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브리더스컵 ‘액톤블레이드’ 우승

  • 권국장 | 2017-12-06 12:38
  • 조회수318추천0

제10회 브리더스컵 ‘액톤블레이드’ 우승

선두 후미 따르며 끈기 보인 끝에 화끈한 마무리

2세마 쥬버나일 시리즈 최우수마는 ‘초인마’ 차지

 



쥬버나일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이던 브리더스컵 대상경주에서 ‘액톤블레이드’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올해 2세마 최강자 자리는 ‘초인마’가 차지했다.

 


지난 3일 서울경마장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대상경주에서 ‘액톤블레이드’(김형란 마주, 김영관 조교사)가 1분 23초 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산마 조기육성과 경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작돼 올해로 10회를 맞는 브리더스컵 대상경주는, 올해 신설된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의 최종 관문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시리즈 우승마에게는 1억 원의 별도 인센티브로 걸려있는 가운데, 서울과 부경 각 지역의 1, 2차 관문을 휩쓸어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던 ‘초인마’와 ‘월드선’의 맞대결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의 ‘초인마’는 경기도지사배와 과천시장배 대상경주를 승리, 부경의 ‘월드선’은 GC(남아공)트로피와 김해시장배 대상경주를 승리해 똑같이 승점 61점씩을 누적하며 동점을 기록 중이었다.

 


경주 초반은 최외곽의 불리함 속에서 ‘글로벌라인’의 강력한 선행과 선행을 뺐기지 않으려는 ‘신스틸러’의 각축에 선두그룹을 유지하려는 ‘액톤블레이드’, ‘신의명령’ 등 4마리가 주도했다. 결국 3코너를 앞두고 외곽에서 강력한 선행의지를 보인 ‘글로벌라인’이 선행에 나섰고, 그 뒤를 ‘신스틸러’와 ‘액톤블레이드’가 바짝 붙으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글로벌라인’이 가장 먼저 4코너를 돌아 결승선 직선주로에 들어섰고, ‘액톤블레이드’와 ‘신스틸러’에 이어 3선에서는 ‘킹짱’, ‘신의명령’, ‘디바인드윈드’가 따라 붙었다.

 


결승선 전방 300m 지점을 지나면서 외곽에서 선행에 나서느라 다소 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던 ‘글로벌라인’의 발걸음이 무뎌졌고, ‘액톤블레이드’가 선두로 나선 이후 결승선까지 여세를 이어갔다.

 


2선에서 따르던 ‘신의명령’이 2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4코너까지 중후미를 따르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외곽으로 진로를 잡으며 추입에 나섰던 ‘초인마’에게 결승선을 50m 앞둔 지점에서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초인마’가 2착을 차지했고, ‘신의명령’은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편,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최강의 자리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받았던 ‘월드선’은 경주 전반에 걸쳐 중간그룹 정도를 유지했지만, 막판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이전 두 번의 경주에서 보였던 강력한 추입력을 보이지 못하며 5착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급격한 체중 증가와 서울 원정에 따른 적응 실패가 원인으로 보여진다.


3개 경주에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최우수마를 가리는 쥬버나일 시리즈에선 ‘초인마’가 최우수마에 등극했지만, 서울과 부경의 2세 우수마의 통합경주에선 ‘액톤블레이드’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오히려 강한 방점을 찍게 됐다. 과거 브리더스컵 우수마들이 코리안더비까지 상승여세를 이어갔던 점을 생각한다면, ‘액톤블레이드’의 활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함완식 기수는 경주 후 “말과 19조의 관리를 믿고 기승했다. 굳이 선행을 나가지 말자는 작전이 주효했다. 마지막 추입에서 한 템포 더 쉬어준 게 적중했다. 계속 성장하는 말이다. 내년에도 좋은 경기에서 ‘액톤블레이드’를 보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영관 조교사는 “그동안 1200m을 뛰면서 계속 졌다. 그러나 거리가 늘고 몇 개월 지나면서 힘이 차는 모습이 보였다. 함완식 기수가 직접 훈련을 시키면서 말이 좋아졌고, 함 기수가 신경을 많이 써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