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꿈꾸는 최강 4세마들의 전쟁, 제27회 스포츠조선배, 렛츠런파크 서울서 개최

  • 운영자 | 2016-06-16 20:04
  • 조회수8400추천0
[서울 6월 3주차]

◆ 1등급 꿈꾸는 최강 4세마들의 전쟁, 제27회 스포츠조선배, 렛츠런파크 서울서 개최

- 19일, 렛츠런파크 서울서 스포츠조선배 개최... 미래의 1등급 최강자들을 미리 만나볼 기회

- 가속불패, 코스모스킹, 선스트롱 등 서울 최강 4세마들 대거 출전... 우승 향방 안개 속


 오는 6월 19일, 올 한해를 휘저을 1등급 최강자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아온다. 제27회 ‘스포츠조선배(제9경주, 2000M, 국산 3세 이상, 레이팅 80이하)’ 대상경주가 바로 그것. 상반기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대상경주로서 총 상금도 2억원에 달해 벌써부터 경마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90년 처음 개최된 ‘스포츠조선배’는 2001년까지는 외산마 경주로 시행되어오다 2002년부터 국산마 경주로 전환됐다. 현재는 레이팅 80이하로 출전자격을 제한함으로써 아직 1등급의 문턱을 넘지 못한 우수 경주마들에게 대상경주 우승의 영예와 함께 최상위 등급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도 ‘청파(1998년도 우승마)’와 ‘자당(2000년도 우승마)’ 등 많은 명마를 배출한 대회이기도 하다.


 올해 역시, ‘가속불패’, ‘코스모스킹’, ‘선스트롱’ 등 서울을 대표하는 최강 4세마들이 대거 출전의사를 표함으로써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속불패’의 경우 얼마 전 박대흥 조교사에게 감격적인 700승을 선물한 주인공으로서, 60%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코스모스킹’은 승률에서는 ‘가속불패에’ 조금 뒤지나 무서운 속도로 2등급에 오른 완성도 높은 경주마이다. 그 외 ‘선스트롱’, 태산천지 등도 출전횟수가 20회에 달하는 추입마들로서 이번 2000M 경주를 앞두고 자신감이 높다. ‘메니피’와 ‘제니튜더’의 자마로서 무서운 혈통적 기대치를 가진 최대 복병마 ‘카원’ 또한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만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하여 2000M라는 경주거리도 경주의 향방을 가늠키 어렵게 만들고 있다. 초반의 부진을 중반, 후반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조선배’는 마령경주로서 3세 54kg, 4세 이상 59kg(암말은 2kg 감량)으로 부담중량이 정해져 있긴 하나 이번 대회에는 3세마의 출전이 없어 딱히 부담중량에 따른 변수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별에 따른 부담중량 이점을 받을 경주마도 ‘아르고에셋’ 단 한 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3세마의 부재로 인해 모든 수말과 거세마가 57kg으로 부담중량이 하향 조정된 만큼 본연의 실력을 발휘하기엔 더 없이 좋은 상황인 게 사실이다. 





▶ 가속불패 (한국, 거, 4세, R78, 18조 박대흥 조교사)

 지난달 2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2등급 1800M 경주에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보이며 목차로 우승을 차지, 박대흥 조교사에게 감격적인 700승을 선물한 주인공이다. 대상경주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2014년 데뷔 이래 지금까지 총 10번 경주에 출전해 우승 6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할 만큼 무서운 저력을 보이고 있는 2등급마이기도 하다. 직전에 펼쳐진 2번의 경주가 1800M 장거리였고, 모든 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쥔 만큼 자신감도 높다. 특히, 박대흥 조교사에게 700승을 안긴 직전 경주가 2등급 승급전이었다는 점도 ‘가속불패’가 가진 본연의 능력을 가늠케 하기에 충분했다. 때문에 박대흥 조교사로부터 강한 신뢰를 받고 있으며, 레이팅도 78로서 ‘코스모스킹’, ‘선스트롱’과 함께 가장 높다. 전형적인 선행마로서 이번 무대가 생애 첫 2000M 도전이라는 점, 생애 첫 57kg 부담중량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다소 검증이 필요한 건 사실. 하지만 승률이 60%로서 가장 높고 아직 성장 중에 있는 경주마라 여러모로 우승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 통산전적 : 10전(6/2/1/0/0)  

- 승률 : 60%  복승률 : 80%  연승률 : 90% 


▶ 코스모스킹 (한국, 수, 4세, R78, 13조 이희영 조교사) 

 ‘가속불패’와 함께 이번경주 우승 유력마다. 레이팅도 78로서 동일하다. 총 12번 출전해 6번 우승을 차지, 50%에 달하는 승률을 기록 중이다. 승률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속불패’에 뒤지고 있으나, 2등급 승급은 ‘가속불패’ 보다 1년 앞섰다. 데뷔 시기에 큰 차이가 없음을 감안 시 완성도 면에서는 오히려 ‘가속불패’를 앞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경쟁자들에 비해 2등급 경주 출전 경험이 많고, 출전 경주 중 67%가 1700M 이상 장거리 경주라는 점도 ‘코스모스킹’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가속불패’와 마찬가지로 2000M 출전 경험은 없으나, 1800M 경주에는 총 5번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1회를 기록했다. 57kg 부담중량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올해 들어 출전한 모든 경주가 56kg 이상이었던 만큼, 부담중량이 크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단 6전만으로 2등급에 당당히 이름에 올리며 지난해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올해는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12월 2등급 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쥔 후 요배통, 근육통 등을 겪으며 약 5개월에 달하는 휴양기를 가졌음에도 지난달 5월, 복귀전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입상을 거머쥐었다.

- 통산전적 : 12전(6/1/1/2/1) 

- 승률 : 50%  복승률 : 58.3%  연승률 : 66.7% 


▶ 선스트롱 (한국, 수, 4세, R78, 2조 손영표 조교사)

 중거리와 장거리에서 강점을 기대해볼 수 있는 전형적인 추입마이다. ‘가속불패’, ‘코스모스킹’과 함께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등급으로 승급 후, 단 2전만에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난 경주마이기도 하다. 올해 출전한 모든 경주가 1800M 장거리로서, 단 한 차례도 순위상금을 놓쳐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큰 강점 중 하나. 특히, 지난 4월에는 57.5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서도 순위상금을 거둔 바 있어, 여러모로 자신감이 높은 게 사실이다. 데뷔 이래 총 19번 경주에 출전, 6번 우승을 차지하며 승률적인 면에서는 ‘가속불패’, ‘코스모스킹’에 다소 뒤처지지만 무서운 추입을 발휘해, 언제든 입상을 노려볼만한 경주마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 통산전적 : 19전(6/3/4/2/0)

- 승률 : 31.6%  복승률 : 47.4%  연승률 : 68.4% 


▶ 카원 (한국, 거, 4세, R37, 47조 황영원 조교사)

 이번 경주 최대의 복병이라 할 수 있는 경주마다. 레이팅도 37로서 출전마 중 가장 낮고, 생애 첫 57kg의 부담중량을 짊어져야 하는 등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최고 씨수말인 ‘메니피’와 씨암말 ‘제니튜더’의 자마인 만큼 혈통적 기대치는 상당하다. 여기에 더해 당당한 체형도 큰 강점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직 4등급에 속해 있는 경주마이며 지난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게 사실이라 여러모로 검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스피드가 보강되면서 경주 능력이 좋아지고 있어 이변을 노릴만한 복병마로서 눈여겨봐도 좋을 듯하다.

- 통산전적 : 10전(2/2/0/0/2) 

- 승률 : 20%  복승률 : 40%  연승률 : 40% 


▶ 태산천지 (한국, 거, 5세, R75, 53조 김동철 조교사)

 승률은 13%로서 이번 경주 우승 유력마들에 비해 가장 뒤처지지만, 복승률과 연승률은 각각 43.5%, 60.9%에 달한다. 즉, 언제든 입상을 노려볼만한 자질을 갖춘 경주마라 할 수 있다.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추입마로서, 전체 23번의 경주 중 10번이 1800M 경주였던 만큼 장거리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경주마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2등급으로 승급한 후, 줄곧 1700M 이상 장거리 경주에만 출전하며 우승과 준우승을 연이어 거머쥐었던 점도 입상에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57kg 이상 부담중량을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풍부한 출전경험을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이번 대회에서도 충분히 입상을 노려볼만하다.

- 통산전적 : 23전 (3/7/4/1/2) 

- 승률 : 13%  복승률 : 43.5%  연승률 : 60.9% 



◆ “전 그저 타고 있었을 뿐...” 추억의 레이스, 홍일점 이신영조교사 우승 거머쥐며 한 풀어

- 6월 10일, 렛츠런파크 서울서 제2회 추억의 레이스 개최... 이신영 조교사 등 7명 출전

- 이신영 조교사가 기습선행으로 당당히 우승 차지... “난 그저 얹혀있었을 뿐이었다”

 지난 6월 1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경마고객들을 위한 이색 행사가 진행됐다. 추억의 레이스가 바로 그것. 왕년에 이름께나 날렸던 스타기수 출신의 조교사들의 출전, 500M 직선거리에서 짧지만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쳐보이며 경마팬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메니뮤직 들고 나온 박윤규 조교사에 관심 집중... 이신영 조교사 “선배님. 반칙 아니에요?”



 6월 10일, 지하마도에서 기수복을 착용한 채 등장순서를 기다리는 조교사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5월 27일 진행된 사전 인터뷰 때만 해도 “올해야말로 진짜 리얼한 경주를 보여드리겠다(허재영 조교사)”, “타고난 몸이란 게 있다(최봉주 조교사)”, “최소 3등은 예상한다(이신영 조교사)”, “현역시절 때는 몰라도 지금은 내가 우승 후보(김동균 조교사)” 등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말했던 그들. 하지만 실제 경주를 코앞에 두니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이다.


 허재용 조교사는 “무사히 경주가 끝났으면 좋겠다”며, “5등을 예상한다”고 살짝 꼬리를 내렸으며, 안병기 조교사 역시 “긴장되거나 그런 건 없지만 경주마가 상대적으로 약한 건 사실이다.... 그래도 4등은 하지 않겠냐”며 겸연쩍게 웃어보였다. 사전 인터뷰에서 공평하게 70kg 부담중량을 달고 뛰자며 큰 웃음을 줬던 황영원 조교사 역시 “내 몸 상태는 좋은데 말 몸 상태는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그래도 말에게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는 다이어트를 했으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반면, 시종일관 자신감을 드러낸 출전자도 있었다. “이제는 선배들을 이길 수 있다”던 김동균 조교사는 이날도 “이겨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든다”며 파이팅을 외쳐보였으며, 홍일점 이신영 조교사 또한 “작년에는 말의 능력이 떨어져서 좋은 성적을 못 냈지만, 올해는 야심차게 좋은 말을 준비했다”며, “1등을 한번은 해봐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 


 당일, 모든 조교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는 바로 박윤규 조교사였다. 총 11번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7회나 거머쥔 최강 경주마 ‘메니뮤직’을 데리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승에 대한 욕심 때문은 아니고, 경주에 맞는 말을 선택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주변 조교사들의 질투와 시기는 따가웠다. 최봉주 조교사는 “박윤규 조교사가 너무 쎈 말을 가지고 왔다”고 했으며, 이날 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쥔 이신영 조교사 역시 “정말이냐? 진짜냐?”며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다 박윤규 조교사를 향해 “반칙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기수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올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데뷔한 외국인 기수 ‘임란’의 경우 기수복을 입은 조교사들의 모습이 낯선지 연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대기 바빴다. 경마황제 ‘문세영’ 기수 역시 “미래의 나의 모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오늘은 나도 조교사의 마음가짐으로 조교사들의 주행모습을 볼 생각이다. 들어오면 한마디씩 하고 싶다”고 평소의 한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신영 조교사 일관된 선행작전으로 당당히 우승 차지... “난 그저 얹혀있었을 뿐”

 


 “4번(메니뮤직)이 의식돼서 죽을 맛이다”


 이신영 조교사는 출발 직전까지도 '메니뮤직'을 신경 쓰는 기색이 여력 했다. 이신영 조교사는 “1번을 받게 된 만큼 숨이 멎더라도 앞도 안보고 경주마를 밀 생각”이라며 선행을 예고했다. 


 실제로 출발대가 열리자 이신영 조교사는 당초 말한 대로 앞도 보지 않은 채 경주마를 힘차게 밀었다. 출발과 동시에 선두에 나선 후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승선으로부터 300미터를 남긴 시점에서 박윤규 조교사의 ‘메니뮤직’이 무섭게 거리를 좁혀 들어왔지만 결국 결승선을 가장 먼저 가른 건 이신영 조교사였다. 그 사이 ‘메니뮤직’은 아쉽게 2위를 가져갔다. 이신영 조교사는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뒤돌아 박윤규 조교사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승리를 확신한 듯 한손을 번쩍 들어보였다. 


 이후 이신영 조교사는 “기수는 필요없다. 말만 좋으면 1등”이라며, “문세영도 필요없다”고 재치 있는 우승소감을 전했다. 또한 “드디어 기수 때의 한을 풀었다. 사실 저는 가만히 고삐를 붙들고 있었을 뿐인데, 말이 알아서 잘 뛰어줬다”고 말을 더했다. 오른손을 번쩍 든 세레모니와 관련해 그녀는 “여유가 있어서 한번 해봤다”며, “그만큼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박윤규 조교사는 “이번에는 욕심을 내봤는데 역시 이신영 조교사의 선행 실력은 일품이었다”고 아쉼움을 전했다. 


 곧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꽃을 전달받은 이신영 조교사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기수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오늘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야심차게 단거리에서 우승을 기대해볼 만한 경주마를 준비한 게 사실”이라며, “훈련을 전담한 팀장이 500미터 동안 얹혀만 있으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만들어 놓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오늘은 젊은 조교사들이 주로 참여한 경주였는데 앞으로는 안전한 대책이 잘마련돼 대선배들의 경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현장을 방문한 오랜 경마팬들도 즐겁긴 매한가지였다. 이신영 조교사를 응원했던 한 경마팬은 “이신영 조교사가 오늘따라 되게 예쁜 것 같다”며, “조교사들이 기수복을 입고 경주에 뛰니 새로운 느낌이다”고 했다. 또 다른 경마팬 역시 “감회가 새롭고 옛 생각이 많이 난다”며, “사실 안병기 조교사 팬이다. 전성기 시절 뛰던 그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 아른거린다”고 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렛츠런파크 서울 최인용 본부장은 “신규 고객들에게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오래된 경마고객들에게는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할 취지로 추진했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렛츠런파크 서울의 대표 이벤트가 될 수 있게 만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한국경마 빛낸 조교사와 기수를 내손으로 뽑는다. 한국마사회, 영예조교사 및 기수 공개 선발

- 이달 19일까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평가 진행

- 참여고객 일부에게는 소정의 상품 증정예정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시행해 온 영예기수 제도에 더해, 금년부터는 영예조교사 제도를 신설했다. 한국경마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경마관계자들의 자긍심과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규정준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려는 목적에서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의 경우, 박태종 기수를 비롯해 8명이 영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부산경남은 지난해 선발된 유현명 기수가 유일하다. 마지막으로 제주의 경우, 장우성 기수 등 총 5명이 이름이 전당에 올려져 있다.


 올해 영예조교사 및 기수 선발을 앞두고 한국마사회는 경마관계자들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그 결과 총 6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구체적으로, 영예조교사로는 서울의 김양선 조교사와 하재흥 조교사가, 영예기수로는 서울의 조성곤 기수와 제주의 김경훈, 김대연, 박기영 기수가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


 모든 경마관계자들의 꿈이자 최고의 영예중 하나인 만큼 영예조교사 및 기수 선발은 그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총 3번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우선, 1차 평가는 기본요건을 심사하는 것으로서 조교사의 경우 경력 15년 이상에 출전횟수도 5000회(제주는 8000회) 이상, 우승횟수 500승(제주는 1000승)이 돼야 한다. 최근 3년 이내 과태금 처분 부과금액 총액이 100만원을 초과하지 않아야 되며, 5년 이내에 소속 관리사가 관리정지 이상의 제재처분도 받지 않아야 한다. 즉, 본인만 몸관리를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닌 것이다. 


 기수 또한 기승경력 10년 이상에 기승횟수 3000회 이상, 우승횟수 500승 이상이 돼야 하며 최근 3년 이내에 통산 30일 이상의 기승정지 제재처분을 받지 않아야 한다. 이외에도 몇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나서야 비로소 2차 평가를 받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2차 평가에서는 경주성적, 규정준수도, 자질 및 품성 등의 항목에 대해 한국마사회 관계자, 동료 조교사 및 기수, 고객 등으로부터 달리 평가를 받는다. 이중 고객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항목은 조교사 및 기수의 자질, 품성 등과 관련된 것들로서 페어플레이, 기승 및 출전 충실도, 고객서비스 등이 그 세부 내용이다. 2차 평가에서 기준을 웃도는 점수를 획득할 경우 한국마사회 내부 면허전형위원회의 3차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영예조교사 및 기수로 선발될 수 있다. 


 일단 영예조교사나 기수로 선발될 경우 포상금 및 기념반지는 물론, 조교사에게는 마주등록시 우선등록의 혜택이, 기수에게는 조교사 면허 학과․실시시험 면제의 혜택이 주어진다.


 고객평가는 오는 19일 일요일까지 진행되며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에 가입된 경마고객이라면 누구든 참여 가능하다. 단, 지난해 12월 31일 이후에 가입한 회원의 경우 참여가 불가하다.


 홈페이지 온라인 평가로 시행되기에 참여를 원하는 고객들은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평가항목별로 해당점수를 클릭하기만하면 된다. 최종결과는 7월중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며, 참여자 중 일부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후보자 세부사항, 기간, 평가방법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한국마사회, 삼쌍승식 시행 첫날 12000배 고배당 터지며 관심 집중

- 삼쌍승식 첫 선보인 10일, 12,139배 초고배당 터져... 총 9명 배당금 수령

- 2000원 베팅한 고객 1人 1900만원 가져가... 나머지 8명은 대부분 500미만 소액 베팅


 “7번마 ‘푸른여걸’ 3위까지 따라붙으며, 3번 ‘가라사니’, 2번 ‘녹색전사’, 7번 ‘푸른여걸’ 순으로 결승선 통과합니다”


 지난 6월 10일,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린 제4경주(1등급, 900M, 3세 이상) 결과가 발표되자 관람대가 크게 술렁였다. 삼쌍승식 12,139배라는 경이적인 고배당이 터졌기 때문이다.


 10일 처음 선보이자마자 12,139배의 고배당 터져... ‘건전한 재미’와 ‘행운․부’ 함께 선물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한국경마 역사 최초로 삼쌍승식을 선보인 건 이달 10일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초고배당이 터지며, 삼쌍승식은 단번에 화제의 중심이 서게 됐다. 참고로 삼쌍승식은 경주에서 1등 ~ 3등으로 들어올 경주마를 순서대로 모두 맞히는 방식이다. ‘단승식’, ‘복승식’, ‘연승식’ 등 다른 승식에 비해 적중확률이 많이 낮지만 아주 적은 금액으로도 높은 상금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때문에 해외에서도 상당히 많은 인기를 몰고 있으며, 특히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전체 경마매출의 32%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삼쌍승식 도입 당시,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다른 경마선진국들처럼 한국경마가 건전한 레저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선 경마뿐 아니라 베팅 방식에 있어서도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로또처럼 소액으로도 큰 재미를 추구하는 2030 젊은 고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을 전했었다. 


 이러한 취지에 걸맞게, 삼쌍승식은 구매상한선이 자동 지정되어 있는 모바일베팅으로만 참여 가능하며, 한 경주 당 베팅가능 금액도 1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사행심을 억제하고 대신 경마고객들에게 건전한 재미와 흥미를 선물할 목적에서였다. 


 그런데 이번에 경이적인 고배당이 터지며 경마고객들에게 ‘행운’이라는 값진 선물도 함께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렛츠런파크 서울 관계자는 “올해 고객들에게 ‘행운’, ‘건강’, ‘부’를 선물하고자 금동천마상을 제작 중에 있다. 기본적인 작업이 끝나 7월부터는 고객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시기에 공교롭게도 고배당이 터지게 돼 여러모로 기분이 좋다”고 했다. 또한 “향후에도 많은 경마고객들이 렛츠런파크에서 기분 좋은 ‘행운’과 ‘부’를 경험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을 더했다.


 단돈 2000원 베팅한 고객이 최고 수령액인 1900만원 가져가... 대부분 500원미만 소액 베팅




 삼쌍승식 운영 첫날인 10일, 삼쌍승식의 매출 점유율은 약 3.5% 수준이었다. 금액으로 보면 약 36억원에 달하는 규모였다. 그동안 삼쌍승식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어왔던 만큼 어느 정도 고객들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그럼에도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당초 생각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베팅한 돈의 12,139배에 달하는 액수를 가져간 행운의 주인공은 총 9명이다. 이들 중 최고 환급금은 단돈 2000원을 베팅한 한 경마고객의 품으로 돌아갔다. 세후로만 따져도 약 1,900만원에 이르는 금액이었다. 나머지 8명은 대부분 100원에서 500원 사이 금액으로 베팅했다. 이는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는 일종의 재미로 삼쌍승식을 접근하는 고객들이 수가 많은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시행 초기인 만큼 적중에 대한 ‘확신’보다는 일종의 ‘재미’와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부분 몇 백원 단위로 참여하고 있으며, 2000원 이상 구매자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마치 ‘토토’와 같은 상품의 특징상 자연스레 젊은 경마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을 더했다.


 삼쌍승식 이용 방식 및 이벤트 등과 관련된 세부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역대 최고 배당률을 살펴보면, 우승마를 맞히는 단승식의 경우 2194.4배(2007년), 3위 안에 들어올 말을 유추하는 연승식은 792.5배(2007년), 순위에 상관없이 1∼2위를 맞추는 ‘복승식’은 7328.8배(1998년)를 기록한바 있다.




<단신 자료>


▶ 렛츠런파크 서울, 25일 다승달성 말관계자 포상행사 개최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 최인용)이 이달 25일 토요일,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앞 시상대에서 다승달성 말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포상행사를 시행한다. 


 당일 제5경주가 종료된 13시 50분부터 진행되며, 한국마사회 임직원은 물론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장 등 경마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하기로 했다. 


 다승달성 말관계자로서 이번 시상무대에 오르는 주인공은 총 5명이다. 이중 기수는 2명으로서, 지난해 12월 감격스런 1승을 달성한 정현 기수와 지난해 11월 100승을 달성한 이혁 기수가 그 대상자들이다. 나머지 3명은 조교사들로서, 올해 4월 데뷔 20년 만에 값진 300승을 달성한 최영주 조교사, 지난달 대망의 700승을 달성한 박대홍 조교사, 마찬가지로 지난 4월 700승을 달성한 김점오 조교사가 그 주역들이다. 


 이들은 시상대에 올라 기념패와 마패, 포상금 등을 수여받게 되며, 시상식 직후에는 경마고객들을 향한 고객인사도 예정돼 있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