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 - 3월 31일 서울 제6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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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장점만을 모아 초고배당’
이번 경주에서는 그동안 선두경합에는 나섰지만 항상 뒷심 부족으로 고전을 하면서 우승 기록을 가지지 못했던 6번 ‘샤나오’와 역시 데뷔 이후 우승경험 없고 작년부터 입상권 성적을 보이지 못했던 12번 ‘시티챔프’가 선행작전과 중반 무빙이라는 장점들을 살리면서 동반 입상으로 초고배당을 선사했다.
특히 6번 ‘샤나오’에 기승한 권석원 기수는 군복무를 마치고 작년 12월 복귀를 했지만 거의 3개월동안 입상권 성적을 보이지 못했고, 12번 ‘시티챔프’에 기승한 김옥성 기수는 종종 파이팅 넘치는 경주전개로 적지 않은 인기를 모으던 기수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무려 6개월만에 경주에 출전해 인기권에서 철저하게 배제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6등급 1700m로 치러진 이번 경주는 기복마와 승급마가 어우러지면서 다소 혼전도를 보였던 경주로 최근 상승세를 보여준 말들의 경주여건이 이전에 비해 조금 좋지 않거나 전혀 나아진 점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던 경주다.
2번 ‘엑톤신화’는 해당거리 첫 출전이라 거리 적응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직전경주 김동수 기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후반 걸음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출발지가 유리해지면서 가장 높은 인기를 모았다.
또한 출발지가 외곽으로 밀렸지만 직전경주 해당거리에서 입상에 성공했던 11번 ‘초오롱마’,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해당거리 경험이 있는 7번 ‘다이스킹’, 실전 결정력 부족을 보이지만 직전 신지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후반 탄력 좋아진 모습을 보인 1번 ‘제이백’, 승급전에 출발지 불리해졌지만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10번 ‘원더풀럭키’ 등이 인기마 대열에 합류했다.
출발대 문이 열리면서 특별한 선행마가 없던 편성에 맞게 그리 빠르지 않은 전개가 펼쳐졌고, 곧바로 1코너에 접어들면서 6번 ‘샤나오’가 선두에 나섰고, 뒤를 이어 2번 ‘엑톤신화’를 필두로 9번 ‘온리바람’(이동하 기수), 5번 ‘야호오로라’(조한별 기수), 11번 ‘초오롱마’, 3번 ‘스카이빅’(임기원 기수), 12번 ‘시티챔프’ 등이 선입권을 형성했다.
2코너에 접어들면서 6번 ‘샤나오’가 2위권과 3마신차의 여유 있는 선행을 지속하는 가운데, 2위권에서 5번 ‘야호오로라’와 2번 ‘엑톤신화’ 가, 그 뒤로 3번 ‘스카이빅’, 9번 ‘온리바람’, 1번 ‘제이백’, 7번 ‘다이스킹’ 등이 위치했다.
결승선 반대편 직선주로 전개가 펼쳐지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선두에 나선 6번 ‘샤나오’가 속도를 줄이면서 후속과들과 거리차가 줄어들었고, 2위권에 5번 ‘야호오로라’, 2번 ‘엑톤신화’, 9번 ‘온리바람’, 3번 ‘스카이빅’이 자리를 잡았다. 한편, 외곽에선 2코너까지 후미로 밀리며 10위권에 위치했던 12번 ‘시티챔프’가 중반 추입을 시도하며 빠르게 선입권 그룹에 합류를 하기 시작했다.
외곽에서 중반 무빙에 나선 12번 ‘시티챔프’가 추진을 지속하며 3코너에 접어들면서 2위로 올라섰고, 5번 ‘야호오로라’, 2번 ‘엑톤신화’, 9번 ‘온리바람’, 3번 ‘스카이빅’, 11번 ‘초오롱마’ 등이 길에 늘어지며 선입권을 형성했다.
4코너를 선회해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6번 ‘t샤나오’가 2마신차 선두를 지속하는 가운데, 2위권에서 5번 ‘야호오로라’와 12번 ‘시티챔프’가 경합을 펼쳤고, 3마신 뒤에서 2번 ‘엑톤신화’와 9번 ‘온리바람’이 역전을 노리며 따라붙기 시작했다.
결승선 전방 200m 부근을 지나면서 6번 ‘샤나오’와 12번 ‘시티챔프’가 반마신차 정도를 유지하며 막판 선두경합을 펼쳤고, 후반 걸음을 무뎌진 5번 ‘야호오로라’와 선두권 재 진입에 나선 2번 ‘엑톤신화’가 3-4착 경합을 펼쳐 보였다.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을 통과하면서 경주내내 선두를 유지하던 6번 ‘샤나오’가 다시금 힘을 내기 시작했고, 경주중반 과감한 무빙을 시작하며 선두를 넘보던 12번 ‘시티챔프’는 힘을 모두 소진한 듯 추진력을 잃는 모습이었다. 3착권에선 2번 ‘엑톤신화’가 선두를 따르는 가운데, 경주 전반에 걸쳐 중위권을 유지하다 막판 추입에 나선 7번 ‘다이스킹’이 역전을 노리는 형국이었다.
결승선이 다가올수록 5착 이후의 말들은 큰 거리차 없이 뭉치는 모습이었지만, 선두권을 질주한 6번 ‘샤나오’, 12번 ‘시티챔프’, 2번 ‘엑톤신화’는 순위 변화 없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경주가 마무리 됐다.
이번 경주는 경합 상대 없이 편하게 선행으로 전개한 6번 ‘샤나오’와 항상 후반 늦추입의 아쉬움을 남겼던 12번 ‘시티챔프’의 중반 무빙 작전은 각각 말들의 장점을 최대로 이끌어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경주 후 권석원 기수는 과거 ‘샤나오’가 앞쪽에서 경주를 전개했을 때 성적이 좋았으며, 이번 경주 출발 직후 편하게 앞선에 위치하며 힘 안배가 잘되어 편하게 경주를 전개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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