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 - 1월 26일 부경 제7경주
단식 24.3 복식 42.4 쌍식 141.7 삼복식 117.1 삼쌍식 941.7
“장점 되살린 선행마들의 선전이 빚어낸 고배당”
이번 경주는 선행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행형 말들이 초반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상대마들을 만나 앞 선에 나선 이후 직선주로에서도 서로를 끌고 밀어주면서 동반 입상에 성공하면서 고배당을 선사한 경주다.
국산 5등급 1600m로 치러진 이번 경주는 총 12두의 출전마 중 국산마 10두와 외산마 2두(외산 4등급)이 포진하고 있었다.
경주전 인기도에서는 직전 동일한 조건에서 우승을 차지한 1번 ‘보나걸’(이성재 기수)이 가장 큰 인기를 모았고, 다소 성적의 기복은 있지만 양호한 기록을 유지하는 9번 ‘아임아델’(다실바 기수), 직전 승급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2번 ‘에이스빅토리’(사토시 기수), 최근 순위권 꾸준하고 감량기수 기용으로 부담중량 유리했던 7번 ‘케이오바람’(조상범 기수)가 그 뒤를 이었다.
통계상 2번 ‘에이스빅토리’, 11번 ‘굿파크’(이효식 기수)의 선행 가능성이 높았고, 1번 ‘보나걸’, 5번 ‘소중한인연’, 9번 ‘아임아델’(다실바 기수), 10번 ‘골든트로피’(유현명 기수) 등이 선두권 합류가 가능한 말로 분류됐다.
출발과 함께 초반 스피드 앞서는 2번 ‘에이스빅토리’와 11번 ‘굿파크’가 빠르게 선두로 나섰고, 12번 ‘유아캡틴’(김철호 기수), 1번 ‘보나걸’, 9번 ‘아임아델’이 선입권에 자리를 잡았다.
안쪽 번호인 2번 ‘에이스빅토리’가 선두를 장악하며 경주를 이끌었고, 반마신차 외곽에서 11번 ‘굿파크’가 지속적인 도전을 펼쳤다.
4코너까지 선두권에 별다른 변화가 없이 전개가 진행되었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선행싸움에선 외곽에 위치했던 11번 ‘굿파크’가 2번 ‘에이스빅토리’를 넘어서며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2위권에선 12번 ‘유아캡틴’과 9번 ‘아임아델’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3선에서는 1번 ‘보나걸’과 8번 ‘태권챔프’(진겸 기수)가 자리한 가운데, 후미권 말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직선주로가 이어지면서 선두에 나선 11번 ‘굿파크’와 2번 ‘에이스빅토리’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선두경합으로 경주를 이끌어 갔고, 결승선이 가까워지면서 6∼7의 말들이 한데 뭉치면서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팽팽하던 우승경합은 결승선 전방 100m를 지나면서 11번 ‘굿파크’가 서서히 우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 결승선에선 3/4마신차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2두의 말들이 동반 입상을 한 가운데, 치열했던 순위권 싸움에선 4코너까지 후미에 위치했다가 직선주로에서 최 외곽으로 진로를 선택하며 추입에 나선 7번 ‘케이오바람’이 탁월한 추입탄력을 보이며 3착에 성공했다.
이번 경주가 1600m이라는 중거리로 특별히 선행마에게 유리한 거리는 아니었지만, 탁월하게 초반 걸음이 빠른 말이 없던 경주라는 점이 작지 않은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2번 ‘에이스빅토리’와 11번 ‘굿파크’는 승급전까지 해당거리에서 앞선에서 경주를 펼쳤을 때 좋은 성적을 보였던 말이지만 승급 이후 뚜렷하게 선행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과 함께 성적 부진을 보였었다. 하지만 이번 경주는 초반 큰 무리 없이 선두권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고, 둘만이 이끄는 경주를 전개하면서 경주중 크게 경합을 하지 않았다.
또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도 어느 한 쪽이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둘만의 경합이 결승선까지 이어지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면서 동반입상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경주에서 선전을 펼친 2번 ‘에이스빅토리’와 11번 ‘굿파크’는 편성상 비교적 편안하게 장점인 선행을 살리면서 최적의 여건에서 경주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이 입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비결이 되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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