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 - 3월 25일 서울 제6경주
단 91.9 복 300.9 쌍 1057.5 삼복 1562.4 삼쌍 21627.9
전개 변화로 이변을 불러온 ‘오섬스마트’
혼4등급 1000m로 치러진 이번 경주는 3연승을 질주한 1번 ‘금은주옥’(임기원 기수)이 최근의 상승세와 출발지 이점이 겹치면서 압도적인 인기몰이를 했지만, 부담중량 증가와 다리질병의 여파로 인해 훈련강도가 약해진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우승은 물론 입상에도 실패하면서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한 경주다.
반면, 5번의 이전 경주에서 늦은 출발과 약간 주행이 불량한 모습으로 착순권 진입조차 하지 못했던 10번 ‘오섬스마트’(이철경 기수)가 의외로 초반부터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선행경합을 펼친 후 버티기에 성공하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번 경주에선 3연승을 구가하며 비교적 여유 있는 전개를 보였던 ‘금은주옥’이 압도적인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2위권에 관심이 주목되었다.
인기 2위권에서 주목을 받은 말은 9번 ‘뉴하이타임’(김동수 기수)으로 직전 해당거리에서 선두에 나섰지만 후반 걸음이 무뎌지며 6착에 그쳤지만, 공백을 거친 후 7개월만의 출전이었고, 1000m에서 연승을 기록했던 경험이 있다는 점, 그리고 최근 상승세가 좋은 김동수 기수가 기승했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았다. 그 뒤를 이어 선입권에서 꾸준한 걸음을 유지해온 7번 ‘럭셔리해피’(박을운 기수)와 데뷔 후 3번의 경주에서 보여준 성적은 없지만 서서히 변화가 기대되던 2번 ‘금성여왕’이 뒤를 이었다.
출발대 문이 열리면서 이변이 시작됐다. 출발지 유리해 선행이 당연시된 1번 ‘금은주옥’이 안쪽에서 앞선에 나섰지만, 의외로 최외곽에 위치한 10번 ‘오섬스마트’가 강한 추진을 보이면서 빠르게 선두경합에 합류한 것이다. 외곽에서 10번 ‘오섬스마트’의 초반 추진력이 1번 ‘금은주옥’을 넘어서려 하자, 10번 ‘오섬스마트’가 다소 제외를 하면서 페이스를 늦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금은주옥’과 ‘오섬스마트’가 선두경합으로 경주를 이끌었고, 7번 ‘럭셔리해피’, 5번 ‘골드패션’(최범현 기수), 3번 ‘슈퍼라이트닝’(안토니오 기수), 8번 ‘시스푸마프린세스’(하정훈 기수)가 선입권을 형성했다.
4코너를 선회하면서 ‘금은주옥’과 ‘오섬스마트’의 선두경합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고, 선입권에선 7번 ‘럭셔리해피’가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3번 ‘슈퍼라이트닝’, 5번 ‘골드패션’, 6번 ‘베스트예지’(다비드 기수), 8번 ‘시스푸마프린세스’가 뒤를 따랐다.
결승선 전방 300m 지점을 지나면서 선두경합에서 10번 ‘오섬스마트’가 확실한 우위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2위로 내려앉은 ‘금은주옥’의 2마신 정도 뒤에서 ‘럭셔리해피’, ‘슈퍼라이트닝’, ‘골드패션’이 압박이 전개됐다.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이 되면서 선두에 나선 ‘오섬스마트’는 뒷말과의 격차를 4마신 이상 벌렸고, 2위권에선 1번 ‘오섬스마트’의 탄력이 힘을 잃어가는 가운데, 7번 ‘럭셔리해피’가 1마신 이내로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오섬스마트’가 7마신차의 여유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고, 7번 ‘럭셔리해피’가 2착, 4코너까지 최후미권에서 전개를 한 이후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추입에 나선 4번 ‘요리조리’(빅투아르 기수)가 1번 ‘오섬스마트’, 5번 ‘골드패션’, 3번 ‘슈퍼라이트닝’을 근소한 차이로 넘어서면서 3착에 성공했다.
우승을 차지한 10번 ‘오섬스마트’의 기습적인 선두권 공략에 이은 우승은 예상외의 전개로 받아들여지지만 준비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충분히 가능성 있던 일이었다.
첫 기승에 나선 이철경 기수가 직접 훈련을 하면서 이전보다 훈련강도를 상당히 높였으며, 경주를 앞두고 출발연습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앞선 공략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었다. 전개 변화에 따라 경주결과가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은 종종 사례가 있었다.
‘오섬스마트’의 깜짝 우승에 대해 김순근 조교사는 특별한 작전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고, 과거 경주에서 후미권에서 경주를 전개하여 모래를 맞게 되자 머리를 드는 등 주행이 불량하였으나, 이번 경주에서는 선두에 위치하여 모래를 맞지 않았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이철경 기수는 경주작전은 모래를 맞히지 않는 것이었고 조교 시 출발 연습을 많이 시행하였는데 이번 경주에서 출발이 가장 빨라 선두에 위치하여 모래를 맞지 않고 편하게 주행한 것이 좋은 성적의 주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