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특별경주, 우창구 기수의 ‘터니즈마운틴' 우승]
2005년의 첫 특별경주 우승은 우창구 기수의‘터니즈마운틴'에게 돌아갔다. 2005년 첫 경마일인 8일(토) 제6경주(국2 1800M 핸디캡)로 열린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우창구 기수는'터니즈마운틴'과 호흡을 맞춰 막판 대역전을 일궈내며 약 1년 3개월만에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날 서울 경마공원에는 강풍과 함께 눈발이 휘날렸고 기온마저 영하를 기록하는 전형적인 겨울 날씨. 그러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3마리의 경주마는 출발 총성과 함께 일제히 게이트를 박차고 나갔고, 초반 경주의 주도권은 문정균 기수의‘평화의 상징'과 양희진 기수의'수퍼데이'의 차지. 약 1-2마신의 차이로 선두에 나선 두 마리 경주마는 선행 습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백스트레치의 끝에 다다를 때까지 최봉주 기수의 '프렌치댄서'와 김효섭 기수의'서천장사'가 중위권을 이끌며 도전했지만, 역부족인 듯 보였을 정도. 그러나 3-4코너에 접어들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수의 말이 한꺼번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경기는 혼전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우승마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난전을 펼치는 가운데, 가장 안쪽 코스에서 우창구 기수의'터니즈마운틴'이 홀로 힘을 내기 시작하며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결승선이 가까울수록'터니즈마운틴'은 격차를 벌이며 질주했고, 외곽에서 뒤늦게 박태종 기수의'싱그러운'이 추입을 시도했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우창구 기수의'터니즈마운틴'은 2분1초0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2005년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과천벌에서 성실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성실'그 자체인 우창구 기수는 2003년 중앙일보배 이후 1년 넘게 맛본 우승의 감격을 주체할 수 없었는지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부터 주먹 쥔 손을 흔들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미 불혹을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성실한 자세로 많은 후배 기수들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히고 있어, 과연 노장의 투혼이 올해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많은 경마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5598전 621승을 기록 중이다.
‘터니즈마운틴'은 2군 승군 후 첫 경주임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추입력을 선보이며 새로운 국산마의 강자로 떠올랐다. 직전 1700M 경주에서도 폭발적인 추입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상승세가 이번 경주까지 이어진 셈. 데뷔 초에는 하위권에서 맴돌았지만, 우창구 기수와 호흡을 맞춰 첫 우승을 거둔 후, 3연승하며 승승장구한 바 있다. 10전 5승으로 승률 50%를 기록하게 됐다.
영하권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1만3천여 명의 경마팬이 환호한 이번 경주의 총매출액은 36.3억원이었으며, 우승마인‘터니즈마운틴'의 배당률은 단승식이 4.2배, 복승식이 14.4배, 쌍승식이 22.1배였다.
[을유년 첫 경주 우승자 ‘최봉주' 기수]
을유년 첫 경마가 시작된 지난 1월 8일(토) 국산 5군 1000미터로 실시된 첫 경주에서 최봉주 기수가‘연곡'과 호흡을 맞추며 우승 스타트를 끊었다. 초반 후미에서 뒤쫓던 최 기수는 4코너에서 기회를 엿봐 앞으로 나서기 시작 50여 미터를 남겨놓고 막판 스타트를 끊으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 기수는 13회 출전 첫 우승만을 거둔 채 한 주를 마감했다.
[일요 경마에서 999 행진]
지난 9일(일)에 제6경주와 7경주, 8경주에서 모두 999배당이 속출하며 고배당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인 토요일 경주에서는 제10경주의 쌍승식에서만 117.4배가 나왔을 뿐, 중저배당으로 2005년 첫 경마가 시작했으나, 일요일에 열린 제6경주와 7경주, 8경주에서는 복승식과 쌍승식 모두 100배가 넘는 ‘999배당'이 터졌다. 복승식에서는 376.9배, 241배, 181.8배가, 쌍승식에서는 752.7배, 614.3배, 329.4배가 순서대로 터진 것.
[올해는 나의 해, 배대선조교사 출발 좋다]
천창기 기수의 우승 독주에 기뻐하는 사람은 바로 20조 배대선 조교사. 작년 다승부문 1위에서 지용철 조교사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에 그친 배대선 조교사는 을유년을 다승왕 도전의 해로 받아들인 것. 단 2일 동안 10전 3승 2착 4회, 승률 30%, 복승률 70%로 다승부문 1위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천창기, 2005년도 대표 기수도 석권할까?]
2004년도 대표 기수로 선정된 천창기의 상승세가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천창기 기수는 새해 첫 주에만 4승을 몰아치며 물오른 기승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제8경주에서는‘융프라우'에 기승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쌍승식 329.4배라는 고배당까지 터트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외산마 명문 마방 53조에 무서운 신예 등장]
‘터프엔젤'과'개츠비','라퓨터'등 외산 3세 명마들이 즐비한 53조(김문갑 조교사)에 또 다른 무서운 신예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일본에서 들어온 암말인'필승강자'로, 지난 9일(일) 제5경주에서 시종일관 선두를 놓치지 않고 무려 9마신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바로 직전 경주에서는 13마신의 대차로 우승했던'필승강자'는 이로써 3연승을 올리며 새로운 외산 명마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 셈.
[마필관리원도 전문 양성과정 거쳐야..]
KRA(회장:박창정)는 올해부터 마필관리원 후보생에 대한 4개월간의 체계적 교육을 통해경마전문인력 양성기반을 구축하고, 교육 수료 즉시 마필관리업무수행에 투입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수후보생 양성과정처럼 제1기 마필관리원 양성과정이 오는 1월19일부터 5월13일까지 운영되며 12명정도의 마필관리 전문인력을 배출해 낼 예정이다. 이들은 조교사협회로부터 교육대상자로서 의뢰받아 마필관리, 기승능력을 배양하고 마사실습 및 마술학을 중점적으로 교육받게 된다.
[KRA 도서관과 국회도서관 학술정보 교류 협정 체결]
KRA(회장:박창정)는 국회도서관과 학술정보 교류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앞으로 일반인이 경마 관련 정보를 더욱 손쉽게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KRA 도서관에서 국회도서관에 소장된 단행본과 석박사 논문, 정기간행물 및 디지털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며, 국회도서관에서는 KRA에서 발행한 마사연감, 혈통서, 마필보건연구 자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