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의 새로운 용병 다실바 기수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9월 두 번째 주인 9월 9일에 데뷔를 해서 9월 셋째 주는 추석으로 휴장하고 9월 넷째 주에 기승해 총 2주만을 출주했음에도 불구하고 28전 3/5/4의 성적으로 승률 10.7%, 복승률 28.6%, 연승률 42.9%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용병 중에서 가장 빠르게 한국경마에 적응한 케이스다.
서울에서 주가를 날리고 있는 페로비치 기수가 데뷔 첫달에 0승 2착 3회로 부진하다가 두 번째 달에 7승 2착 2회로 성적을 낸 것과 비교할 때 다실바 기수는 데뷔 첫달부터 괄목할만한 성적을 낸 것이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에는 기막힌 행운도 작용했다. 데뷔하던 9월 둘째 주에 서울에서 코리아스프린트컵과 코리아컵이 열려 부경의 대부분의 특급기수가 상경했다. 당시 부경에서 상위권 기수는 유현명 기수만 남고 김용근 서승운 최시대 임성실 사토시 파울로 기수 등 능력기수가 모두 서울로 올라온 덕을 봤다.
다실바 기수는 데뷔하던 날 3승을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유현명 기수가 1승 2착 4회를 했고 보렐리 기수가 1승만 챙긴 것과 비교하면 다실바 기수가 운도 좋았지만 본인의 기승술도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데뷔 첫 주는 운이 좋았다고 치지만 추석 휴장 끝나고 9월 셋째 주에서는 기존 부산 특급기수들과 경쟁을 하면서도 2착 4회를 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입상마 모두가 복병마여서 모두 고배당을 내면서 입상했다. 상대적으로 능력이 처지는 말을 가지고 기승술로 입상시킨 것이라서 다실바 기수의 능력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다실바 기수는 파워가 좋아 추입마의 능력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다실바 기수가 주로 고배당을 터트린 말도 대부분이 추입마이다. 9월 23일 금요일 7경주에서 비인기마인 10번마 마하볼트로 2착하면서 복승식 224.0배를 터트린 경주가 다실바 기수의 능력을 잘 보여주는 경주다. 최후미에서 전개하다가 외곽에서 마필을 독려해 불같은 추입으로 막판 역전을 이끌어냈다.
다실바 기수의 기승술은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직선에서 파워 있게 밀어주는 힘이 아주 좋다. 양 채찍을 자유자재로 돌려가며 쓰면서도 기승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아 말의 능력을 120% 끌어내고 있다. 직선이 긴 부산주로에서는 뚝심 있는 말이 유리하다. 기수도 힘 있는 기수가 직선에서 잘 밀어줘야 좋은 성적이 난다. 파워풀한 다실바 기수가 부산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이유다.
다실바 기수는 1978년 생으로 만 38세이다. 브라질출생으로 국적은 아일랜드이다. 1998년에 데뷔를 해 약 18년의 기승경력이 있다. 통상 400승 이상을 기록한 기수로 최근 3년 동안에는 독일 경마장에서 활동하면서 80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브라질, 아일랜드, 인도, 두바이, 독일, 프랑스 등에서 활동했고 Gp1~Gp3 경주에서 다수 우승하는 등 능력이 검증된 기수이다.
부경에 다실바 기수가 가세하면서 기수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새로운 용병 다실바의 활약으로 앞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많아질 것이다. 다실바 기수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서울의 페로비치처럼 부경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