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로 구조에 따른 경주분석3 -원정경주

  • 최고봉 | 2017-09-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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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은 경주로 구조가 서로 다르다. 경주마가 각자 서로 다른 경주로에서 적응하면서 성장하다보면 경주마의 습성이나 능력도 약간 다르게 된다. 각 경마장에 적응된 말이 다른 경마장에 원정을 갔을 때 경주로의 구조가 달라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서울과 부산 모두 선행 선입마가 우세를 보인다. 경마는 선행마 놀음이라는 말이 있듯이 초반 기선을 제압하고 경주 페이스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유도할 수 있는 선행마가 입상을 많이 한다. 능력마는 선입마가 많은데 이는 선행마 바로 뒤에서 전개하다가 직선에서 역전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선행선입마라도 서울은 3,4너에서 내리막을 달리면서 페이스를 늦추며 힘을 비축한 다음 직선 오르막에서 한발을 쓰는 유형이고 부산은 1400미터 내내 표고차 1미터의 평지성 오르막을 조금씩 느려지면서 달리는 유형이다. 부산 선행선입마가 서울에 원정을 오면 초중반은 수월하나 막판 400미터에서 표고차 2미터의 급한 오르막이 어렵다. 반면 서울 선행선입마가 부산에 원정 갔을 때는 서울처럼 숨고르기를 하지 않고 시종 평지성 오르막이라 초중반이 서울보다 힘들고 이때 부산말의 페이스에 말리면 오버페이스가 되어 직선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추입마는 선두권을 서서히 따라가다가 직선에서 한발을 써 막판 역전을 노린다. 서울은 직선주로 표고차가 2미터이고 부산은 약 30센티미터이다. 서울추입마가 부산 원정을 갔을 때는 직선 표고차가 서울보다 거의 없어 편한 전개가 되어 좋은 성적을 낼 때가 많다. 반면 부산 추입마는 서울주로의 높은 표고차에 막혀 결승점 앞에서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 서울 추입마는 서울에서보다 부산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다. 코리안오크스배에서 우승한 제주의하늘과 3착한 특별스타가 좋은 예이다. 특히 3착한 특별스타는 그 이후 서울 국4급 일반경주 1700미터에서 3착했다. 이말은 130/3의 전적으로 우승 한번 없이 4급까지 승급한 말이다. 오크스배의 3착은 자신의 능력이라기보다 서울 추입마에 유리한 부산주로 덕이다.

 

KNN배에서 2착한 마이티젬도 서울 추입마가 부산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입증한 말이다. 이말은 전형적인 추입마로서 서울과 부산의 기라성같은 말에 밀려 출주마 14두중에서 12등으로 팔린 말이다. 최후미에서 전개하다 직선에서 막강한 추입력을 과시하며 고배당의 주역이 되었다. 마이티젬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말은 당시 4착한 오케이연답이다. 이말도 추입형 말로서 1등급 대상경주에서 4착한 다음 2등급 1800미터 일반경주에서 5착했다.

 

부산말 선행선입마가 서울 원정을 올 경우 서울말이 앞선을 장악하고 중간 코너에서 페이스가 갑자기 느려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혁같은 기수가 선행 나서고 무빙하는 김옥성같은 기수가 외곽붙여서 포위한 다음 선두마가 페이스를 늦출 경우 부산말은 제 능력발휘가 어렵다. 부산말은 일정한 페이스로 경주운영을 하기 때문에 인코스를 피하고 외곽전개를 하면서 앞선이 느려질 경우 넘어가는 것이 좋다. 반면 서울 선행선입마가 부산에 갔을 경우는 중반 빠른 레이스를 쫓아가다 오버페이스 할 가능성을 조심해야 한다.

 

서울과 부산은 경주로 구조가 달라 원정경주의 경우 각기 다른 전략을 써야 한다. 서울말이 부산 갔을 경우는 중반에 오버페이스를 조심한후 평이한 직선에서 승부를 봐야하고 부산말이 서울 왔을 때는 중반에 일정페이스로 서울말을 따돌려야 한다. 경마팬 입장에서는 부산경주에서는 서울추입마를 노려야 하고 서울경주에서는 부산 선행선입마를 노려야할 것이다. 특히 부산경주에서 서울 추입 복병마를 노린다면 의외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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