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과 편성 강도

  • 최고봉 | 2018-01-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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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필 능력을 분석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주파기록을 토대로한 스피드지수일 것이고, 우승마와 차이를 나타내는 착차지수, 총출주두수 중에서 어느 위치에 있느냐를 따지는 위치지수, 상대마의 능력을 바탕으로 편성강도로 마필능력을 측정하는 방법 등이 있다.

 


스피드지수는 마사회에서 스피드인덱스를 발표할만큼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고, 착차지수는 우승마와의 착차이므로 바로 알 수 있다. 위치지수는 12두 출주마중 5위마와 7두 출주마 중 5위마가 능력이 다르다는 개념이고, 편성강도로 보는 능력은 대상경주 등 강편성에서 고전한 말이라도 약한 편성에서는 능력발휘가 된다는 개념이다.


 

이중 편성강도를 따지는 방법은 다른 방법보다 다소 어려울 수가 있다. 대상 특별경주 등 특별하게 편성 강도가 드러난 경주는 구분이 쉬우나 일반경주에서 편성 강도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반경주에서 편성 강도를 구분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경주 성격에 따라 상금을 달리하는 경주를 구분하는 것이다. 상금이 높은 경주에 강한 말이 많이 출주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전제하에 상금이 높은 경주를 편성 강도가 강한 경주로 보는 방법이다.


 

보통 하반기에 신마들이 입사하면 2세마 경주를 따로 두어 상금을 일반연령오픈 경주의 약 세배를 준다. 작년 서울의 경우 국6급 연령오픈경주의 우승상금이 1254만원인 반면 2세마 경주의 경우 3420만원이었다. 따라서 2세마의 경우 우선은 모든 말이 상금이 높은 2세마 경주에 우선 출주하고 여기에 여의치 않은 처지는 말이 연령오픈 경주에서 입상을 노리게 된다. 그래서 작년의 경주를 볼 때 국6급의 경우 2세마 경주를 강편성으로 연령오픈 경주를 약편성으로 보면 큰 무리가 없다.

 

해가 바뀌어 상반기가 되면 국6급에 2세마 경주가 없어지고 대신 3세마 경주가 생긴다. 3세마 경주는 우승상금이 2280만원으로 연령오픈 경주의 1254만원보다 약 두배 정도 높다. 전년의 2세마 경주와 연령오픈 경주의 차이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두배 정도의 상금 차이가 있어 3세마 경주에 신예 능력마가 몰리고 당연히 편성이 연령오픈 경주보다 더 강하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는 암말경주 우대정책이다. 6급 연령오픈 암말경주는 상금이 2280만원으로 3세마 경주와 같다. 따라서 국6급 연령오픈 경주라도 암말경주는 편성강도가 강한 편이다.

 


16일 전반부 토요일 1경주는 연령오픈 경주로 우승마의 주파기록이 1:03.9. 2경주는 암말경주로 주파기록이 1:02.8이다. 암말 경주가 1.1초 빠르다. 3경주는 국61300미터 연령오픈 경주로 주파기록이 1:24.5초이다. 4경주는 암말경주로 주파기록이 1:24.0초이다. 암말경주가 0.5초 빠르다. 5경주는 국63세마 1300미터로 주파기록이 1:22.4초이다. 연령오픈 경주보다 무려 2.1초가 빠르다. 가공할만한 차이다. 이로써 6급은 편성강도가 3세마 경주가 가장 쎄고 그다음이 암말경주 그다음이 연령오픈 경주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암말경주의 경우 국5급 이상에서는 우대가 없다. 6급만 편성강도가 강한 편이다.



이처럼 6급 경주의 경우 상반기에는 3세마 경주와 암말경주 연령오픈 경주로 구분해서 편성강도를 구분할 수 있다. 어떤 말이 3세마 경주에서 고전하다 암말경주나 연령오픈 경주에 출주할 경우 약체 편성을 만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편성 강도를 고려해서 입상마를 예측한다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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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딤플 02/22 03:02
    감사합니다 ᆢ좋은 내용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