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산 블랙(Kitasan Black, キタサンブラック) 전설을 쓰다

  • 강태성 | 2018-01-02 17:34
  • 조회수1207추천0


키타산 블랙


2017년 한국에서는 '당대불패'가 가지고 있던 최고 수득 상금(2,985,985,000원) 기록을


'파워블레이드'(3,032,690,000)가 갈아치웠습니다


'파워블레이드'는 통합 첫 삼관마에 그랑프리까지 거머쥐면서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경주마로 우뚝 선 한 해였습니다


대통령배에서 연속 준우승을 한 것이 아쉬움이기는 하지만 두바이 원정에서 벌어들인


상금까지 합치면 '당대불패'가 가지고 있던 기록을 훨씬 뛰어 넘는 큰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웃 일본에서도 최고 수득 상금 기록이 바뀌었습니다


' 티 엠 오페라 오(T.M. Opera O)'가 가지고 있던 1,835,180,000엔의 기록을 


'키타산 블랙'이 1,876,840,000엔을 벌어들이면서 최고 수득 상금마로 등극을 하였습니다



티 엠 모페라 오



일본이 워낙 수득 상금이 높기에 일본 최고 상금마가 결국은 세계에서 최고로


상금을 많이 벌어들인 말입니다


북미에서 천만불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인 마필이 '컬린(Curlin)', '애로게이트(Arrogate)'


단 2두 박에 없는 것에 비춰볼때 일본의 상금이 얼마나 높은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애로게이트(Arrogate)'는 페가수스 월드컵, 두바이 월드컵, 브리더스컵클래식에서 연거푸


우승을 하면서 1700만불에 이르는 상금 대부분을 이 세 개 경주에서 벌어들였습니다


'컬린'의 천만불을 훌쩍 뛰어 넘는 1700만불을 벌어들일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른


아무래도 새로 생긴 페가수스 월드컵 때문입니다



'키타산 블랙'과 '티 엠 모페라 오'는 상당히 비슷한 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마필의 주요 전적을 살펴보면




키타산 블랙의 주요 성적



티 엠 오페라 오의 주요 성적



두 마필 모두 G1 경주 7승을 거두었습니다


더불어 그 7승이 나름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중앙 경마장의 주요 4개 경마장, 즉 東京(도쿄), 中山(나카야마), 京都(교토), 阪神(한신)에서


모두 우승을 거두었다는 것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메이저 4개 경마장에서 G1 우승을 거둔 마필은 '키타산 블랙'과 '티 엠 오페라 오'뿐입니다


그리고 두 마필 모두 삼관 경주에서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키타산 블랙'은 깃카쇼, '티 엠 오페라 오'는 사츠키쇼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천황상 봄 가을 모두에서 두 마필이 우승을 거두었고


재팬컵과 그랑프리인 아리마기넨에서 우승을 거둔 점도 공통점입니다


다만 '티 엠 오페라 오'는 상반기 그랑프리격인 다카라즈카 기넨에서도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렇듯 두 마필 모두 상당히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아리마 기넨



'키타산 블랙'은 530kg대의 덩치마임에도 상당히 부드러운 주법을 주행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체장이 길어 기본 보폭이 크고 스테미너까지 갖춰 장거리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직전 재팬컵에서 편자가 빠지면서 3착을 한 아쉬움을 이번 아리마 기넨에서의 우승으로 설욕을 하였습니다


경주중 편자가 빠지는 것이 얼마만큼 경주력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개개인마다 다 생각이 틀린데


최정상급 경주마들 간의 싸움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크게 작용하기에 편자가 떨어졌다는 것은 아무래도


큰 데미지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다못해 사람의 신발 굽 높낮이가 다르면 보행에 지장이 있는 것처럼 경주마의 편자 탈철도 분명히


경주력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키타산 블랙'의 부마는 '블랙 타이드(Black Tide)'입니다


'블랙 타이드'는 '딥 임팩트'와 전형제마입니다


현역 시절 성적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종모마로 가서는 '키타산 블랙', 마이너 프로스트' 같은


좋은 마필들을 생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키타산 블랙'의 마주는 '키타시마 사부로'로 일본의 엔카 가수입니다


2015년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골드 쉽'의 은퇴식후 스테이지에서


기타시마 사부로가 자신의 대표곡인 '마츠리(축제)'를 부르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