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조교사 ‘2인자 경합’ 치열
김영관 조교사 압도적 우세속 2위권 혼전
안우성·백광열·토마스·울즐리 4파전
경마주간 1주만을 남겨둔 부산경남경마장의 조교사 랭킹 경합이 마지막 경마주간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부경 조교사 다승은 언제나 그렇듯(?) 김영관 조교사의 압도적인 우세로 이미 마무리 됐다.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해의 116승(한국 연간 최다승 기록)에 비해 초라하지만, 올해 92승으로 경쟁상대 없는 1위 자리를 오래전에 확정지었다.
이에 반해 2위권 경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안우성 조교사(49승), 백광열 조교사(48승), 토마스 조교사(48승), 울즐리 조교사(46승)가 불과 3승차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2위권 경합에서 가장 앞서 있는 안우성 조교사는 3년차에 불과한 신인급 조교사로 올해 안정적인 성적을 보이며 부경경마장에서 가장 뛰어난 성장세를 보여 왔다. 이번 주 총 6두의 관리마가 출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중 외산1등급의 ‘드롭더비트’, 국산4등급의 ‘쉬저스트윈’, 국산2등급의 ‘일류스타’가 성적을 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경경마장 1조 마방으로 항상 다승경쟁에 이름을 올렸던 백광열 조교사는 전통의 강자로 분류된다. 지난해 58승에 못 미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지막 주 강한 도전이 전망된다. 매달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3개월 모두 5승씩을 거둔 바 있어 최소 1승 이상의 성적이 가능해 보인다. 풍부한 경주마 자원을 바탕으로 이번 주 총 10두의 경주마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지만 대부분 정체기를 보이는 말이 많아 조금 불리해 보인다. 출전마중 국산3등급 ‘아델의진주’, 국산2등급 ‘아델의축제’, 국산1등급 ‘토함산’ 정도가 도전마로 전망된다.
외국인 조교사중 올해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한 토마스 조교사는 3년차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부경경마에 빠른 적응을 보이면서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우성 조교사에 비해 1승이 뒤처지고 있지만, 올해 8월, 9월, 11월에 6승을 기록하는 등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었다. 12월 2승에 불과하지만 몰아치기가 발휘된다면 다승 2위 차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마지막 주를 앞두고 무려 16두를 출전시킬 전망이라 융단폭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산1등급의 ‘그레이트킹’, 국산6등급의 ‘백두정기’, 국산5등급의 ‘영광의보스’, 국산3등급의 ‘영광의컨트리’, 국산5등급의 ‘오룡’, 외산4등급의 ‘오섬킹이지’, 외산3등급의 ‘포텐셜’, 국산5등급의 ‘한얼공주’ 등이 편성에 따라 기대를 가져볼 수 있는 말들이다.
외국인 조교사의 성공적인 부경 정착사례로 꼽히는 울즐리 조교사도 막판 대역전을 노려볼만하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떨어지는 성적이지만 여전히 다승 경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뛰어난 성적을 보였지만 이후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승순위에서 뒷걸음을 보였다. 하지만 월간 최다승이 8승에 이를 정도로 폭발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 주 총 11두의 출전을 예고하고 있는데, 외산4등급의 ‘두바이특급’, 국산4등급의 ‘메이플클래식’, 외산3등급의 ‘신라의전설’, 국산5등급의 ‘콘타도르’ 등에게 기대를 가져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