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기수 인터뷰

  • 운영자 | 2016-03-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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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이 마필이 잘 뛸까, 내 머리속은 온통 그 생각 뿐이다.


 김혜선 기수

 소속조: 프리기수

 생년월일: 1988/08/31 (27세)

 데뷔일자: 2009/06/01

 기승중량: 51kg

 통산전적: 2440전(182/183/191/198/215승률: 7.5% 복승률: 15.0% 연승률: 22.8%

 최근 1년: 531전(45/36/46/45/52) 승률: 8.5% 복승률: 15.3% 연승률: 23.9%



고 - 최근 부쩍 컨디션이 좋아진 듯 하다. 

김 - 항상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겠지만 몇달 전부터 슬럼프에 빠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몸도 안좋고 의욕도 상실되는 시기가 있었다. 딱히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는데 아픈것 같고 경주는 잘 안풀리고 경주이외의 일에서도 답답한 일들이 생겨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거기에 기승정지까지 겹쳐 심신의 컨디션은 바닥을 향했다. 기승정지를 받은 몇일동안 모든것을 내려놓고 싶었다. 경마와 관련된 모든것을 떨쳐버리고 아무생각 하지않고 어머니와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고 휴식을 만끽했다. 몇년만의 달콤한 휴식이었는지 까마득하다. 


 위기가 기회라고 했나. 휴식을 마치고 경주로로 돌아온 첫날부터 평소와는 달리 집중력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기승마와 상대마를 미리 분석하는데 눈에 쏙쏙 들어왔고 조교 마필들과의 교감도 보다 편하게 이루어졌다. 심리적으로 점점 즐거워졌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즐겁지 않으면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한때 우울증까지 올뻔했던 시기를 잘 넘겼고 얼마전의 슬럼프가 올뻔했던 시기도 단 며칠간의 휴식으로 싹 날려버렸다. 앞만 보며 달리다가도 가끔의 휴식은 훨씬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번에 크게 깨달았다.  


 지금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생각데로 풀리는 경주들이 더욱 많아지고 신인때의 설레임이 다시금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경주전 월요일부터 기승예정인 마필들의 전개 분석에 임하는데 요즘에는 전개를 넘어 각 마필들의 능력과 성격 파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려서부터 동물들을 너무 좋아했고 말이 좋아 경마 기수가 된 것처럼 마필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교감하려 노력한다. 즐겁고 집중력이 향상되니 성적도 자연스레 따라오고 있는 듯 하다. 항상 즐겁게 일하고 싶다.      



고 - 얼마전 큰 낙마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이다. 

김 - 생각도 하기 싫을 정도로 아찔했다.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폭설속에 '은빛질주'라는 마필에 기승 했었다. 선입권에서 이해동기수가 기승한 '제이원'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고 코너를 돌아 탄력을 붙이고 있는 찰나에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 졌다. 몸이 반사적으로 낙법을 실시했고 움츠리며 구르다 멈췄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눈을 뜨자 여러 기수들이 함께 떨어져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아프지 않은것 같아 주위를 둘어보니 남자기수들의 신음소리와 어깨를 감싼 장추열기수가 보였다. 내몸은 찰과상 이외에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어 남자기수들의 장구류를 챙겨서 돌아왔다. 아파하는 동료를 보니 가슴이 아팠고 장추열기수의 빠른 쾌유를 빌어본다.   



고 - 지난해부터 프리기수로 활약하고 있다. 힘들텐데 가장 좋은 승수를 기록했다. 

김 - 프리기수로의 활동은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 처음 프리기수로 경험을 해봤다. 당시 프리기수로의 활동은 일종의 경험이었고 작년부터 프리기수로의 활동은 승부수랄까, 나 자신에 대한 시험이고 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계약기수와 프리기수의 장단점은 많이들 아실테고 프리기수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조금 더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프리기수 선언을 한것은 계약기수때는 다른 마방이나 경마팬들에게 잊혀지는 기분이 들었고 나 자신에게 실망하는 경주들이 많아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계약때와 프리로 전향했을때 고마운 조교사님들이 계시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2조 손영표조교사님과 46조 양재철조교사님 이시다. 성적도 나오지 않고 기승두수가 적을때 기꺼이 본인 마방의 마필들을 내어주셨다. 말들의 능력을 떠나 기수에게 마필을 믿고 맡겨주시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2조 관리사분들과 46조 관리사 분들도 마찬가지다. 모르는 마필들의 성격을 상세히 알려주셨고 성적을 한등수라도 올리기 위해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46조와 2조 덕분에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기회가 되고 내가 힘이 된다면 끝까지 도움이 되고 싶다.     



고 - 2015년 '고객이 뽑은 기수'로 선정 되었다. 

김 - 많은 경마팬분들께 감사하다. 고객 투표로 진행이 되었는데 고맙게도 '고객이 뽑은 기수'로 선정이 되었다. 당연히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응원의 소리로 알고 있겠다. 경마 관계자들이 아닌 경마팬분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나에겐 더욱 특별하다.  


 2015년은 새로운 시작점이었다. 프리기수로 활동하면서 풀시즌을 소화했고 기승두수도 가장 많았다. 거기에 따르는 성적도 나쁘지 않아 앞으로 더욱 달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한해였다. 2015년을 발판으로 2016년도 뜻깊은 한해를 만들고 싶다. 다행히 석달이 지난 시점에서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고 자신감도 붙어 나름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일이 있을 것이다.   



고 - 한국 여자기수 최초의 200승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 - 여러 기사에서 '한국경마 여자기수의 역사로 새로 쓴다.'라던지 '여성기수 최초' 라던지 이런 문구들을 자주 접한다. 그런 타이틀이 부담스럽다. 꼭 여성 최초의 200승이라는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나 자신의 200승은 생각만해도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아직 많은 승수가 남아있고 200승을 채우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하던데로 항상 한경주 한경주 내가 할수있는 최고의 경주를 치르고 싶을 뿐이다.

 

 몇명의 여성기수들이 있지만 그중의 대표가 되고 싶지는 않다. 모든 여성기수들이 도태되지 않길 바라고 이름앞에 여성이라는 단어보다 그냥 이름으로만 불리우는 같은 기수로서 나아갔으면 좋겠다. 최근 두명의 여성기수가 기수 면허시험에 도전을 하고 있다. 새로 들어오는 신인들은 남성기수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다행히도 경마기수라는 직업이 무조건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여서 마필과의 교감에 유리한 여성들도 동일선상의 경쟁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여성기수들도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자라매김하길 바란다.      



고 - 최근 기억에 남는 마필이나 경주가 있다면. 

김 - 어떤 기수에게 물어봐도 같은 대답일 것이다. 이기던 지던 기승하는 모든 경주에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생각과 경주가 동일하게 풀렸을때의 성취감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최근 가장 만족스러웠던 경주가 있다. 지난 3월 13일 7경주이고 10조의 '불의전차'에 기승했었다. 미리 기승예정인 주초부터 '불의전차'라는 마필에 대해 분석을 해보았다. 2군까지 올라갔던 마필이 레이팅 제도에 의해 3군으로 강등 되었기 때문에 기본 전력은 3군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거라 판단했다. 예전 '불의전차'의 스타일은 앞에 나갔던 마필이었다. 하지만 걸음의 정체기가 오면서 앞에도 나가지 못하고 성적도 하위권이었다. 마필 자체의 자신감도 많이 결여되어 있는 듯 보였고 뛰다가 포기하는 습관이 들었던 것 같다. 


 작전은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의 독려였다. 최근같은 추입이 아닌 선입권에서 계속 독려하며 참고 타지 않는 것이었다. 발주에 신경을 많이 썼고 발주가 괜찮게 나오자마자 마필이 나가지 않으려 하며 점점 뒤로 밀렸다. 꾸준히 어깨 채찍으로 자극을 주면서 속도를 붙였다. 4코너까지 이어졌고 직선주로에 들어서면서 상대 마필들을 넘어가지 못하며 주춤 거리다가 막상 한두 넘어가니까 걸음이 더 나왔다. 타마필을 넘어가면 자신감이 붙어 걸음이 더 나오는 마필들이 있다. '불의전차'가 바로 그런 경우였던 것이다. 


 기승마필의 성격을 잘 알아내서 독려하고 생각데로 경주가 풀리고 우승까지 차지하면 그보다 더 행복한 것이 있을까. 특히나 이번 '불의전차'와의 호흡은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분석의 의한 경주중의 하나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고 -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김 - 먼저 기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다. 어떤 마필에 기승하든 포기하지 않고 마필의 능력과 내 능력치의 최고를 이끌어 낼 것이다. 승수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서두르지 않는 200승도 목표라면 목표겠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것은 다치지 않고 꾸준한 기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200승보다는 대상경주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기수라면 한번쯤은 대상경주의 우승이 꿈일 것이다. 김혜선기수 하면 생각나는 마필 한두도 만났으면 좋겠다. 나포함 모든 기수들의 꿈일 것이다. 최근에 어린 마필들을 만지고 있는데 괜찮은 아이들이 있어 기대를 해보고 싶다. 믿고 맡겨 주신다면 꿈으로만 여기지 않을 자신이 있다.  


 조심스런 계획을 말씀드릴까 한다. 검빛 인터뷰로 처음 속내 계획을 말씀 드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교육원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었는데 올해들어 조교사 면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시험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준비할 것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 더 도전하는 욕심이 생긴것 같기도 하다. 당장은 아니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조교사 면허를 준비해볼까 한다.     



고 -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김 - 팬들의 응원 한마디는 기수의 능력을 150% 발휘하게 만든다. 활력소인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린다. 외모로만 이쁜 기수가 아닌 실력과 성적으로도 이쁜 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몇년동안 잊지않고 자리를 지켜주시는 다음팬까페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리고 검빛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린다.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 감사합니다.  




 






[취재기자: 고태일]

  • 이창환 03/27 19:55
    혜선기수님^
    화이팅입니다^^~
  • 히든가이 03/28 12:03
    서승운이 부산예시장에서 인상좀 펴고
    다니라고 이야기햐라...싸가지 없다고 소문났다 똥
    씹은 표정제발 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