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 - 4월 28일 서울 8경주

  • 권국장 | 2018-05-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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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다시보기 - 4월 28일 서울 8경주

단식 56.5 복식 559.0 쌍식 344.7 삼복식 1638.2 삼쌍식 9497.9


 

“부진마, 항상 부진마는 아니다”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경마는 더 많은 추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끊이지 않는 매력으로 팬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국4 1700m로 펼쳐진 제8경주는 각 출전마들의 경주여건이 조금씩 변화는 있었지만 이전까지 보여준 성적을 토대로 할 때 5-6두가 입상권 도전 가능마로 분류되는 평이한 경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부진마로 팬의 외면을 받은 2두의 경주마가 입상을 하면서 경마팬들을 일순간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경주전 직전경주보다 무려 5kg의 부담중량이 늘었지만 직전 승급전이자 첫 1800m에서 가뿐하게 우승을 차지한 6번 ‘마이더스웨이’(다비드 기수)가 최고 인기를 모았다.


 

뒤를 이어 일본 복귀를 앞둔 신지 기수가 기승한 3번 ‘선스마트’와 승급전 나선 7번 ‘선더마린’(장추열 기수)이 같은 배당을 형성하며 인기마 대열에 합류했고, 외곽의 불리함은 있지만 선추입이 가능한 10번 ‘기동대장’(빅투아르 기수)가 4순위를 차지했다.


 

발주기 문이 열리면서 전개흐름은 경마팬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번 ‘어게인신화’(안효리 기수), 3번 ‘선스마트’, 6번 ‘마이더스웨이’, 11번 ‘사려니킹’(이강서 기수)가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다만 특이한 점은 최근 초반 스타트가 늦어진 모습을 보였던 4번 ‘즐거운함성’(이해동 기수)이 양호한 출발을 보이며 선두권에 합류한 것이다.


 

1-2코너를 선회하면서 1번 ‘어게인신화’가 선두로 나섰고, 2선에서 3번 ‘선스마트’와 6번 ‘마이더스웨이’가, 그 뒤에서 2번 ‘트루팀버’(문정균 기수), 4번 ‘즐거운함성’, 11번 ‘사려니킹’이 전개를 펼쳤다.


 

결승선 반대편 직선주로에서의 전개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3-4코너를 선회하면서 선두권 싸움이 1번 ‘어게인신화’, 6번 ‘마이더스웨이’, 10번 ‘기동대장’의 경합으로 전개됐고, 2선에선 3번 ‘선스마트’와 4번 ‘즐거운함성’이 뒤를 따랐다.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선두싸움은 6번 ‘마이더스웨이’와 10번 ‘기동대장’의 경합으로 바뀌었고, 2선에서 3번 ‘선스마트’를 필두로 1번 ‘어게인신화’, 2번 ‘트루팀버’, 4번 ‘즐거운함성’이 근소한 우세를 보였고, 큰 격차 없이 8번 ‘해피투데이’(김효정 기수), 5번 ‘몬스터퀸’(박태종 기수), 7번 ‘선더마린’, 9번 ‘레인스카이’(안토니오 기수)가 위치했다.


 

결승선 전방 200m 지점이 되면서 선두권 경쟁은 6번 ‘마이더스웨이’를 선두로 안쪽에서 8번 ‘해피투데이’와 바깥쪽의 4번 ‘즐거운함성’, 그 뒤로 3번 ‘선스마트’, 10번 ‘기동대장’이 경합으로 이어졌다.


 

결승선을 100m 남겨둔 지점이 되면서 결승선 직선주로 초반까지 내내 선두를 지켰던 6번 ‘마이더스웨이’의 걸음이 뒤처지는 가운데, 4번 ‘즐거운함성’과 8번 ‘해피투데이’의 우승경합이 전개됐다.


 

결승선이 임박해서 5번 ‘몬스터퀸’이 막판 힘을 내며 추입에 나섰지만, ‘즐거운함성’이 ‘해피투데이’를 2마신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고, ‘몬스터퀸’은 3착에 만족해야 했다.


 

깜짝 우승을 차지한 ‘즐거운함성’은 4등급으로 승급한 이후 처음에는 양호한 출발 이후 점차 걸음이 밀리면서 후반 지구력이 밀리는 모습을 보였었고, 최근에는 후반 걸음은 나아졌지만 초반 순발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착순권 진입조차 하지 못하며 부진마로 분류됐었다. 하지만 이번 경주에선 상당히 좋아진 초반 순발력에 결승선까지 이어진 끈기를 보임으로써 고배당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즐거운함성’에 기승했던 이해동 기수는 경주를 앞두고 말 상태가 좋았으며 이전 경주들과는 달리 선두권에 위치해 편안하게 전개하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변마를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부진마라고 단정지을 것이 아니라 경주여건 변화와 말 상태 변화를 유심히 살피다보면 고배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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