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12월 30일 부경 제8경주)

  • 권국장 | 2018-01-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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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다시보기(12월 30일 부경 제8경주)

 

12월 30일(토) 부경 제8경주 단식 11.4 복식 187.3 쌍식 308.0 삼복식 415.4 삼쌍식 2855.4

 


“혼전편성에서 더 큰 이변 발생”


 

12월 30일, 서울경마장이 휴장을 가진 가운데 부경경마장 제8경주에서 혼전경주답게 고배당이 생성됐다.

 


선행마가 많은 혼전경주에서 추입력을 앞세워 편성상 유리한 전개가 가능했던 2번 ‘배다리고수’(기수 사토시)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2월 우승을 차지하며 승급한 이후 단 한차례도 입상을 기록하지 못했던 6번 ‘초아’(기수 유현명)가 2착을 기록하면서 치열한 혼전경주를 고배당으로 매듭지었다.

 


이번 경주는 출마표가 발표되면서, 뚜렷한 축마가 없는 혼전편성으로 분류됐다. 배당판에서도 혼전양상이 반영되면서 몇 분 사이로 인기마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당판이 열리면서 12번 ‘아델스타’가 인기를 끌더니 이후 3번 ‘백두봉’, 2번‘배다리고수’, 5번 ‘파이스티’ 등이 번갈아 가면서 인기순위 1위 자리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결국 최종 발매 마감이 되면서 12번 ‘아델스타’와 8번 ‘스마트엔젤’이 인기 1,2위가 되었고, 복승식 배당은 혼전도를 그대로 반영해 14.6배라는 높은 배당을 보였다.

 


이번 경주의 특징은 뚜렷한 축마가 없는 경주로 출전마중 상당수가 입상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가능해 혼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출발대가 열리면서 1번 ‘제키필라’(기수 오경환), 3번 ‘백두봉’(기수 다실바), 4번 ‘영광의축복’(기수 김어수), 5번 ‘파이스티’(기수 이효식)가 좋은 출발로 앞 선에 모습을 보였다. 이후 1번 ‘제키필라’, 3번 ‘백두봉’, 4번 ‘영광의축복’이 선두로 나섰고, 그 뒤를 5번 ‘파이스티’와 6번 ‘초아’가 위치했다.

 


3코너에 접어들면서 선두에서 1번 ‘제키필라’와 3번 ‘백두봉’의 경합속에 한 발 뒤 외곽에서 4번 ‘영광의축제’가 따랐고, 거리차 없는 선입권에 8번 ‘스마트젠틀맨’, 5번 ‘파이스티’, 6번 ‘초아’가 있었다.

 


4코너를 선회하며 9두의 말들이 큰 격차 없이 뭉치는 모습을 보였고, 결승선 전방 300m를 지나면서 안쪽 공략에 나선 8번 ‘’이 선두로 나섰고, 반마신차내에서 4두의 말들이 경합을 펼쳐냈다.

 


결승선 전방 100m를 지나면서 경주내내 최하위권에 위치했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강한 추입에 나선 2번 ‘배다리고수’가 중간부근에서 선두로 나섰고, 결승선 추진시 다소 외곽사행끼를 보인 6번 ‘초아’와 선두권 버티기를 시도한 3번 ‘백두봉’, 중후미에서 인코스 전개후 막판 추입에 나선 7번 ‘커라지오’(기수 조성곤)가 도전을 펼쳤지만, 결국 추입력에서 앞선 ‘배다리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배다리고수’는 최종 인기순위에서 9위에 그쳤지만, 한 때 단식 1위를 보일 정도로 선행마 많은 편성에서 추입이라는 뚜렷한 무기를 가진 관심마였다.

 


또한 인기순위 11위로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초아’는 지난 2월 우승으로 승급한 이후 8번의 경주에서 입상을 기록하지 못하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초아’는 이전 6회 기승을 하면서 우승 2회와 2착 1회, 3착 1회의 호흡을 보였던 유현명 기수가 재기승에 나선 변화가 있었다.

 


최근 두 번의 호흡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개방식을 선행에서 추입으로 변경한 가운데 보였던 성적이었다는 점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선행, 선입으로 나설 것인지 아니면 추입전개를 할지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지만, 초반 순발력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행이나 선입의 가능성은 충분히 고려해볼만 했다.

 


이번 경주에서의 기록을 감안하면 전력변화가 있었음이 분명하지만, 두터운 선행마들의 경합이 선행마들의 빠른 힘 소진으로 이어진 것 또한 고배당이 가능했던 또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