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의 마지막 소식

  • 신병훈 | 2004-12-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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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히어로 천창기, 무패강자!""


정신없이 바쁘게 달려온 2004년도 경마가 12월26일을 마지막으로 올해의 모든 경주를 접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해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한해를 대비하는 마음으로 지나간 금년도의
이슈들과 새롭게 변화되는 내용들을 되짚어본다.
편안하게 한해를 회상하며, 함께 나눈 추억의 필름들을 담아 글의 영상으로 출력하는 시간.


@@ 올해 최고의 기수 -천창기- @@

-2004년의 주인공을 뽑으라면 단연 천창기기수를 손꼽을 것이다. 천창기는 대통령배 대상경주를
비롯, 대상경주 6관왕에 오르는 등 새로운 이정표를 작성하며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고 덕분에
시즌 MVP가 되는 기쁨까지 함께 누렸다.
꾸준한 기승술과 성실한 플레이로 항시 제몫을 다하는 천기수는 특별난 특징이 없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으나 성실함과 근성을 무기로 13기를 이끌어왔다.
금년 전반기까지 기수협회 부회장직을 맡아 2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노력하면서 이뤄낸 성과라
그 감회는 더욱 남다를 것이다.

김혜성기수가 출전 정지 처분을 2회에 걸쳐 2일로 가장 적게 받아 금년에도 페어플레이상을
수여했으나 역시 일반팬들은 그만큼 파이터 정신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을 다수 피력했다.
페어플레이 정신보단 경주로에선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 기승술로 임하는 것이 팬들을
위한 보답이라 내년에도 과연 이 상을 꾸준(?)하게 수여받을지도 관심.

최정섭 기수는 지난 6월 데뷔, 32전2승, 2착 2회로 현 동기생 가운데 최고의 성적표를 남기며
금년도 최고의 신인기수로 선정됐다.
특히 7월에는 복병마 '만수대승'에 기승해 종반 짜릿한 역전 우승극을 이뤄내면서 쌍승식
10971.1배의 대박을 터뜨리는등 고배당을 몰고 다니며 팬들을 깜짝 관심을 증폭시키며 내년도
새로운 소속조인 44조에서 멋진 활약을 기대케 했다.


@@ "무패강자" 2004년 과천의 지존등극 @@

'무패강자'가 올시즌 연도대표마(MVP)와 최우수 국내산마, 최우수 국내산 3세마 등 3개부분의
타이틀을 독식하며 최고의 명마반열에 올라섰다.
'무패강자'는 코리안더비와 농림부장관배, 마사회장배, 스포츠투데이배 등 대상경주 4연승 및
대통령배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올해 6전5승, 2착 1회의 성적과 경마기자단및 경마팬 인기투표를
통해 최고의 능력마로 선정됐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워 넘치는 스태미너, 지지 않으려는 근성등 3박자를 모두 무패강자는
비록 대통령배 2착의 아쉬움을 남겼으나 차후 국산마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내년 외산마필들과의
일전여부와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강지존의 자존심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구가하며 또 다른 이정표를 새울 3세 능력마필로
4세가 되며 또 다시 거듭날 성장속 무안한 그의 질주를 기대케한다.

-최우수조교사 49조 지용철-

한해 41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해를 맞았던 49조마방이 올해 최고의 마방으로 선정됐다.
이동국기수와 호흡을 맞춘 지용철 조교사는 효율적인 마방 자원의 활용속에 다승 1회에 올라
최우수조교사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 밖에 최우수 관리조에는 48조(김대근 조교사)가 선정됐다. 관리마 평균 출전율과 조교시간,
수득상금을 기준으로 선정하는데 48조는 올시즌 경주마 한마리당 평균 47.78시간을 조교에 투자
했고 10.45회 출전시켜 3900만원씩의 수득상금을 올려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새벽조교장에서 땀의 정성이 가장 돋보이는 48조 마필들의 내년 변화된 활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마방이기도 하다.


@@이부분에선 내가 최고!@@

올해 최고의 쌍승식 배당은 지난 7월 18일 일요 7경주에서 발생했다.
인기마필들의 몰락속에 최정섭기수의 만수대승과 신형철기수의 블루리버가 나란히 입상하면서
단승식 205.5배를 비롯 복승식 2429.7배를 양산한 가운데 쌍승식 10971.1배라는 초고액배당을
연출시켰다. 복연식 배당도 520.3배에 달하는등 모든 배당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경주결과로
고배당의 꿈을 찾고 있던 경마팬들의 입이 벌어진 사건이었다.

'박태종 기수'가 지난 1월 국내 경마 사상 처음으로 1000승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과천벌
최고의 리딩쟈키임을 과시했고, 국내산 최강마 `무패강자'는 사상 첫 대상경주 4연속 우승이란
쾌거의 기쁨을 함께했다.
천창기 기수가 한해 첫 대상경주 6관왕의 이정표를 달성하며 박태종기수의 기록을 경신했고,
이신영기수가 국내 첫 여성 정식 기수로 과천벌에 등록했다.
2월에는 제주경마장에서는 국내 경마사상 최고의 배당인 6만5408.8배가 양상되며 다시는 발생
하지 않을 새로운 꿈의 기록을 성적표에 새겨 넣었다.

이밖에 11월14일에는 대통령배 대상경주가 35년만에 정식으로 부활돼 펼쳐지면서 국가수장의
타이틀이 수여되는 28번째의 종목으로 탄생했다.
6월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국제경마연맹(IFHA) 산하 국제경매명부 표준화위원회(ICSC) 정기
회의에서 한국이 PARTⅢ 국가로 공식 승인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 지난한주의 결산표 @@


-정평수, 그의 성적표를 조심하라!-

한해를 마감한 마지막 경마일은 안정적인 배당의 흐름속에서 갑작스런 고배당이 양상되는등
어지러운 결과물로 팬들을 당혹케한 한주였다.
24조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게된 정평수기수가 3승에 2착1회라는 놀라운 기승술을 선보이며
새로운 13기 다크호스로 떠올랐고, 복귀후에도 안정적인 기승술을 발휘한 김효섭기수가 2승에
2착3회로 능력기수임을 검증했다.
상승세의 신형철, 최봉주기수가 알뜰한 2승을 거두며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한 마지막 주였다.


-프루번포천, 최강자 반열에 우뚝서다.

고배당을 양산하며 1군 첫입상에 성공한 프루번포천이 다시한번 고배당을 제조하며 2004년
마지막 경주를 고배당으로 장식했다. 정평수기수가 안착한 가운데 선행 승부수를 펼치지 못한
프루번포천은 선입권에서 적정 힘안배를 펼쳐가며 종반 3마신차이의 비교적 여유있는 탄력
으로 1군에서 2승째를 달성했다. 그랑프리에 출주하지 못한 1군 최강자들과의 일전이라는
점에서 차후 행보를 주목해야할 필요성을 인식케한 경주였다.


-역정보의 무차별적 난입-

한해 마지막 경마일이었던 전주는 수많은 역정보들의 난입으로 건전한 스포츠 정신을 손상
시키는 아쉬움들도 남겼다.
마필의 기본능력보다는 의지에 의해 결과물이 발생하는 우리나라 경마현실에서 항상 발생되는
사건이나 다수의 내용들이 실제로 발생하며 준비한 분석속에 박진감을 기대했던 경마팬들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새롭게 시작되는 2005년엔 좀 더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스포츠의 경마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간절한 것이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감하며 서울 경마장이 새롭게 단장한 2005년도를 준비하고 있다.
좋지 않았던 더러운 얼룩들을 깨끗히 지워버리고, 하얗고 깨끗하게 변화된 모습속에 2005년도엔
많은 경마팬들이 웃는날이 늘어나길 기원한다. 더불어 웃음속에서 항상 즐길수 있을 멋진 경주
들로 가득할 꿈의 2005년가 여명속에 밝혀지길 고대하며 변화되는 꿈의 2005년도엔 보람된 소식
들로 이 자리에 서게되길 바라는 간절함속에 짧은 영상의 필름을 정리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gumvit.com 신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