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울프’ 스포츠동아배 경주 우승 차지

  • 권국장 | 2018-03-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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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울프’ 스포츠동아배 경주 우승 차지

높은 부담중량에도 강력한 추입력 앞세워 여유 우승


 


지난해 퀸즈투어 시리즈를 석권하며 국내 최고 암말에 올랐던 ‘실버울프’가 2월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 이어 타이틀 경주인 스포츠동아배 경주에서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2연승을 달성해 산뜻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25일 서울경마장에서 열린 스포츠동아배(제11경주, 1200m, 1등급, 연령오픈)에서 '실버울프'가 58kg이라는 높은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변함 없는 전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이번 ‘스포츠동아배’는 1등급 경주이긴 해도 명칭만 부여됐지 일반경주로 치러진 관계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서울경마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청담도끼’와 ‘실버울프’가 출전을 준비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예정등록시 가장 높은 부담중량이 부여된 ‘청담도끼’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결국 관심은 6세가 된 ‘실버울프’가 수말들을 상대로 높은 부담중량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렸다.


 

‘실버울프’는 이번 경주에 함께 출전한 ‘원더볼트’, ‘파랑주의보’, ‘최강자’를 작년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제압하며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당시 ‘실버울프’의 부담중량이 56kg이었던 반면, 상대마들의 부담중량이 58kg,57kg 등으로 높았기 때문에 부담중량이 역전된 상황에서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작년 11월 경남도지사배 대상경주, 12월 그랑프리, 올해 2월 동아일보배까지 장거리 대상경주에서 선입전개를 펼쳤던 ‘실버울프’는 이번 경주에서는 초반 순발력이 좋은 말들이 많아선지 추진을 하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중후미로 밀리며 9위권에서 경주를 이어갔다.


 

4코너를 선회하면서 8위권에서 추진을 시작한 ‘실버울프’는 강한 추입력을 보여주면서 앞선 상대들을 추월하기 시작했고,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을 지나면서 선두로 나선 이후 비교적 여유 있는 걸음을 보이면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실버울프’와 호흡을 맞추며 작년 퀸즈투어 시리즈 전경주 석권을 일궈낸 유승완 기수가 부상으로, 3전 전승을 거둔 페로비치 기수가 고향으로 돌아간 이후 첫 기승에 나선 김동수 기수는 올해 다승 1위라는 성적에 걸맞은 첫 기승임에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호흡을 보여주었다.


 

경주 후 김동수 기수는 “암말이지만 능력이 출중한 ‘실버울프’이기 때문에 믿고 기승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았는데 능력 발휘를 잘 해준 덕에 승리했다. 역시 최고의 암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 이어 스포츠동아배 경주 우승으로 2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실버울프’는 높아진 부담중량과 수말과의 경쟁을 지속해야 하는데, 과연 현재까지 보여준 위력적인 걸음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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