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누아'가 다시 한 번 렛츠런파크 서울 국산 최강 암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오는 3월 2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지는 '경기도지사배(GⅢ, 제9경주, 국산, 2000M, 4세 이상, 레이팅오픈)' 대상경주를 앞두고 경마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레이팅에 상관없이 국산 4세 이상 암말이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기에 전성기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경주마들이 속도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 더해서 4세마는 55.5kg, 5세 이상은 56kg으로 부담중량도 단순하게 부여되어 있어 긴장감을 더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목을 끄는 부분은 '경기도지사배' 대상경주에 출전하는 유력 우승마들 대부분이 지난달 펼쳐진 '동아일보배(1800M, 4세 이상 국산 암말, 레이팅오픈, 총 상금 2.5억원)' 대상경주에 출전했었다는 점이다. 당시 '스마트타임'을 9마신차로 크게 따돌리며 대승을 거머쥐었던 '피노누아'는 물론, '엑스파일', '메니머니' 등 1위 ~ 5위 전(全) 경주마가 다시 한 번 승부를 겨룬다.
당시와 동일한 부담중량이라는 점, 경쟁자들도 변함이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피노누아'의 2연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메니머니', '스마트타임' 등이 최고 전성기의 4세마라는 점을 상기 시 6세마의 '피노누아'가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 것 또한 사실이다.
▶ 피노누아 (한국, 암, 6세, R93, 54조 박천서 조교사)
레이팅이 93으로, 출전 경주마 중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펼쳐진 '동아일보배' 대상경주 출전 당시 '스마트타임', '메니머니' 등 이번 경주 유력 우승마들을 크게 따돌리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1400M, 3세 이상 국산 암)'에 출전하여 '퀸즈블레이드'에게 목차로 우승을 내줄 당시에도 '메니머니', '엑스파일', '스마트타임' 보다는 앞선 기량을 선보였다.
'피노누아'의 경우 '경기도지사배' 대상경주와의 인연도 깊다. 첫 인연을 맺은 2014년 당시 최강마 '천년동안'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다음해에는 '천년동안'에게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대신 '우아등선'을 크게 따돌리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라이벌 '천년동안'이 없기에, 자연스레 '피노누아'의 우승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추입 작전을 많이 구사하는 편이고, 스피드도 갖추고 있어 이번 2000M 경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6세마라 경쟁자들과 비교 시 상대적으로 고령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동아일보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려를 완전히 씻어낸 만큼, 경주당일 컨디션 등이 오히려 우승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통산전적: 25전(6/7/2/1/1)
- 승률 : 24% 복승률 : 52% 연승률 : 60%
▶ 메니머니 (한국, 암, 4세, R75, 52조 김동균 조교사)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순위상금을 놓친 적 없는 경주마다. 승률도 37.5%로 출전마 중 단연 돋보인다. 지난 2015년에는 굵직한 경주에도 다수 출전하여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포츠서울배(1400M, 3세 암)'에서는 '스마트타임'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코리안오크스(GⅡ, 1800M, 3세 암)'와 '농협중앙회장배(1200M, 3세 이상 암)'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처럼 굵직한 대상경주 출전․입상 경험이 많고,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메니머니'의 가장 큰 강점이다.
전형적인 자유마로서 초반에 경쟁자들을 압도할만한 선행력과 추입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이를 상쇄할만한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하고 있다. 다만, '피노누아‘와 2차례 대결하여 이긴 경험이 없다는 점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게 사실. 하지만 경주마로서 전성기인 4세마라는 점, 지난해 4억 6천만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렛츠런파크 서울 수득상금 1위의 영예를 차지한 점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이번 경주에서 '피노누아'와의 악연을 끊어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통산전적: 16전(6/6/1/2/1)
- 승률 : 37.5% 복승률 : 75% 연승률 : 81.3%
▶ 스마트타임 (한국, 암, 4세, R75, 52조 김동균 조교사)
지난달 펼쳐진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피노누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다. '메니머니'와 비교 시 승률이나 입상기록에서 뒤지는 것은 사실이나 그럼에도 불구, 단 2번을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챙기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놀랄만하다. 뿐만 아니라 '동아일보배' 준우승 당시, 처음으로 숙적 '메니머니'를 앞서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꾸준함이 강점인 경주마로서 성장세의 4세마라는 점도 기대를 더한다. 지금까지 2000M 경주 출전 경험이 전무(全無)하다는 점이 부담이긴 하나, 대신 1800M 경주에 4번 출전하여 7위, 5위, 4위, 2위를 기록하며 매번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통산전적: 14전(5/4/0/2/1)
- 승률 : 35.7% 복승률 : 64.3% 연승률 : 64.3%
▶ 럭키뮤직 (한국, 암, 4세, R64, 24조 서홍수 조교사)
3등급 경주마로서 2등급 '메니머니', 1등급 '피노누아' 등과 비교 시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상대적인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곤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거둬들이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경주마이다. 더욱이 4세 암말이기에 아직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지난 '동아일보배'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주에서도 최고의 복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스마트타임'과 마찬가지로 2000M 경주 출전경험은 전무하지만 대신 1700M ~ 1800M 경주에 총 6번 출전, 우승 1번, 준우승 2번을 차지한 바 있다.
- 통산전적: 17전(4/2/5/1/4)
- 승률 : 23.5% 복승률 : 35.3% 연승률 : 64.7%
▶ 엑스파일 (한국, 암, 7세, R81, 32조 김윤섭 조교사)
7세마로서 출전마들 중에서는 나이가 가장 많다. 하지만 지난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피노누아', '스마트타임'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다시 한 번 노장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더해서 '동아일보배' 대상경주 출전 당시와 부담중량 조건이 동일하다는 점도 '엑스파일'의 어깨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2000M 경주에는 지금까지 총 5차례 출전하였으며 최고 성적은 지난 2014년 11월 1등급 경주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7세라는 나이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나, 지난해 10월 이후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5위 이내 성적을 기록 중이라는 점을 감안 시 '럭키뮤직'과 함께 최고 복병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더해서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마이기에 1800M 보다는 오히려 2000M 경주에 좀 더 유리한 면모를 보일 수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 통산전적: 39전(5/3/11/4/9)
- 승률 : 12.8% 복승률 : 20.5% 연승률 : 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