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국6등급 경주에서 3세마 경주가 없어지고 3세이하 경주가 시행되었다. 이는 곧 시행될 2세마 경주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신마가 데뷔하는 5월부터 국6급에서는 편성에 변화가 오고 그에 따라 경주 양상이 달라지고 경마팬들의 마권전략이 달라진다.
서울의 경우 4월 20일 주행심사부터 2세 신마들이 선을 보였다. 이제 주행심사를 통과하는 신마 중에서 2세마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5월 4일 1경주 주행심사 합격신마 4두중 3두가 2세마이고 2경주 합격신마 4두중 2두가 2세마이다. 앞으로는 주행심사 통과신마는 거의 2세마로 채워질 것이다. 2세마 경주는 대개 5월말부터 시행된다. 금년 2세 첫 신마경주는 5월 26일 토요일 2경주 1000미터로 예정되어있다.
2세 신마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6월부터는 국6급이 2세마 경주와 3세이하 경주 3세이상 경주로 대별된다. 상금은 2세마경주가 제일 높아 3세이상마 경주의 약 3,4배 정도가 되고 3세이하마 경주가 5급우승마 상금과 동일해 3세이상마 경주의 약 두배정도 된다. 5월 7일 현재 서울 경마장 국5급 경주마는 306두이고 국6급 경주마는 325두이다. 여기에 미검마가 184두여서 앞으로 이들이 주행심사를 받고 데뷔하게되면 국6급 경주가마 대거 늘어나게 될 것이다.
2세마 경주에서 밀린 말들은 상금이 조금 낮은 3세이하마 경주로 가서 우승을 노릴 것이고 3세이하마 경주에서도 경쟁력이 없는 3세마는 이제 3세이상마 경주에 나가 입상에 도전할 것이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 되다가 내년 상반기가 되면 2세마가 모두 3세마가 되어 3세마 경주와 3세이상마 경주로만 6급경주가 편성될 것이다. 이 편성체제가 내년 5월까지 계속되다가 다시 2세마경주 3세이하마경주 3세이상마 경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다.
이런 일련의 흐름속에서 경마팬들이 주목해야할 것은 5월 이후의 3세이상마 편성이다. 대부분의 능력 3세마들은 다 상위군으로 승급해서 빠른 말은 2등급까지 올라간 마당에 아직도 6급에 남은 3세마는 그야말로 부진마들이다. 이 부진마들끼리 패자부활전을 하는 것이 3세 이상마 경주이다. 그러다 보니 인기마가 능력마가 아니라서 인기에 부응하지 못하고 빠지며 고배당이 속출한다. 6등급 3세이상마 경주에서는 상대적으로 착순이 낫다거나 기록이 양호한 편이면 인기마로 팔리기 때문에 거품인기마가 많고 그러다보니 5월 이후에는 국6급 3세이상마 경주에서 고배당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6급 3세 이하마 경주는 5, 6월에는 대부분 3세마가 출주한다. 말만 3세이하마 경주지 3세마 경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2세마에서 넘어온 말이 가세하면서 2세마와 3세마간의 접전이 펼쳐진다. 2세마 강편성에서 바닥을 기던 말이 3세이하마 경주에 와서 고배당을 내면서 입상하는 때가 이때부터이다. 후반부의 3세이하마 경주에서 3세마는 능력정체된 경우가 많고 2세마는 능력신장되는 경우가 많아서 생기는 현상이다.
6월이후 국산 5등급은 상반기보다 혼전 양상을 띤다. 2세마 경주에서 승급한말 3세이하마 경주에서 승급한말 3세이상마 경주에서 승급한 말 들이 섞이면서 의외이 결과가 많이 나온다. 특히 3세이상 약편성에서 보기 좋게 우승하고 승급한 말 중에서 2세마나 3세이하마 경주에서 승급한 말과 부딛쳤을 때 인기에 부응하지 못하고 고배당의 빌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신마 수급에 따라 국6급 경주 편성이 변한다. 하반기에 새로 도입되는 2세마 경주와 3세이하마 경주가 기존 3세이상마 경주와 편성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 각 대응 전략을 다르게 해야 한다. 이들이 승급해서 서로 맞붙을 경우에도 편성 강도에 따른 유불리를 잘 따져야 할 것이다. 이를 잘 연구하면 후반기 국6급 국5급에서 고배당을 적중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