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마팬들이 예상마를 추리할 때 수 많은 변수들을 고려한다. 주파기록, 코너별 통과타임, 중반 랩타임, 초반SF타임, 종반 GF타임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한다. 각종 데이터를 분석할 때 각 경주마다 페이스가 달라서 이를 따로 보정해주어야 한다. 경주 편성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고 그 여파로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온다.
서울과 부산 경마장은 주로 구조가 서로 달라서 각종 데이터를 기계적으로 해석하면 오류가 나오기 싶상이다. 같은 등급에 같은 거리이고 동일 기록이 나왔다고 해도 서울과 부산은 주로 구조에 따른 페이스가 달라 이를 달리 해석해야 한다. 서울과 부산의 가장 큰 차이점은 1400미터의 경우 서울은 출발후 1000미터구간은 표고차 4미터의 내리막만 달리다가 직선 400미터를 표고차 2미터의 오르막을 달리는 반면, 부산은 1400미터를 표고차 1미터의 오르막만 달리는 구조라는 점이다. 부산은 1400미터에 1미터 오르막이라서 말이 오르막이지 거의 평지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이 차이가 서울과 부산말의 레이스 전개에 커다란 차이점을 가져온다. 서울은 초반이 내리막 구조라서 초반 힘을 아꼈다가 막판 한발을 쓰는 구조다. 따라서 막판 오르막에서 급격히 걸음이 무뎌지는 선두권과 추입으로 역전을 노리는 말들의 접전이 많이 펼쳐진다. 반면 부산은 1400미터 내내 동일한 주로조건이므로 꾸준한 페이스 유지가 중요하다. 직선에서도 극적인 역전극보다는 직선초입 선두권 그룹간의 순위다툼이 다소 밋밋하게 펼쳐진다.
서울은 곡선주로가 450미터로 부산의 500미터보다 50미터가 짧고 내리막이라서 4코너에서 속도가 느려졌다가 직선 초입에서 속도가 빨라지는 구조이고 부산은 서울보다 완만한 곡선에 평지성 오르막이라서 코너에서도 속도가 줄지 않고 꾸준히 조금씩 느려지는 것이 일반적인 페이스다. 8월 5일 토요일 부산 5경주 혼4급 1200미터의 경우 퍼롱타임이 0:13.8 0:10.8 0:11.3 0:11.8 0:12.4 0:13.9 로 나온다. 1퍼롱타임 즉 SF타임이 제일 느리고 2퍼롱이 제일 빠르다. 그이후 오르막에서 조금씩 퍼롱타임이 느려진다. 이 것이 부산 경마장의 주로를 감안할 때 가장 일반적으로 나오는 패턴이다.
8월 5일 6경주 국4급 1400미터의 경우는 퍼롱타임이 0:14.2 0:11.5 0:12.0 0:12.3 0:12.2 0:12.1 0:13.0 로 나온다. 초반 2퍼롱에서 4퍼롱까지는 느려지지만 5퍼롱과 6퍼롱에서 더 빨라지다가 마지막GF타임에서 느려지는 특이한 패턴이다. SF타임 등 초반 퍼롱타임이 5경주와 비교해서 전반적으로 느리다. 이는 선행마인 2번마 백두봉이 초반 아주 느린 편한 선행을 나서고 중반에 아무 견제도 없는 느린 레이스를 전개하다가 종반에 힘이 남아 5퍼롱과 6퍼롱에서 구간기록이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백두봉은 선행으로 5마신차 압승을 거뒀지만 편성과 전개상의 잇점으로 우승한 것이라서 다음경주에 정상적인 페이스의 경주에서는 고전할 수 있는 아주 불안한 말이다.
부산 주로는 1400미터부터 시종 오르막 구간이기 때문에 퍼롱 타임이 꾸준히 느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패턴과 다르게 초중반 느린 레이스를 할 경우 종반에 힘이 남아 펄롱타임이 빨라지면서 월등한 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말은 차후 일반적인 페이스 경주를 만났을 때 고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부산 주로의 특성과 비교해서 페이스 잇점으로 거품이 있는 말을 잘 골라낸다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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