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의 '돈 놓고 돈 먹기' 경주인 페가수스 월드컵(Pegasus World Cup)이 지난 주 열렸습니다
작년에는 총 상금 규모가 1200만 달러였는데 올 해는 1600만 달러로 증가하였습니다
페가수스 월드컵은 마주들이 100만 달러를 내고 경주에 참여를 합니다
총 12마리가 출전을 하기에 총 상금이 1200만 달러입니다
하지만 올 해는 이 대회를 제일 먼저 제안한 프랭크 스트로나크(Frank Stronach)의 Stronach그룹이
400만달러를 협조하면서 총 1630만 달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승 상금은 작년과 동일한 700만 달러입니다
말 그대로 마주들간의 '돈 놓고 돈 먹기' 게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1등 못하면 마주들이 마냥 손해이지 않을가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4등의 상금이 100만달러이기에 4등만 하면 본전을 합니다
그리고 6등부터 12등까지는 65만달러의 상금을 받기에 실질적으로
손해는 35만 달러입니다
즉 마주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베팅해볼만한 경주입니다
원래 페가수스 월드컵의 취지는 브리더스컵이 끝난 후 통상적으로 씨수말로 가는 마필들은
은퇴 수순을 밟습니다
하지만 북미의 교배 시즌이 2월 중순부터 시작 되고 또 본격적인 경주 시즌이 봄을 맞이해
열리기에 그 기간 동안 '뭐할거 없나' 하는 생각에서 출발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경주마들의 은퇴 수순이 브리더스컵이 아니라 페가수스 월드컵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경주 우승마인 '건러너(Gun Runner)' 역시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하였습니다

2018 Pegasus World Cup
2017년 연도 대표마인 '건러너'의 적수는 없었습니다
경주 영상을 보면 참 밸런스가 좋고 특히 목운동이 거의 예술 수준입니다
'건러너'는 작년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마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역시 이변은 없었고 2마신차 낙승을 거두었습니다
작년 3세 챔피언인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 막판까지 추격을 해보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로서 '건러너'는 G1 경주 5연승을 이어갔으며 천만달러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대회를 끝으로 '건러너'는 씨수말로 제 2의 인생을 살게됩니다
경주 다음 날 Three Chimneyes Farm에 도착한 '건러너'
올 해 교배료는 70.000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건러너'는 '캔디라이드(Candyride)'의 자마입니다

캔디라이드(Candyride)
'건러너'의 우승을 계기로 '캔디라이드'는 단숨에 리딩사이어 1등으로 올라갔습니다
2017년 리딩사이어는 2위였는데 '건러너'의 힘이 컸습니다
하지만 올 해는 '건러너'가 은퇴를 하였고 아직은 뒤를 받쳐주는 신예마들의 활약이
별로 없기에 연말까지 이 순위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캔디라이드'의 올 해 교배료는 8만불입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캔디라이드'는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교배료를 매년 상승시키며
8만불까지 왔습니다
초창기 만불에서 시작된 교배료는 '시드니즈 캔디(Sydney's Candy)'의 활약으로 2012년 5만불까지
깜짝 상승한적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매년 교배료의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캔디라이드'의 성공에는 '시드니즈 캔디'의 성공이 큰 발판이 되었습니다

시드니즈 캔디(Sydney's Candy)
'시드니즈 캔디'는 스피드가 상당히 뛰어났던 마필이었습니다
'시드니즈 캔디'는 두 번의 트랙 레코드를 세웠습니다
두번 다 델마 경마장에서 기록을 하였는데 1100m, 1700m에서 신기록을 기록하였습니다
나중에 1100m 기록은 '마이티젬'의 언니인 '시스터 문(Sister Moon)'에 의해 깨지긴 합니다
'캔디라이드'는 '시드니즈 캔디' 이후에도 2세 챔피언인 '쉐어드 빌리프(Shared Belief),
그리고 연도 대표마인 '건러너'까지 꾸준히 좋은 경주마들을 생산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인기를 모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뉴욕블루'가 상당히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캔디라이드'의 혈통을 거슬러 올라가면 '크립토클리어런스(Ctyptoclearance)'가 있습니다
'크립토클리어런스'는 좋은 경주마들은 제법 생산했지만 좋은 씨수말은 배출하지 못해
거의 미국에서 방계 라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빅토리 갤럽(Victory Gallop)은 터키로, 볼포니는 한국으로 팔려갔습니다
대표 자마들이 외국으로 팔려나갈 정도로 미국에서 씨수말로는 인기가 없는 라인인데
그 라인에 '캔디라이드'가 새 생명을 불어 넣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건러너'까지 성공을 거둔다면 방계에서 주류로 합류할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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