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12월 24일 서울 8경주)

  • 권국장 | 2018-01-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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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다시보기


서울 12월 24일(일) 제8경주 단 21.9 복 540.1 쌍 1126.9 삼복 1739.8 삼쌍 12410.3

 


"불량주로속 추입마들의 대반란이 선사한 폭탄배당"

 


연말 휴장을 앞두고 국4군 1200m로 펼쳐진 제8경주는 단거리와 불량주로에선 선행마가 유리하다는 속설과 단거리지만 1200m에선 추입마가 유리하다는 속설이 충돌한 가운데, 추입마들의 선전으로 폭탄배당이 선사됐다.

 


총 12두가 출전한 가운데 성장세 말과 기복마, 그리고 승급마 등이 고르게 포진하고 있던 이번 경주는 단거리라는 점과 이날 주로가 불량주로라는 점에서 선행마에 대한 기대치가 인기도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직전 강한 선행의지를 보인 끝에 입상에 성공했던 '문아일킹'(기수 하정훈)이 1번 게이트에 자리 잡으며 선행 기대치 상승으로 인해 최고 인기마로 등극했다. 또한 외곽 게이트라는 불리함은 있지만 정상적인 출전주기로 돌아온 '남촌의퀸'(기수 김용근)이 인기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선행 가능성이 있던 3번 '스마트드림'도 인기를 끌었다.

 


한편, 선행마들의 경합을 예상하는 팬들은 선추입이 가능한 2번 '강대강'에 대한 기대치를 드러내며 인기 2위를 기록하게 했고, 선추입 전개가 가능한 9번 '천하제왕'과 7번'새벽불꽃'도 나름 조금씩 인기를 보였다.

 


출발과 더불어 6번 '미수재'가 가장 빠른 발주기 이탈을 보였고, 1번 '문아일킹', 3번 '스마트드림', 10번 '아워캣', 11번 '남촌의퀸'이 선두권에 나섰다. 이후 '문아일킹'과 '남촌의퀸'이 선행경합에 나섰고, 2선에서 '스마트드림'과 '아워캣', '미수재'가 뒤따랐다.

 

4코너를 선회하면서 '문아일킹'과 '남촌의퀸'의 선행싸움에 인코스를 점유했던 6번'미수재'가 도전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후속마들의 거센 추입이 시작됐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중위권 말들의 거센 도전으로 9두의 말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결과를 쉽게 장담하지 못하는 가운데, 인코스에 12번 '세븐즈럭키즈'가 발빠른 추입에 나서며 선두권 도전에 나서며 결승선 100m를 앞두고 선두로 나섰다.

 


한편, 4코너까지 하위권을 유지하던 5번'해가람'(기수 신지)이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경주로 중간에서 추입을 시작하며 성큼성큼 순위를 끌어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200m 전방을 지나며 순위권내로 진입한 '해가람'은 결승선이 다가올수록 스피드를 더욱 끌어올렸고 결국 빠르게 추입에 나선 '세븐즈럭키즈'를 머리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역시 4코너까지 중위권에서 경주를 펼치던 9번'천하제왕'이 외곽으로 진로를 변경하며 후미로 밀리는 듯 보였지만, 결승선 전방 300m 지점을 통과하며 추입탄력을 붙이기 시작해 결승선을 앞두고 우승경합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승선 직선주로 초입에서 한 템포 늦춰진 추입타이밍으로 인해 '머리'+'머리'차라는 아쉬움 남는 3착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을 차지한 '해가람'은 직전경주 3착을 기록하면서 후반 추입력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경주 불량주로가 되면서 추입마에게 유리한 여건이 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흔히들 불량주로가 되면 선행마에게 유리하다고 얘기를 했지만, 최근 서울 경주로의 상태를 보면 불량주로일수록 경마관계자들이 '무겁다'고 얘기할 정도로 선행마에 오히려 불리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세븐즈럭키'의 입상은 의외의 받아들여지지만 경주초반부터 외곽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빠르게 인코스로 진로를 선택하면서도 중위권에 위치하는 모습을 보였고 직선주로에서도 인코스 진로가 열리면서 타마필에게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맘껏 제 걸음을 모두 발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입상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주가 고배당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몇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데, 우선 불량주로가 선행마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고, 1200m 거리가 추입마에게는 반격을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기를 모은 '문아일킹'이 출발지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발주기 이탈 능력이 특출나지 않다는 점에서 초반 선행을 위한 힘 소진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했다. 또 다른 선행마인 '남촌의퀸'은 출전주기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는 하지만 이번 경주를 앞두고 체중이 17kg이나 빠졌다는 점이다. 성장을 보여야 하는 3세임에도 불구하고 데뷔전에서 514kg의 체중을 보였으나 이후 계속해서 체중이 빠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최상의 컨디션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던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