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우드, 2군정벌

  • 신병훈 | 2005-05-09 21:10
  • 조회수1687추천0




이기회, 기회잡고 비상


비가 내린 빠른 주로의 흐름속에서 시행된 둘째주 경마일은 대다수의 경주들이 치열한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되며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들이 펼쳐졌습니다.
대상경주를 비롯한 눈에 띄었던 소식들을 가볍게 담아 한주간을 되돌아 봅니다.


◇천창기, 스타우드 정상등극!◇

-국2군 최정예 멤버들이 출주한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는 치열한 난타전이 기대 됐으나,
의외로 스타우드가 쉽게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마무리 됐다.

1군에서도 통할 국산마 12두의 정예가 펼친 일요일 10경주는 이상 야릇한 인터뷰 내용을
밝힌 박수홍기수의 47조 뇌천이 초반 선행권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48조 모닝콜이 강력한
도주 작전으로 경주를 빠르게 주도했다.

선입권 마필들이 자리잡기와 빠른 선행권을 쫓아가는데 상당부분 힘을 소진했고 4코너를
돌아 내측 선입 승부수를 던진 9조 가야산성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그림과 함께 가장
효율적인 힘안배로 중위권에 포진했던 19조 스타우드가 종반 역전극에 나섰다.

15조 더블윈이 초중반 선입권에 가세 했으나 힘안배에 실패하며 걸음이 무뎌졌고, 25조
선두타자가 3코너 이후 승부수를 던졌으나 역시 빠른 선두권의 힘다툼에서 종반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착순권에 아쉬움을 남겼다.

투데이배 우승마인 47조 뇌천은 선행의지를 보이지 않고도 종반까지 근성과 강단을 발휘
하며 3착을 차지하는 뚝심을 보여 차기 가장 요주의 될 전력마로 평가됐다.

작년 대상경주 6관왕의 연을 잊고 있는 천창기 기수 또한 우승을 예견치 못한듯 약간은
당혹스런 기쁨의 우승 인터뷰를 밝힌 가운데 오랜만의 대상 경주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
를 보였던 이성일기수는 준우승에 만족하며 또 다시 시상식과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국2군 최강마들의 한판 대결이란 점에서 상당한 주목을 끌었던 이번경주는 최고의 상승세
를 구가중인 19조 스타우드의 낙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부상에서 복귀한 천창기 기수가
또 다시 대상경주와의 연을 이어가는 소식속에 마무리됐다.



◇이기회, 기회를 잡았다!◇

-23기 막내기수중 근래 가장 두각을 선보였던 이기회기수가 다시한번 괴력을 발휘하며 한주
간 3승을 차지, 경마팬들에게 놀라움을 선물했다.

토요4경주 비인기마인 54조 금빛오름에 기승해 종반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며 3착을 차지
하면서 시작된 상승세는 6경주 송곡으로 이어졌다.
인기마인 시리우스가 선행 승부수에 실패한 가운데 가문영광 마저 종반 걸음이 무뎌지자
추입마 특유의 종반 파워감을 과시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개에 따른 우연으로만 판단됐다. 그러나 9경주 다시 쇼가 시작됐다.

9경주 서도수기수의 출마착오속 황금산맥에 안착했다.
초중반 치열한 선두권의 경합속에 최후미권에서 힘안배에 나섰던 황금산맥은 종반 선두권
의 걸음이 무뎌지기 시작하자 추입력의 가동을 걸였고, 끝나가는 경주의 그림속 최외곽에서
폭주기관차(?)와 같은 종반 뒷심을 발휘하며 2승을 챙겼다.

인기마인 스피드웨이와 동반 입상했음에도 단승식 57.6배, 복승식 68.7배, 쌍승식 209.2
배란 고배당까지 경마팬들에게 함께 선물했다.

그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연이어 기승한 10경주 29조 그랜드파워로는 초반 평화의상징과의 경합에 나서며 큰 기대
감을 갖지 못하게 했으나 4코너를 지나 오히려 걸음이 더욱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강력한
인기마 워터킹의 추격까지 뿌리치며 단승식 32.7배의 우승극을 연출했다.

일요일 기승 기회가 없어 또 다른 우승의 연을 쌓지 못했으나 선입, 추입, 선행이라는
자유로운 전개로 3승을 거둔만큼 차기 기승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데뷔당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꾸준한 입상에 대한 경헙의 자신감과 상승세
로 거듭중인 이기회 기수의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현재 9승의 기록속에 차기 10승을 발판으로 상승세의 정기용기수와 함께 새로운 과천벌의
별로 거듭날 그의 폭발적인 질주에 차후에도 꾸준히 초점을 맞춰본다!



◇라이케 4연승, 스피드웨이 아쉬운 준우승!◇

-코리안더비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상승세의 2두가 중거리에 출주해 다시한번 가능성을 확인
하며 마지막 더비 전초전을 마쳤다.

3연승을 구가했던 46조 라이케는 적임의 김효섭기수 안착속에 첫 1700 중거리에 나서 종반
막강한 추입력을 재과시하며 우승 숫자를 4로 늘렸다.
근래 5연승을 구가한 마필이 없다는 점에서 과연 더비에서 그 숫자를 5로 늘려갈수 있을런
지도 한가지 이슈로 남게됐다.

순항함대, 응고롱고로등이 5연승에 실패한 가운데 5연승에 나서며 최고의 주목을 끌었던
8조 스피드웨이는 3군 최강자들의 대결장에 나서 종반 진로가 막히는 불운속에서 황금산맥
에 이은 준우승에 만족하며 5연승에 실패했다.

1200m에서의 우승 이후 1800m으로 거리를 급격하게 늘렸다는 점에서 불안요소를 지녔으나
종반까지 파워감 넘치는 주법을 재과시하며 5연투에 성공하는 괴력을 선보인만큼 차후 펼쳐
질 코리안 더비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더비에서 만날 46조 라이케, 8조 스피드웨이, 34조 서니마운틴의 치열한 각축전의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속에서 그들의 상승세가 지속된 한주였다.



◇추첨이 경주보다 먼저?◇

-스포츠조선배 시상식이 열렸던 일요일 10경주 이후, 신인 가수의 공연속에 화려한 이벤트
들로 경마팬에게 즐거움을 선물하는듯 보였다.
그러나, 좋은 선물도 적당히, 정도껏 해야하는 법...

11경주에 출주하는 마필들이 주로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필에 대한 소개방송은
전혀없이, 시상식대에서 경품 추첨행사를 진행하는 볼성 사나운 이벤트(?)가 또 시작됐다.

10경주의 우승 여운과 함께 또 다른 마지막 경주에 대한 기대감을 지녔던 경마팬들의 바램
과 기분은 아랑곳없이 고성의 경품 추첨 행사를 신인 가수와 함께 진행되는 가운데 마필들
이 한두씩 경주로에서 나서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소개없는 썰렁한 분위기 속에 기수들 또한 약간씩 당황하는 표정이었고, 주로에서
관전하던 필자를 비롯한 경마팬들은 너무나 황당한 마사회의 이벤트에 '역시나' 하는 아쉬
움과 한심스런 표정의 반응들을 보였다.

경마장에서의 진정한 기쁨과 주 연출요소는 박진감 넘치는 하나 하나의 경주일 것이다.
큰 행사를 관전하며 즐기는 경주의 성숙도를 요구하기에 앞서 주최자인 KRA(회장 이우재)
가 먼저 성숙된 운영태도를 선보여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 다른 경주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 시키기는 커녕 마필소개는 고사하고 경품 행사에 열을
올리는 현실을 직시하며 새롭게 변신 하겠다는 새 집행부의 모토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음에 또 다른 아쉬움의 필체를 몇 글자 올린다.

진정, 경마팬들을 아끼며 성원에 보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며 새로이 준비하는
KRA(회장 이우재)의 모습은 언제쯤부터 기대할수 있을까?
물론 경마팬들을 위해 노력된 많은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음에 대해선 당연 칭찬하고 권장
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앞으로는 가장 주된 경주 요소를 지나 치면서까지 시행되는 주객전도의 KRA의 행사
들이 지양되면서 알토란 같은 성숙된 진행 문화를 경마팬들에게 선물할수 있는 발전하는
KRA의 참모습을 다시 한번 바램하며 짧은 글을 마무리한다.


◇!◇

=차주는 대통령배를 앞둔 공백기의 한주간인만큼 각 마방별로 강력한 상금 의지들를 보일
것으로 보여 박진감의 레이스들이 다시 한번 펼쳐질 것으로 평가됩니다.

더욱 알차고 보람있는 소식과 이슈로 선보일 것을 약속 드리며, 한주간의 짧았던 전망대의
불을 끌까 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봄의 정취가 느껴지는 둘째주에도 파이팅!

gumvit.com. 신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