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도끼’ 서울 최강 재확인!

  • 권국장 | 2018-04-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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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도끼’ 서울 최강 재확인!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서 ‘청담도끼’ 여유 우승

서울·부경 오픈대회 맞대결에 관심 모아져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혼합오픈 2000m)에서 ‘청담도끼’가 서울경마장 최대 맞수로 평가되는 노장 ‘클린업조이’를 2와 1/2마신차의 비교적 여유 있는 거리차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 서울경마장 최강마임을 재확인 했다.


 

사실 대상경주가 열리기 전 ‘청담도끼’가 우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과거 ‘청담도끼’가 ‘클린업조이’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첫 만남이던 작년 KRA컵 클래식 대상경주에서 ‘청담도끼’는 좋은 기록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고, ‘클린업조이’는 13마신차의 3착에 그쳤다. 두 번째 만남이었던 작년 그랑프리에선 ‘청담도끼’가 서울 경주마 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인 4착을 기록했고, ‘클린업조이’는 7착에 그쳤다. 올해 1월 재격돌에 나선 ‘청담도끼’는 ‘클린업조이’를 3마신차로 제압하며 우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에선 작년 헤럴드경제배 우승마였던 ‘클린업조이’가 작년 7월 부산 원정에 나섰다가 부진한 이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과정에서 ‘청담도끼’를 만났지만, 최근 ‘클린업조이’가 일반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는 변화가 있다는 점, 그리고 3차례 모두 부담중량 차이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동일한 부담중량의 진검승부라는 점에서 ‘클린업조이’의 대반격을 기대하기도 했다.


 

결국 출발 전 인기도는 ‘청담도끼’가 단승식 1.4배, ‘클린업조이’가 3.1배를 기록하면서 ‘청담도끼’의 우세 속에서 ‘클린업조이’에 대한 기대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담도끼’는 특유의 선행력을 자랑하며 출발부터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갔다. 당초 출발대 이탈에선 ‘신조대협’이 빠르게 앞선에 모습을 보였지만, ‘신조대협’은 안쪽에서 무리를 피하려는 듯 소극적인 추진을 했고, 외곽에 위치한 ‘청담도끼’가 주폭을 앞세워 선두에 나섰다. 이후 경주는 ‘청담도끼’의 선행에 2위로 ‘신조대협’이 따르고, 중반부까지 ‘천적’과 ‘스트롱로드’가 3위권을 유지했다. 3코너에 접어들면서 외곽에서 ‘클린업조이’가 무빙을 하며 순식간에 2위로 올라서면서 추격에 나섰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경주내내 선두를 고수한 ‘청담도끼’는 변함없는 걸음을 유지하며 우승을 향해 성큼성큼 내디뎠고, 2위권에서 ‘신조대협’, ‘클린업조이’, ‘샴로커’가 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담도끼’가 2마신차 이상의 거리차를 벌리며 우승을 확정한 이후, 경주내내 2위권을 따라갔지만 기수와 말이 싸우는 모습을 보인 ‘신조대협’의 발걸음이 무뎌졌고, 3코너부터 추입의 시동을 건 ‘클린업조이’가 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경주전반에 걸쳐 5-6위권을 유지하던 ‘샴로커’ 또한 막판 추입을 시도했지만 ‘클린업조이’를 넘어서는데는 실패하면서 3착으로 경주를 마감했다.


 

‘청담도끼’에 기승한 임기원 기수는 “워낙 강력한 경주마이기 때문에 우승을 많이 기대했다. 첫 기승임에도 ‘도끼’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강력한 모습을 선보여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담도끼’를 관리하고 있는 박종곤 조교사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서울에서는 라이벌이 없을 것 같다”며 “그랑프리(GⅠ) 등 장거리 경주에 대비해 추입작전도 연습중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번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는 장거리의 최강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첫 관문으로, 작년 혜성처럼 나타나 올해 4세에 접어든 ‘청담도끼’가 작년 스테이어 시리즈 최우수마인 ‘클린업조이’를 동일한 조건에서 확실하게 제압함으로써 서울경마장 외산마 최강임을 재차 확인한 자리가 됐다.


 

이제 서울경마장 외산 최강을 확실하게 굳힌 ‘청담도끼’에겐 부산경주마와의 한판대결이라는 산이 남아 있다. 부산경주마들과는 작년 그랑프리에서 단 한번 만나 4착을 기록한 아픔이 있는데, 당시 유일한 3세 출전마로 4착을 기록한 바 있다. 아직 한창 성장중인 ‘청담도끼’가 과연 부산경주마들에게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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