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마사회장, 이임식 갖고 물러나
20일 한국마사회 본관 문화공감홀서 이임식 가져
내년 구미시장선거 출마 시사
한국마사회가 새 회장공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사의를 표명하고 했던 이양호 마사회장이 이임식을 갖고 마사회를 떠났다.
20일(수) 한국마사회 본관 문화공감홀에서 이양호 마사회장의 이임식이 진행됐다. 이임식에는 비상임이사, 유관단체관계자,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양호 회장은 “새롭게 시작된 국정, 후임 회장의 선임이 멀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마사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지난 1년간 국정농단 연루 의혹, 노동문제 개선 등 굵직한 현안들을 연착륙시키며 조직을 안정화시켰다”고 자평했다.
이양호 회장은 지난해 12월 19일 한국마사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현명관 전 회장이 연임을 포기한다고 밝히면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당시 야권 반대에도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취임 후 1년간 약 5600명의 시간제경마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 마필관리사 고용구조를 개선 등 산적한 현안 해결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취임 후 잦은 인사이동, 잇단 직원 사망에도 정치적 행사에 참석 등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기도 한다.
마사회를 떠나는 이양호 회장은 내년에 열리는 지방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정감사에서는 물론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고향(구미)에 가서 봉사를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정감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11월 중순경 한국마사회는 회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냈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마친 마사회는 이미 10월초부터 내정설이 나돌았던 김낙순 전 의원을 필두로 3배수로 압축한 후보군 명단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회원회(공운위)에 전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치권과 농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3배수 후보가 있지만 김낙순 전 의원의 마사회장 취임은 유력시 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서울 시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17대)했지만 교육위·예결위 등 경마나 말산업과는 무관한 경력이라 전문성 부족이라는 질타로 낙하산 오명을 쉽게 벗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