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 - 4월 21일 서울 11경주

  • 권국장 | 2018-04-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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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다시보기 - 4월 21일 서울 11경주

단식 7.0 복식 176.3 쌍식 271.6 삼복식 640.5 삼쌍식 3002.9


 

“강급에 따른 여건 개선에 힘입은 ‘청담불패’”


 

국산3등급 1200m 단거리에서 펼쳐진 이번 경주는 인기마들이 악재에 비틀거린 반면, 주목을 받지 못한 비인기마가 경주여건 개선이란 호재속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고배당을 선사한 경주다.


 

고배당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말은 바로 ‘청담불패’였다. 작년 상반기 3연승을 기록하며 3세의 나이로 빠르게 2등급으로 승급했던 ‘청담불패’는 2등급 첫 경주에서 2착을 기록하며 무난히 2등급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승급 후 2번째 경주에서 충격적인 꼴지를 기록한 이후 부진을 지속한 끝에 올해 4월 3등급으로 강급이 되었다.


 

이번 경주 강급이 되면서 외산마가 없는 국산마 경주에 출전한 ‘청담불패’는 부담중량이 상승하는 불리함은 있지만 한층 약해진 상대와의 경합 속에서 생각지 못했던 막판 추입력을 선보이며 고배당을 이끌어 냈다.


 

경주전 인기도에선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선두력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12번 ‘글로벌라인’(박태종 기수)와 8번 ‘머치머니’(안토니오 기수)가 인기를 끌어 모았고, 3번 ‘스톰라이커’(장추열 기수)와 7번 ‘라이징퓨처’(김동수 기수)도 주목을 받았다.


 

출발대 문이 열리면서 3번 ‘스톰라이커’가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왔고, 6번 ‘리드퀸’(이아나 기수)와 5번 ‘청담불패’(빅투아르 기수), 7번 ‘라이징퓨처’가 따랐고, 출발 자체는 빠르지 않았지만 이후 강한 추진을 보인 12번 ‘글로벌라인’이 외곽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3코너를 앞두고 외곽에서 치고 나선 12번 ‘글로벌라인’이 선두를 빼앗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선두에 위치했던 3번 ‘스톰라이커’가 선두를 사수하기 위해 경합하는 전개를 보이게 됐다. 선입권에선 6번 ‘리드퀸’, 10번 ‘감격의순간’, 7번 ‘라이징퓨처’ 등이 따랐고, 중위그룹 선두에서 5번 ‘청담불패’가 위치했다.


 

 

3번 ‘스톰라이커’와 12번 ‘글로벌라인’의 선두경합은 3코너에서 4코너를 지나 결승선 직선주로까지 이어졌고, 결승선 300m 지점을 지나면서 외곽에서 선행 강탈을 시도했던 12번 ‘글로벌라인’의 걸음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선두를 굳힌 3번 ‘스톰라이커’가 차분히 결승선에 접근하는 순간, 2위권은 혼전으로 치달았다. 힘겹게 버티기에 나선 12번 ‘글로벌라인’의 뒤로 10번 ‘감격의순간’, 6번 ‘리드퀸’이 바짝 접근했고, 7번 ‘라이징퓨처’, 8번 ‘머치머니’, 1번 ‘선마스터’, 2번 ‘오피데이’, 5번 ‘청담불패’ 등이 하나로 뭉쳤다.


 

2위권 말들이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을 지나면서 외곽에서 10번 ‘감격의순간’이 근소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5번 ‘청담불패’와 6번 ‘리드퀸’이 뒤따랐다.


 

5번 ‘청담불패’와 10번 ‘감격의순간’이 결승선 전방 50m지점을 동시에 통과했지만, 이후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추입탄력을 붙이기 시작한 5번 ‘청담불패’가 우위를 보이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3번 ‘스톰라이커’의 뒤를 이어 2착을 기록했다.


 

이번 경주 이변의 단초가 된 것은 인기를 모았던 12번 ‘글로벌라인’이 외곽의 불리함과 출발이 다소 좋지 않았음에도 짧은 거리를 의식한 치열한 선행경합으로 인해 체력을 소진함으로써 부진한 결과를 자체했다는 점이다. 또한 11번 ‘아르고멜로디’ 역시 외곽에서 장점인 초반 순발력을 살리지 못하면서 경주내내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경주내내 모래를 맞으면서 걸음이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말았다.


 

한국마사회가 강급제도를 재도입하면서 적지 않은 강급마가 나오고 있다. 물론 강급마중 성적변화를 보이는 사례는 기대보다는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노장마나 전력이 아주 부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강급된 경우에는 분명 그에 준하는 변화 가능성을 생각해야 고배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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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산업 05/01 16:46
    결과론 이지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