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마’ 내년 미국 2세 경매시장에 도전한다!
한국마사회 ‘K-NICKS 활용한 국산마 미국 수출 지원’사업 추진
9월말 3∼6두 선발해 미 현지 육성조련 후 경매 상장 예정
국내 10개 말생산농가 25두 신청
내년 순수한 국내산마가 미국 현지 2세마 경매시장에 도전을 하게 된다. 대상마는 3두 또는 6두가 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국산 1세마 중 K-NICKS를 활용해 선발한 말에 대해 미국 육성조교 후 2세 경매시장에서 매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산마가 외국 경매시장에 상장되는 것은 한국경마사상 최초의 일이다. 국산마의 외국 수출은 마사회가 국산마 수출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한 홍보차원에서 말레이시아 등에 저가로 판매한 적은 있지만, 아직 경매시장에 국산마가 직접 상장된 경우는 없었다.
마사회는 사업 추진을 위해 교배지원 등록농가를 대상으로 육종가 110이상의 대상마를 공고했고, 8월말 최종 10개 생산농가에서 25두의 대상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앞으로 신청마를 대상으로 체형 평가와 유전자 평가를 거쳐 9월말 최종 선발을 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대상마로 국내산 1세 수말 중 육종가 110이상과 브리더스컵 사전등록 씨수말(‘메니피’, ‘피스룰즈’, ‘록하드텐’, ‘한센’, ‘티즈원더풀’)과 미국 유명 씨수말의 자마 위주로 선발했는데, 총 대상마는 116두에 달했다.
최종 선발된 국산마는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드메릭 스테이블(마뉴덴팜)에서 후기육성(브레이킹, 순치, 조교 등) 및 브리즈업 준비를 거치게 된다. 마뉴덴팜은 드메릭 스테이블과 이클립스 트레이닝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2014년 한국마사회가 초청했던 미국 EBH 조련 전문가인 재키 드 매릭 부부가 소유한 목장이다. 이 목장에서는 EBH를 기반으로 한 깃발순치(Flag Work)를 이용하여 말의 복지와 사람의 안전을 고려한 육성마 조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후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오칼라 브리더즈 세일과 패시그-팁톤 세일이다.
이번 사업을 추진 중인 말산업진흥처 해외종축개발팀의 이진우 차장은 “미국 2세마 시장은 가격 편차가 심한 편이다. 브리즈업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매에서 낙찰이 되지 않더라도 미국 후기육성을 거친 말들의 경우 국내 후기육성마에 비해 좋은 체형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로 복귀하더라도 가치 상승과 경매에서의 경쟁력 강화라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미국 경매상장마에 대해 마사회가 매입 후 현지 경주에 활용하는 방안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2015년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우수 경주마 선발 및 최적의 교배 프로그램(K-NICKS)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유전자를 통해 말의 잠재력을 파악해 우수한 경주마를 선발할 수 있다.
마사회는 K-NICKS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 경주마생산의 질적 향상을 위한 최적교배 컨설팅은 물론이고, 미국 경매시장에서 K-NICKS를 활용해 말을 구입한 뒤 미국에서 데뷔시키는 사업을 2년째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마사회가 미국에서 구입한 7두의 말들 중 4두가 데뷔해 3두가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현지에서 우승을 기록한 말은 지난해 미국 브리더스컵에 진출한 ‘J.S.Choice’와 미국 3세마 최고 스피드지수인 118을 기록한 ‘Mr.Crow’, 그리고 8월 17일 미국 인디애나 그랜드 레이스코스 제3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K Wave’(사진) 등이다. 특히 ‘Mr.Crow’는 9월 1일(한국 시간) 2연승에 성공해 다음 그레이드급 경주 도전을 준비 중이다.
K-NICKS를 활용한 사업들의 최종 목표는 해외 종마시장 진출이다. 해외 경매시장에서 K-NICKS를 활용해 좋은 경주마를 구입하고 이후 확보된 우수 씨수말을 해외 종마시장에 진출시키는 것이다.
국산마의 미국 현지 경매시장 상장은 국내 말생산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한국마사회가 검증을 거치고 있는 K-NICKS의 신뢰성이 입증되는 것이다. 또한 나아가 국산마 생산의 질적 수준이 결코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국산마의 해외 수출이 가속화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명 씨수말 정자 한 방울이 같은 크기의 다이아몬드 값보다 비싸다는 말은 우수 씨수말의 경제적 가치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말이다. 국산마의 미국 경매시장 도전은 5만달러, 10만달러에 이르는 씨수말 교배료를 한국 씨수말이 기록하는 ‘꿈의 도전’에 한 발걸음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