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 - 4월 7일 서울 제1경주

  • 권국장 | 2018-04-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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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다시보기 - 4월 7일 서울 제1경주

단 14.5 복 148.9 쌍 209.2 삼복 222.3 삼쌍 1725.1


“선입견을 버려야 보이는 고배당”


국6등급 1000m 3세 미승리마 경주로 치러진 이번 경주는 출전마 모두가 4전 이하로 경주경험이 많지 않은 말들이 출전을 한 경주로, 주행심사에서 약점을 보이며 인기를 모으지 못했던 신마들이 변화된 모습으로 입상에 성공하며 고배당을 선사한 경주다.


출전두수 많지 않은 가운데, 실전에서 입상을 기록한 말과 아직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말, 그리고 데뷔전 치르는 신예가 어우러져 이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지만, 최근 경주에서 입상을 기록한 말과 기록이 좋았던 말이 있어 인기마의 윤곽이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경주전 인기순위에선 직전경주 선입권 외곽에서 따라가다 추입력을 선보이며 2착 입상을 기록했던 4번 ‘보드람’(이동진 기수)이 출전마중 가장 많은 경주경험과 최근 성적에 힘입어 압도적인 인기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데뷔전 6착에 그쳤지만 빠른 순발력과 더불어 나쁘지 않은 끈기를 보인 3번 ‘로만블레이드’(이동하 기수), 직전 외곽게이트에서 선입전개를 펼치며 2착을 기록한 8번 ‘칠종칠금’(이혁 기수), 아직 입상 기록은 없지만 늘어난 거리에서도 순위권 진입을 보인 7번 ‘청담제패’(박태종 기수) 등이 인기마 대열에 합류했다.


출발과 함께 데뷔전 순발력을 보인 3번 ‘로만블레이드’가 빠르게 선두로 나섰고, 2위권에서 1번 ‘풍문으로’(이준철 기수), 5번 ‘아르고로켓’, 8번 ‘칠종칠금’이 뒤를 따랐다. 추진이 계속되면서 3번 ‘로만블레이드’와 5번 ‘아르고로켓’(정정희 기수)가 머리를 맞대며 선두경합을 펼쳤고, 8번 ‘칠종칠금’, 4번 ‘보드람’이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3코너를 선회하면서 ‘로만블레이드’와 ‘아르고로켓’의 선두경합, ‘보드람’과 ‘칠종칠금’의 3위권 경합이 펼쳐졌고, 3마신 뒤에서 6번 ‘사이먼프루트’(빅투아르 기수)를 필두로 4두가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4코너를 선회,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3번 ‘로만블레이드’와 5번 ‘아르고로켓’의 선두경합에 4번 ‘보드람’이 2마신차로 따라붙었고, 그 뒤를 6번 ‘사이먼프루트’가 인코스에서 거리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3번 ‘로만블레이드’와 5번 ‘아르고로켓’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코스에서 공략에 나선 6번 ‘사이먼프루트’와 외곽으로 자리를 잡은 4번 ‘보드람’이 거센 도전을 펼쳐보였다.


결승선 전방 300m 지점을 지나면서 5번 ‘아르고로켓’이 외곽 급사행을 하면서 선두경합은 4두가 1마신차 정도로 뭉치며 긴박감을 더하기 시작했다.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을 지나면서 외곽 급사행을 보이긴 했지만 탄력을 잃지 않은 5번 ‘아르고로켓’이 우세를 보였고, 인코스에서 6번 ‘사이먼프루트’가 3번 ‘로만블레이드’와 머리를 맞대며 경합을 펼쳐 보였다.


결승선에 다가설수록 외곽 펜스에 붙은 5번 ‘아르고로켓’의 우세가 확정되었고, 인코스에선 6번 ‘사이먼프루트’가 3번 ‘로만블레이드’를 1마신차까지 따돌리며 단독 2위를 올라섰다.


생각해봐야 할 부분은 우승을 차지한 5번 ‘아르고로켓’과 6번 ‘사이먼프루트’가 주행심사 통과기록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큰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는 점이다.


5번 ‘아르고로켓’은 주행심사를 2착으로 통과하고 후반 추입 탄력이 좋았음에도, 순발력에 비해 초반 추진 탄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기를 모으지 못했다. 하지만 막상 데뷔전에선 출발 이후 강한 추진에 제대로 반응을 하면서 경주내내 선두권을 유지했기에 변화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후반 결승선에서 급사행을 하면서 아직은 뒷심이 부족한 모습이었기에 선행력이 빠른 말들이 많은 경주를 만난다면 장담을 하긴 어렵지만, 주행심사에서 보여준 모습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특히 고배당의 일등공신인 6번 ‘사이먼프루트’는 주행심사에서 고착성 늦발을 한 이후 시종 꼴찌에서 경주를 전개했고, 결과 역시 꼴찌로 주행심사를 통과하며 팬들의 관심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당시 주행심사를 자세히 보면, 출전마 모두가 경주경험이 있으며 성적을 보였던 말들이라는 점이다. 고착성 늦발을 했고 최후미에서 따라가는 속에서 보인 주행심사 기록은 1분04초대로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였지만, 걸음 자체는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상황이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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