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2세 신마가 마방에 입사를 하면 순치과정을 거쳐 주행심사를 치르게 된다. 일찍 순치에 들어간 말 중에서는 빠르면 4월부터 주행심사를 통과하고 5월에 데뷔전을 치르는 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6월 경주부터 주행심사를 치르는 말이 많아진다.
금년의 경우 4월에 하루 3개 경주이던 주행심사경주가 6월부터 5개 경주까지 늘어났고 8월 이후로는 하루에 6개 경주를 소화하는 등 신마공급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각 마방에서 데뷔시킬 신마가 많아 이러한 현상이 내년초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신마는 대부분 2세 신마경주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2세마경주의 우승상금이 3,360만원으로 연령오픈 국6군 경주 우승상금 1,120만원의 3배나 된다. 2세마 경주의 2착 상금이 1,260만원이라서 연령오픈 6군경주의 우승마 상금보다 많아 2세 신마는 우선 2세마 경주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2세 신마경주에는 뛰어난 신마가 많아 좀처럼 우승 기회를 잡기 어렵다. 그러다 보면 편성이 다소 약한 오픈경주에 출주해서 입상을 노리게 된다.
10월 15일 토요일 5경주에서 우승한 1번마 심청사달과 2착한 8번마 이백점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1번마 심청사달은 두 번의 경주를 2세 신마경주에 출주했다. 심청사달은 2세 신마의 강편성 빠른 레이스에서 선행에 나섰으나 두 번 다 강한 압박을 받고 무너졌다. 그러자 삼세번째에서는 3, 4세마가 주로 출주하는 오픈경주에 출주해서 편하고 느린 선행으로 레이스를 주도한 다음 우승하면서 1,120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8번마 이백점도 처음 두경주는 2세마 경주에 출주했으나 여의치 않자 방향을 틀어 오픈경주에 삼세번 출주한 끝에 입상에 성공한 경우다.
2세마 경주는 상금이 국6 오픈경주의 세배라서 아주 편성이 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2세마 경주에서 고전하다가 국6 오픈경주에 나와 3, 4세 말들과 경쟁하는 말은 약체 편성을 만나 더 나올 걸음이 있는 경우가 많다. 심청사달의 경우 2세마 경주에서는 선행을 받아도 빠른 레이스에서 못견디고 무너졌지만 오픈경주에서는 발빠른 상대가 없어 편하게 선행 나선 후 느린 레이스를 주도하고 후착마를 5마신 차로 따돌리고 압승을 거뒀다.
다음 승군전에서 2세마 경주에서 우승한 말과 오픈경주에서 우승한 말이 격돌할 경우 강편성인 2세마 경주에서 우승한 말이 우세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5일 토요일 1경주에서 우승한 오제이명답이 3전만에 후착마를 3마신 차로 따돌리고 5군으로 승군했다. 5경주에서 우승한 심청사달도 3전만에 우승이고 후착마 이백점을 5마신 차로 따돌려서 겉으로 보기에는 둘 다 엇비슷한 능력으로 국5군으로 승군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심청사달은 오픈경주 약체편성에서 압승을 거둔 것이라서 같은 우승마라도 강편성이고 상금이 3배인 2세마 경주에서 우승한 오제이명답의 능력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2세마 경주는 상금이 국6오픈 경주의 3배이기 때문에 능력 신예마가 우승으로 승군하는 강편성이다. 반면 국6군 오픈경주는 기존 3, 4세 능력 부진마들이 대부분이라서 여기에서 우승으로 승군한 2세마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성에서 손쉽게 우승을 한 말이다. 따라서 2세마 경주에서 2착 두 번으로 승군한 말이 오픈경주에서 우승한 말보다 더 강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서 국5군경주에서 우승마를 추론해야 한다. 2세마 경주와 국6군 오픈경주의 차이를 잘 숙지한다면 국5군 경주에서 우승예상마를 추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