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폭죽쇼!

  • 신병훈 | 2005-02-2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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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배당이 함께했던 열전.


구정 휴장후 펼쳐진 2월 셋째주 경마일은 난전의 난전이 거듭된 가운데 중고배당의 결과물들이
다수한 한주의 분위기였습니다.
김효섭, 조경호기수가 한주 분위기를 싹쓸이한것과 더불어 필승강자가 올 첫 대상경주를 제패한
것도 한가지 이슈로 남는 한주간을 가볍게 스케치합니다.



◇너무 어려웠던 한주!◇

-구정연휴로 인한 휴장후의 한주는 중고배당의 난무속에 정신없는 결과들로 경마팬들을 당혹케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항시 휴장이후 복병마들이 다수 입상에 성공했던 과거의 선례처럼 의외의
마필들이 기습 및 빠른 전개의 이점속 입상한 특징의 한주였다.

토요 3경주엔 전경주 최후미권에 그쳤던 21조 에르스테가 기습 선행에 성공하며 복승식 156.1배,
쌍승식의 603.8배의 초고배당을 선사했고, 연이은 4경주에선 데뷔전 치르는 7조 선주장수가 종반
역전극에 성공하며 복승식 113.5배를 연출시켰다.
이외 7경주와 10경주에서 쌍승식 80배당이 발생하며 고배당 폭죽쇼를 이어가는등 일부 몇 경주를
제외하곤 모두 중고배당이 형성된 토요일.

일요일 역시 난전이 거듭된 하루로 첫경주 쌍승식 98.1배를 시작으로 2경주 쌍승식 93.6배가,
3경주에선 쌍승식 125.9배가 연달아 발생하며 경마팬들을 놀래켰다. 중반이후 안정적인 배당이
형성되는듯 보였으나 9경주에서 다시 인기마인 18조의 치프피트가 입상에 실패하면서 쌍승식
67.6배가 터지는등 갈피를 종잡을수 없는 흐름들로 마무리됐다.

예상 전문인들조차 감을 잡기 어려웠던 한주간으로 경마장을 찾은 팬들에게 적중의 즐거움은
커녕 전체적 흐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어지러움을 선사했다.
휴장이후 항시 중고배당이 자주 난무했던 것은 사실이나 과거 보여준 전력들과 판이하게 다른
경주력과 함께 빠른 주로의 변수까지 가세해 이변을 더욱 가중시켰다.

군체계의 변화로 인한 편성의 혼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돼 차주까지 이런 중고배당의
분위기는 지속될 것임을 암시케 하는 복선의 한주의 결과물이었다.



◇필승강자, 최고의 암말로 등극!◇

-올 첫 대상경주로 펼쳐진 세계일보배는 3세 암말들의 결전장으로 초반부터 선두력을 발휘했던
53조 필승강자의 우승속에 이변없이 마무리됐다.
1400m으로 펼쳐진 이번경주는 7두만이 출주한 단촐한 편성속에 초반 필승강자가 선행 승부수를
띄웠고, 12조 금토사와 20조 레벨업이 선입권에 가세하며 4코너 지점에 들어섰다.

직선주로에 들어설 즈음 선입권과 선두권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 들었고, 선행권의 필승강자가
잠시 무뎌지는듯 싶었으나 다시 조경호 기수의 강력한 고삐질속에 선두권으로 치달았고, 뒤를
따랐던 금토사가 펜스에 기대며 조금씩 무뎌질 무렵, 적절한 힘안배에 나선 레벨업이 격차를
좁혀가며 치열한 2위권 접전이 형성됐다.

그러나 100여미터를 남겨놓고 필승강자가 우승권을 거의 확정지어가는 순간, 레벨업이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며 금토사를 제치고 준우승을 강탈했다.
강력한 상대마로 부각된 16조 가든파티이벤트는 초중반 빠르게 선입권에 가세하는 강승부수를
던졌으나 거리에 대한 미검증과 함께 빠른 진행에 적응하지 못하며 5착권의 아쉬움을 남겼고,
선두권 경합을 피해 힘안배에 나섰던 30조 퍼플오디가 종반 추입력을 발휘하며 4착에 만족했다.

이번 우승으로 4연승을 구가중인 일본산 필승강자는 전체적으로 여유있는 경주전개와 안정감속에
차기 외산강자로 군림할 것을 검증했고, 6천만원대 고가의 20조 레벨업이 서서히 경주로에 적응
하기 시작하면서 차후 발전기대치를 높혔다.
16조 가든파티이벤트는 전체적인 조교강도가 약했고, 워낙 빠른 경주진행속에 경험의 미비를 드러
내며 승부의지를 차기로 미뤘다.

이날 축하 인터뷰에 나선 김문갑조교사는 먼저 무패강자와 개츠비의 졸전을 팬들에게 사과했고,
더불어 외산 명문마방으로 거듭나기 위한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로 인사를 함께했다.
최고의 상승세를 거듭중인 조경호기수는 이로써 4번째 대상경주를 제패하는 쾌거속에 대상경주와
인연이 짙은 기수임을 재확인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상승세는 계속된다.◇

-김효섭, 조경호 내가 최고!-

기승제도의 페지와 더불어 능력기수들이 기승정지로 출주하지 못했던 금주엔 김효섭, 조경호
양대기수가 최고의 한주간을 장식했다.
양일간 총 17두에 기승했던 김효섭기수는 6승과 함께 준우승 3회, 3착 3회의 성적을 거두며
과천벌 황태자의 명성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그러나 인기마 호인베스터에 기승해 종반 석연치 않은 기승술로 3착을 차지하며 팬들의 원성을
받는등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을 아쉬운 끝맛으로 남겼다.

이와함께 근래 양대산맥을 구가중인 조경호기수의 활약상 역시 함께 빛났다.
필승강자와 함께 올 첫 대상경주를 거머쥔 것을 비롯 총 15두에 기승해 5승, 준우승 2회의 성적
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구가했다. 타조기승이 더욱 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소속조 마필과 더불어
타조 마필들의 입상률이 더욱 높은 최고의 해결사임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박태종기수가 2승이라는 조금은 아쉬운 성적으로 한주를 마감했고, 우창구기수가 1승에 머물렀
으나 비인기마로 준우승 4회를 기록해 노장의 투혼이 살아있음을 검증했다.

조교사 부분에선 53조 김문갑 조교사가 필승강자의 우승과 함께 깔끔한 3승을 챙겼고, 38조는
박태종기수와 함께 2승으로 한주간을 마감했다.
18조는 2승을 거뒀으나 상승세의 치프피트가 석연치 않은 석패의 결과속에 또 다시 팬들에게
실망감을 남기며 차후로 승부타임을 미뤘다.



◇올 첫 2300m 경주 펼쳐져.◇

-2000년이후 사라진 최장거리 경주인 2300 경주가 일요 11경주에 펼쳐졌다.
국1군 암말들의 대결장으로 펼쳐진 이번경주는 선행권 마필들의 초중반 무리한 경합속에서 중반
까지 차분하게 힘안배에 나섰던 추입권 마필들의 입상으로 마무리됐다.

42조 헤르메스의 선행력 발휘이후 26조 애머랜스가 무리한 경합에 나섰고, 빠른 페이스속에서
쫓아가던 선입권의 걸음이 함께 무뎌진 가운데 후미권에서 적정한 힘안배에 나섰던 9조 해란강과
12조 신수대길이 나란히 입상에 성공하며 중배당을 연출했다.
빠른 주로의 흐름속 선행권 및 선입권 마필들의 선전이 기대됐으나 앞선 두 마필의 치열한 경합
이점을 안은 추입권 마필들이 전개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며 종반 역전극을 일궈냈다.

금년도 부활한 2300 경주는 거리를 경험하지 못한 마필들간의 일전임에 차기에도 여느경주보다
혼전도가 높을것이란 평가속에 특별한 발주사고없이 마무리됐다.



◇!◇

==앞서 언급한듯 휴장공백기간 충실히 준비했던 변화의 마필들과 승부의지 강력했던 마필들이
기습에 성공하며 중고배당이 양산됐던 한주로 군체계의 변화로 인한 혼선의 편성까지 가세해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지러웠던 한주를 차분하게 되돌아보며
편안한 마음과 여유속의 평일을 기원하며 한주를 마무리합니다. ==


gumvit.com. 신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