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 -1월 7일(일) 서울 제11경주

  • 권국장 | 2018-01-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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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다시보기 -1월 7일(일) 서울 제11경주

 

단식 10.1 복식 131.3 쌍식 273.2 삼복식 90.6 삼쌍식 1162.4


 

“선행 찬스 살린 ‘킹제논’, 고배당 주인공 되다”


 

새해 첫 경마주간을 맞이한 서울경마의 마지막 경주에서 의외의 말이 입상을 차지하면서 경마팬의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데뷔 후 5전을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착순권내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던 ‘킹제논’(김귀배 기수)이 2착 입상을 기록하면서 새해 첫 주 최고배당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혼합4군 1300m로 치러진 11경주는 12두의 출전마 중 4두를 제외하고는 아직 입상기록이 없는 부진마들이었고, 입상경험이 있는 4두 중에서 2번 ‘티즈글리’가 지난해 9월 2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6개월여내에 입상기록이 없는 기복마로 구성된 편성이었다.

 


이렇듯 기복마와 부진마로 구성된 편성 속에서 인기도는 그나마 최근 착순권 성적을 기록한 2번 ‘티즈글리’(빅투아르 기수)와 8번 ‘막지마’(박태종 기수), 그리고 신예마인 경주경험이 적은 3번 ‘레블시마르’(이혁 기수)와 공백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데뷔전 우승을 기록했던 5번 ‘승리기억’(다비드 기수)의 순을 보였다.

 


이러한 혼전양상은 배당판에도 적용돼 복승식 최저배당이 9.6배(2번 ‘티즈글리’-8번 ‘막지마’)를 형성했고, 나머지 배당은 10배 이상으로 고공행진을 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발주기 문이 열리면서 12번 ‘최강버들’(이동진 기수)이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고, 2번 ‘티즈글리’, 5번 ‘승리기억’도 앞선에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0m정도를 지나면서 4번 ‘킹제논’이 빠르게 추진을 하면서 선두로 나섰고, 2위권에서 5번 ‘승리기억’과 12번 ‘최강버들’이, 3선에선 3번 ‘레블시마르’와 9번 ‘스톰네이비실’(최원준 기수)이 뒤따랐다.

 


선행에 나선 ‘킹제논’이 4코너까지 4∼5마신차의 비교적 여유 있는 선행을 이끌어 갔고,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선두에 나선 ‘킹제논’은 후속마와의 거리차를 더욱 넓히며 결승선을 향해 막판 추입을 계속했다.

 


2위 그룹이 결승선 200m 지점을 지나면서 2번 ‘티즈글리’, 9번 ‘스톰네이비실’, 1번 ‘검행’(임기원 기수)이 경합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승선이 다가오면서 앞서가던 ‘킹제논’의 걸음이 무뎌지기 시작했고, 외곽 추입에 나선 ‘검행’이 차츰 거리차를 좁히더니 결국 결승선을 10m 정도 앞두고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깜짝 선행으로 경주를 주도했던 ‘킹제논’은 2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경주는 고배당이 생성되면서 이변경주로 받아들여지지만, 출전마들의 해당거리 평균기록을 살펴보면 충분히 입상 가능한 말이 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

 


1착부터 4착까지 착순권에 들어온 말들의 기록이 다른 말에 비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검행’의 1300m 평균기록은 1분22초1, ‘티즈글리’의 평균기록은 1분22초2, ‘킹제논’과 ‘스톰네이비실’의 평균기록은 1분22초5이었다.

 


물론 각 경주마다 경주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잣대가 될 수는 없지만, 기록상으론 절대 불가능한 조합은 아니었던 것이다.

 

고배당의 주인공이 된 ‘킹제논’은 데뷔전 8착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지만, 평균기록에서는 크게 뒤처지는 모습은 아니었다. 또한 초반 순발력을 갖춘 상황에서 처음으로 편하게 단독선행을 펼쳤다는 점이 입상을 가능케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마 최고령 기수인 김귀배 기수는 작년 7월 입상 이후 5개월여 동안 입상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는데, 이번 경주 입상으로 최고령 입상이라는 기록까지 보유하게 됐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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