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조 조교사님께는 감사하다는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경주마 기승뿐아니라 경주마 관리에서부터 사소한것 하나하나 가르침을 받았고 지금도 배우고 있다. 은인으로 생각하며 계속 배워갈 것이다.
최근 타마방에서도 많이 불러주셔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어떤 한마필을 믿고 맡겨 주시고 혹시 그마필에 맞지 않는 전개를 펼치거나 경주 중 실수를 하게 되면 세세하게 잘 알려주셔서 빠르게 기승술도 늘어가고 성적도 좋아진 것 같다.
타마방 조교사님들도 고마우신 분들이 많다. 20조 배대선조교사님과 18조 박대흥조교사님께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 20조 배대선조교사님은 3년전 실습을 나왔을때 20조에서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평소 생활부터 팔꿈치를 가슴에 붙이고 다니라는 말씀이 각인되어 지금까지도 실천하고 있다. 기본기를 잡아주신 분이다. 요즘에도 조언을 해주신다. 서두르지마라. 4코너까지 참아야 한다. 참아서 지는 경우도많겠지만 다음에는 더 이길 수 있다. 타이밍을 알아간다면 분명 이길 수 있다. 항상 명심하고 되뇌이며 경주에 임한다.
18조 박대흥조교사님도 가르침을 많이 주신다. 나올땐 좀 더 강하게 나와서 몰아줘라. 잘하고 있긴해도 추진에서 순간적인 강함이 더 필요하다. 등등. 17조 김점오조교사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직 부족한 실력에 믿고 찾아주신다. 기대보다 실망을 드릴때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항상 기를 살려주려고 하셔서 고마운 분이다.
기수 선배들도 많은 도움을 주신다. 존경하는 선배들의 가르침도 귀에 쏙쏙 박힌다. 부상으로 치료중이신 박태종기수부터 문세영기수와 조성곤기수. 이찬호기수까지 쫓아가서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하면 세세하게 서스럼없이 조언을 해준다. 이렇듯 주위의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그런지 행복한 기수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의 기승에 있어 밸런스가 좀 깨진듯한 느낌이 든다. 따라가거나 참고 직선에서 추진하는 것에는 자신감이 있는데 발주와 초반 레이스 운영에 대한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발주 부분이 오히려 데뷔초보다 못한 것 같아 조성곤기수를 찾아가 조언을 구할 정도였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밖에 없어 선배들의 조언을 생각하며 발주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연습중이다.
■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있다.
올해 초 '스포츠서울배'대상경주에서 우승을 했다. 50조의 '창세'라는 마필과 함께한 우승이다. 지금 생각해도 당시의 긴장감이란 엄청난 압박이었다. 운이 좋아서 '창세'에 기승할 기회를 얻었고 대상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대상경주에 출전했을때 등자의 길이가 지금껏 타본 경주중에서 가장 짧았었다. 마음먹고 선행을 가기 위해 이를 악물고 타기 위해서였다.
게이트를 잘받았고 선행으로 경주를 주도했다. 코너를 돌고 직선주로가 나올무렵 상대마필인 '메니뮤직'이 넘어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창세'는 항상 직선주로에서 좌구보로만 힘겹게 경주를 이겼었다. '메니뮤직'이 넘어갈때 제발 우구보로 바꿔주기를 간절히 바랐고 '창세'는 나의 바람을 알아챘는지 우구보로 바꿔서 뛰기 시작했다. 단한번도 우구보로 뛰지 않았던 '창세'가 그날은 우구보로 경주를 이긴 것이다. 힘있게 달리는 '창세'와 함께 호흡하며 리듬을 맞추고 있자니 나역시도 더욱 힘이 생겼다. 우승의 감정은 정말 최고였다.
경마기수에게 대상경주 우승이란 자부심이고 큰 영예란것을 잘 알고 있다.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 조차 운이 따라줘야 한다. 그렇게 힘든 대상경주의 출전과 우승을 기록할 수 있어서 주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앞으로 또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기회를 부여받고 기대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지금껏 기승하며 가장 애착이 가는 마필은.
너무나 많다. 그중 단연 '창세'는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 마필이다. 이외에는 13조의 '큐피드총알'이라는 마필에 애착이 간다. '큐피드총알'은 함께 3연승 질주를 하고나서 마방을 이적했는데 그뒤로 감사하게도 계속 믿고 맡겨주셨다. 한동안 정체를 보이다가 최근에 또 우승을 기록할 수 있게 되어 보람도 있었다.
최근에 호흡을 맞춰본 13조의 '이광사석'이라는 마필도 애착이 간다. 최근 3번을 기승했는데 우승을 두번이나 했을 정도로 능력도 좋고 기승했을때 묵직함과 믿음이 가는 마필이다. 18조의 '교두보'도 좋아하는 마필들 중 한두이다. 직전경주 준우승으로 승군을 했는데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마필이고 호흡이 잘 맞아 기승하기 편하다.
아직 많은 마필들을 다 말씀 못드렸는데 41조의 '무적의챔프'라는 마필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되는 마필이다. 아직 어리지만 기본기가 출중하고 근성이 좋아 갈수록 기대치가 상향되고 있다. 이번주 '문화일보배'대상경주 출전 예정이어서 상대가 강하지만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외에도 50조의 어린마필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잠재력 좋은 마필들이 몇두 있어 함께 성장을 하고 싶다.
■ 최근 아쉬운 마필이나 경주가 있다면.
경주가 끝나고나면 모든 경주가 아쉽고 바로 다시한번 타보고 싶다.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경주를 해본적이 별로 없을 정도로 부족한 면을 인정하고 있다. 최근에 가장 아쉬웠던 마필은 18조의 '교두보'와 16조의 '레이크루이스'. 그리고 17조의 '매직탑'이었다.
16조의 '레이크루이스'는 많은 분들께 송구스럽다. 최근 기승하는 스타일이 선행마로 선행을 나가더라도 최대한 힘을 쓰지 않으려 안배에 노력을 하고 있다. 튀어나가서 직선 추진으로 꾸역꾸역 버티기 보다는 탄력을 살려 종반 추진을 하려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레이크루이스'가 고질적인 늦발끼가 있다는 것을 생각치 못하고 내 스타일로만 기승을 하려 했으니 거기에 패인이 있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게이트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출발을 해야되는 마필인데 게이트 안에서 2~3분 대기를 했으니 나의 판단 착오였다. 변수가 많았다.
더 아쉬웠던 마필은 17조의 '매직탑'이다. '매직탑'은 나에게 과분한 마필이었다.
1등급 승급전을 치르며 초반 낙마를 한것의 허무함은 어디가서 하소연을 할 수도 없었다. 힘들게 준비했는데 낙마로 경주를 뛸수조차 없었지만 다시한번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매직탑'은 5개월정도 쉬다 나와 2등급에서 우승하고 승군을 했던 마필이다. 쉬는 동안 주행이 흔들리는 단점도 있었고 컨디션이 많이 다운이 되었었는데 마방식구들과 함께 최선을다해 조교를 시켰다. 1등급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전력인데 한번의 진로 판단 미스로 아쉽게 졌던 마필이다.
전개를 잘못 풀었던 힘안배를 잘못했던 마필의 성격을 잘못 파악했던 나의 부족한 부분은 감추고 싶지 않다. 실수를 반복하고 그 실수들이 쌓여서 경험이 되고 그 경험이 실력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도 좋지만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또 하나의 성장인 듯 하다.
■ 앞으로 기수로서 계획이나 목표는.
가장 큰 목표는 배움이다. 아직 1년반이 채되지 않은 시점이라 큰 목표보다는 지금 당장 내가 놓친 부분을 체크해서 보완해나가고 싶을 뿐이다. 굳이 몇승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시니 말씀 드리면 우승을 위해 기수를 하니 많을 수록 좋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올해에 40승을 채웠으니 내년에는 그 이상을 하고 싶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프리기수로의 활동도 경험 해보고 싶다. 또한 부산에서의 관리사 경험이 있어 부산경마에서 활동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지금은 서울에서 좀 더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때 인 것 같다. 말 잘타고 믿음가는 기수가 되는것이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언젠가부터 비인기마에 기승해 입상하는 기쁨보다 인기마에 기승했을때의 입상 실패가 훨씬 큰 상처로 다가왔다. 어떤 실패던지 마필이 못 뛰어서 졌다는 생각보다 내가 못 몰아서 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최근 발주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남는 시간을 모두 쓰면서 훈련을 하고 있으니 조금만 지켜봐 주시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믿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2일의 기승정지 기간을 마치고 좀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이번주도 많은 성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날씨가 또 갑자기 추워졌다. 겨울의 초입이니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항상 웃는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겠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