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의 최고마를 가리는 그랑프리 경주가 이번 주에 펼쳐집니다
14두의 마필이 사전 등록을 하였습니다
먼저 "뉴시타델"은 훈련중 다리에 열감이 감지되어 출전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모습입니다
일단 그랑프리는 2300m로 펼쳐지기에 혈통적으로 유리한 마필은
아무래도 "엑톤파크"와 "Curlin" 자마들입니다
"엑톤파크"자마의 기대주는 단연 "트리플나인"입니다
마명은 "999구구구"인데 데뷔전 인기 5위, 그리고 코리안 더비때 인기 3위를
제외하고는 늘 인기 1,2등을 구가해 마명과는 거리가 먼 마필이었습니다.
대통령배 3연패를 비롯해 대상 경주에서 5승을 거두었고 25전 동안 3착을 벗어난 적은
딱 2번, 그것도 4착 2번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안정적인 걸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세때 그랑프리에 처음 출전해 "볼드킹즈", "금포스카이", "클린업조이"에 이어 4착을 하였고
작년 그랑프리에서는 "클린업조이"에 이어 2착을 하였습니다
명실상부한 현재 국산마 클래식 거리 최강자입니다
부산에서는 "클린업조이"를 이긴 경험이 있지만 부산은 끝번 신청이 안되기에
"클린업조이"가 핸디캡을 안고 경주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한번도 "클린업조이"를 이겨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클린업조이"의 하향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라 이번에는 설욕이 가능합니다
"Curlin"의 대표 자마로는 부산의 "동방대로"와 "챔프라인"이 있습니다
"동방대로"는 힘이 상당히 좋은 마필입니다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다 작년 그랑프리에서 무리한 전개를 펼치면서 8착을 한 이후
마필이 한 풀 꺽인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장거리 혈통이기는 하나 아무래도 모계에 흐르는 강한 잔디 기운이 모래 적응에
2프로 부족한 모습을 보이게 하는 원인이지 않을가 생각됩니다
전개를 많이 타는 마필이기에 능동적으로 경주를 풀어가는 것이 어려운 것도 약점입니다
"챔프라인" 역시 전형적인 장거리형 혈통입니다
초창기 단거리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 승군을 하면서 거리가 늘어나자
두각을 나타낸 마필입니다
물론 "Curlin" 자마들의 일반적인 특징이 늦게 크는 만숙형 기질도 한 몫 했습니다
그 동안 1군 경주에서 5연승을 이어가다 부산광역시장배, 코리아컵에 출전하며
강자들과 겨뤄봤지만 성적이 좋질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포입마의 한계치 때문에 큰 경주들에 많이 나가지 못한 것이 약점입니다
사실 1군에서 5연승을 할 때도 조금은 약체급 편성에서 거둔 성적이라 거품이
끼어있습니다
하지만 2300m로 늘어난 거리가 유리하기에 거기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습니다
거리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모을 마필은 "파워블레이드"입니다
상승세를 타면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두바이 원정이 약이 되면서 경주력도 한단계 더 신장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2000m 이상의 거리에서는 "트리플나인"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메니피" 자마임에도 장거리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모계 라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외조모마인 "어프렌치부케"는 "Search for Gold"의 자마입니다
여기에 딱 감이 오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Mr Prospector"의 뜻이 "Searcher for Gold"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Search for Gold"는 "Mr Prospector"와 전형제마입니다
씨수말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잘 뛴 자마들(몇 두 없기는 하지만) 중에서는
적어도 클래식 거리적성까지 무난한 적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어프렌치부케"는 3두의 자마들을 1군까지 올렸습니다
"프렌치댄서", "천마총", "은세계"가 그들입니다
특히 "프렌치댄서"는 2005년 대통령배에서 도주성으로 경주를 운영하며 막판까지
버티면서 단승식 59.4배의 깜짝 우승의 주연이기도 했습니다
"프렌치댄서" 뿐만 아니라 다른 자마들도 장거리까지 무난한 적응력을 보여주었기에
"천마총의 자마인 "파워블레이드" 역시 장거리까지 잘 적응하는 이유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장거리에서 늘 "트리플나인"에게 밀리는 모습이라 이번에도 "트리플나인"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관건은 "청담도끼"의 페이스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다 "청담도끼"가
힘이 빠지기를 기대하는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클린업조이"는 서울을 대표하는 최강마였습니다
데뷔때부터 병을 달고 산 말그대로 움직이는 병원입니다
경주마한테 치명적인 천지굴건염, 호흡기 질환, 발굽 질환등을 달고 살았음에도
아주 우수한 경주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악벽이 없었고 몸만 정상적인 상태였으면 서울에서 거의 무적의 경주력을
보여주었을텐데 그 점이 늘 아쉽습니다
거기에다 계속 고부중을 달고 뛰면서 나이와 부중에 치이면서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예전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주력의 하향세와 맞물린 싯점이라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자만 썩어도 준치라고
무시할 수 없는 마필입니다
서울 경마장의 떠오르는 샛별로 "청담도끼"와 "돌콩"이 있습니다
두 마필 모두 미국 명문 목장인 "게인즈웨이 팜"의 씨수말들인 "To Honor And Serve"와
"Afleet Alex"의 자마입니다
"To Honor And Serve"의 자마들이 올 해 3세가 되었기에 단순히 자마군의 성적으로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거리 적성인 측면에서 2300m 거리가 조금 더 유리한 것은 "돌콩"입니다
"청담도끼"는 직전 KRA컵 클래식(2000m)에서 우수한 경주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경주가 비교적 매끄럽게 풀렸고 상대마인 "클린업조이"는 정상적인 경주력을 발휘를 못했고
"뉴시타델"은 "클린업조이" 때문에 치고 나올 싯점을 반박자 놓친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청담도끼"가 직전 아주 잘 뛴 것은 맞고 서울 경마장 2000m 신기록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장거리에서도 쎈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늘어난 2300m 거리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뛰어 온 내용이 내무나 좋기에 2300m에서도 기본적인 경쟁력은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불안 요소가 있습니다
반면 "돌콩"은 오히려 장거리가 더 유리한 마필입니다
직전 경주를 보면 직선에서 한 발로 뛰었음이도 종반 탄력이 우수하였습니다
아무래도 1800m이다보니 발을 바꿀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직직전 2000m에서는 발을 바꾸는 모습이었기에 이번에는 직선에서
발을 바꿀 것입니다
주법을 보면 장거리가 안어울리는 주법이라 늘 불안 불안하지만 그러고도 잘 뛰고
혈통적으로도 장거리가 더 잘 어울리는 마필이라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훈련시 베스트 상태가 아니기에 아마도 그랑프리에 출전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그랑프리에 못나올 확률이 크기에 그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