰다가 약 4마신차로 3착으로 밀린 적 있어 지구력이 다소 약한 말이었다. 전경주 후착마와 거리를 많이 벌리면서 우승했으나 승군전 거리 늘어서 두 가지 조건이 불리해져 다소 불안한 인기마였다. 이말은 국3군에서 1300까지는 통할 수 있으나 1400미터는 다소 불안하다고 할 수 있다.

 

승군전을 치르는 말이 상대 강해지고 거리 늘었을 경우 선행마인 경우에는 탄력도 있어야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추입마의 경우에는 승군하면 레이스가 빨라져서 추입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하므로 중속이 안나오는 추입마는 승군시 입상에 실패할 수 있다. 어떤 말이 거리적성에 맞는 거리라 하더라도 승군마는 주의해야한다. 거리적성은 해당군에서의 입상 여부가 중요하다. 또한 장거리와 단중거리는 레이스 페이스가 달라서 적합한 말이 다르다. 꾸준한 페이스로 1800미터에서 선전한 말이 1400미터에서 졸전을 펼치는 경우가 나온다.

 

마필의 고유 능력상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를 모두 잘 소화하는 말이 있는 반면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중 어느 특정 거리에서 강점을 보이는 말이 있다. 각 마필에 따라 거리적성이 달라 경주거리가 달라질 경우 이를 먼저 살펴야 한다. 거리가 달라졌을 때 말 능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