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산경남 5월 3주차]
◈ “꿈★이 이루어지다, 관리사에서 조교사로!”
▪ 최선 다한 말관리사 인생...“꿈만 꾸던 상황이 이뤄졌다.”
▪ 김보경×강은석...경마 조교사(감독) 데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하겠다”
“초심잃지 않고 팀원(말관리사) 들과 화합하는 조교사 되겠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정형석)이 최근 신규 조교사 2명을 뽑았다고 밝혔다. 2명 모두 말관리사 출신인 점이 눈에 띈다.
어린 말을 경주마로 훈련시키는 전문 인력인 말관리사는 훈련부터 말의 건강 상태 확인까지 말 관련 전반을 관리하는 사람들이다. 전국에 1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말관리사는 평생을 말과 함께 동고동락 지내며 경마스포츠의 총감독인 조교사가 되기를 꿈꾼다.
이들은 말 경마와 관련된 사항 전체를 총괄하는 총감독이라 할 수 있는 조교사가 되기까지 숱한 현장경험과 말 훈련법 등 이론공부에 매진한다.
280여명의 말관리사들이 일하고 있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단 2명만이 조교사가 될수 있는 행운을 안았다.
바로 21년 말관리사 경력의 김보경(남, 41)씨와 16년 경력의 강은석씨(남, 46)다. 조교사 선정과 함께 이어진 인터뷰에선 경마무대 데뷔를 앞둔 진솔한 모습을 선보였다. 김보경과 강은석은 데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말관리사를 평생 직업으로 몸담으면서 오래 전부터 꿈꿨고, 목표로 했던 일이 조교사”라며 “현장 경험 외에 전문직 지식을 쌓고자 틈틈이 공부한 것이 큰 도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의 말(馬) 외길인생 스토리를 들어본다.
■ 뜻하지 않은 기회로 ‘말관리사’ 에 몸담아
김보경>> 어릴 적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것 같다. 마침 형님이 제주경마장에 근무하면서 말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유를 했다. 군 제대 이후 98년도에 제주경마장 말관리사로 입사했다. 조랑말 경주 위주인 제주경마에 아쉬움이 있었다. 세계적으로 공통으로 펼쳐지는 ‘서러브렛 경주’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부경경마장 개장에 맞춰 부산으로 오게 됐다.
* 서러브렛(Thoroughbred) : 말의 품종 중에서 수백년간 철저하게 경마를 위해 개량된 품종으로서 속도가 빠르고 체력이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강은석>> 제주도에서 말 운송기사로 일했다. 뜻하지 않게 말을 자주 보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처음에는 제주육성목장에 몸을 담았다. 이후 2004년에 부경경마장으로 이동하면서 지금까지 말(馬)과 함께 하고 있다.
■ 팀원들과 고되지만 행복했던 기억도 많아
김보경>> 민장기 조교사님과 부산경마장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처음 5년은 적응하는데 힘들었다. 제주경마와는 다른 ‘더러브렛’ 경주마 경기에 익숙치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마방(스포츠로 치면 팀 개념)이 부산경마 30개의 마방들 중 꼴등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민 조교사와 나를 포함한 말관리사 팀원들 모두 새벽부터 저녁까지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경주마 훈련법을 시도하면서 팀 성적이 차츰 좋아지기 시작했다.
강은석>> 지금은 은퇴했지만 ‘경부대로(수말, 국산)’ 경주마가 기억에 남는다. 오문식 조교사님과 팀원들이 애정을 갖고 키운 말이다. 4년의 선수생활동안 벌어들인 상금만 24억원에 달한다. 경부대로는 오른쪽 뒷다리 수술로 고질적인 염증이 발생해 함께 고생했다. 2014년 서울에서 펼쳐진 대통령배(11월), 그랑프리(12월) 메이저 경마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해 부산경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수의사 치료뿐만 아니라 자가치료를 병행하면서 동고동락한 말이다.
■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직업...현장경험은 기본, 최고 전문가 되어야
김보경>> 말관리사는 훈련, 사양, 보건까지 현장에서 많이 배우는 직업이다. 다만 스스로가 계속 공부해야 앞서 나갈수 있다. 조교사가 될 수 있는 기회는 모든 말관리사에게 열려있지만 기회를 잡기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으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말 관련서적 탐독, 페이스북, 유튜브 영상 시청 등 새로운 지식을 쌓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강은석>>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말 조련사와 승마지도사 자격증을 땄다. 이론공부도 병행되어야 한다. 새로운 말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맞이하는 사람이 말관리사다. 새벽부터 나와 저녁까지 가족보다 더 오래 있다. 말이 어떤 행동을 하든 전부다 캐치할 수 있어야 한다. 수의사와 계속 대화하고 전문적인 진료지식을 배우려고 한 게 도움이 됐다.
■ 기본에 충실한 조교사 되겠다...팀원 안전이 제일 중요
김보경>> 경주마 특성에 따라 훈련방법은 각양각색이다. 말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받아들일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말에 맞게 단계별로 훈련하면서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팀원들과의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 믿음과 신뢰로 팀원들과 멋진 팀을 꾸려나가고 싶고, 팀원들이 나처럼 꿈을 꾸며 성장할 수 있게끔 최대한 조력하겠다.
강은석>> 훈련방법이란 게 딱히 없다. 영국연수에서 배운 건 기본에 충실한 훈련이었다. 반복적인 ‘워밍업·쿨링다운’ 훈련으로 경주마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 경마현장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조교사뿐만 아니라 말관리사들은 몸이 재산이다. 따라서 팀원들이 주기적으로 스트레칭해 몸을 풀어줘야 하고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환기시키겠다. 자체교육, 지식함양 등 발전하는 팀을 만들어 보겠다. 즐겁게 일하려 한다. 휴가도 허용범위 내에서 최대한 보낼 예정이다.
■ 지난 일련의 불미사고는 모두에게 아픔 줘...다시 한번 일어서야
김보경>> 지난해 부산경마장에서 일어난 사고는 나에게도 큰 아픔이었다. 나 역시 말관리사다. 누구보다 어려움을 잘 안다. 한국경마가 발전하는데 마주, 조교사, 기수, 말관리사, 한국마사회 모두 필수적인 존재들이다. 서로간의 입장을 이해하고 양보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믿는다.
강은석>> 경마분위기가 예전만큼 활기차지 못한 것 같다. 경마장 입장인원도 줄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즐겁게 화합하면 경마를 보는 고객분들도 즐거운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부산경마 더 나아가 한국경마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김보경 조교사는 민장기 조교사(부경 21조)에게, 강은석 조교사는 오문식 조교사(부경 3조)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솥밥을 먹은 말관리사가 이제 ‘조교사’란 뱃지를 달고 그간 함께한 스승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최고의 말관리사와 최고의 조교사가 만들어내는 앞으로의 경마예술무대가 기대된다.
◈ “커피한 하실래요”...경마장 힐링캠프...뜻밖의 케미 기대
경마장에서 토크쇼를 만난다...포근한 분위기 기대
자칫 딱딱할수 있는 경마에 즐거운 활력소가 찾아온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친 고객들의 마음을 달래줄 새로운 예능토크쇼를 야심차게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마일, 커피 한 잔’ 이 바로 그것이다.
‘경마일, 커피 한 잔’ 은 경마스포츠 주인공인 기수와 조교사 등 매주 다양한 게스트를 초대해 자유롭게 경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다.
실제 경주마들이 살고 있는 마방근처 들판에서 진행자와 게스트(기수, 조교사)가 커피 한잔 하며 경마에 관한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또한 경마 팬들의 호기심과 눈길을 끌 수 있도록 게스트의 경마 인생에서 중요한 에피소드와 방송 해당 주에 출전하는 주요 출전마 이야기를 함께 다룬다.
토크쇼는 부경경마 대표 간판인 김주리, 최지안 아나운서가 번갈아 진행한다. 약 10분간 진행되며, 녹화영상은 매주 금, 토, 일 경마방송에 번갈아 표출된다.
지난 11일(금)에는 올해 들어 부경경마장 기수 성적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현명기수를 첫 번째 게스트로 초대해 경마팬을 설레게 했다.
오는 19일(금)에는 부경조교사 협회장인 오문식 조교사가 게스트로 참석해 팬들을 만난다. 앞으로 다양한 게스트의 등장으로 경마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형석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은 “경마와 토크쇼의 첫 만남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이번 토크쇼로 경마와 힐링 캠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41개국경마의 국제적 위상 제고 및 도약을 위한 발걸음 될 것”
경마시행국의 발전 및 협력을 논의하는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ARC, Asian Racing Conference)가 13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됐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14일(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취타대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ARC 개막을 알렸다.
회의에는 윈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ARF) 의장, 필린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디어 CEO 등 500여명의 세계 주요 인사들이 방문했다. 국내 주요 인사로는 박주선 국회 부의장, 설훈 농해수위원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강원순 사감위 위원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ARC는 ‘혁신, 협력, 변화’를 주제로 경마시행국간의 글로벌 교류 관계 및 발전을 도모하고자 개최됐다. ARC는 경마 국제화 및 표준화를 통해 아시아 경마산업의 발전을 위해 ARF(Asian Racing Federation)가 2년마다 개최하는 경마회의다. ARF 회원국의 경마매출은 전 세계 경마매출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국제 경마계에서 위상이 높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회의 개최를 통해 PART1 경마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이끌어내고, 한국경마의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인 참가자가 약 500여명에 달하는 등 국제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적 유발 효과도 약 5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ARC를 통해 세계 각국의 경마관계자들이 경험과 해결책을 공유하고 논의함으로서, 변화와 혁신의 실마리를 함께 찾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국경마가 세계무대를 향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는 오는 17일(목)까지 개최되며, ‘발매’, ‘도핑’, ‘경마문화’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총 10개 분과회의와 12개 전체회의가 진행된다.
◈ ‘승마 대중화 본격시동’...렛츠런파크 유소년 승마단 전국체전 출전
렛츠런파크 부경 유소년 승마단 전국소년체천 출전…승마 저변확대 앞장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유소년승마단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열리는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부경 유소년승마단은 오는 27(일) 렛츠런파크 서울 승마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승마’ 종목(중학부)에 출전한다.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하게 될 영광의 주인공은 윤휘(남, 당리중2학년), 강민규(남, 하단중2학년) 학생으로 한국마사회 강인호 승마교관(남, 36)의 지도를 받아 준비를 해왔다.
이들의 소년체전 출전이 주목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뽑힌다. 우선 자신의 말을 가지고 승마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아온 전문 선수가 아닌 한국마사회 말자원으로 교육받은 일반 학생들이 전국 체전에 출전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간 귀족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승마가 ‘소년 스포츠’로 탈바꿈 하는데 기여할수 있다는 점이다.
렛츠런파크 부경은 지난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승마확대 및 소년 체전 정식 종목 출전 노력 등 부경지역 유소년 승마 활성화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공공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 아래 승마단의 역량 강화, 재능기부 확대와 승용마 도입 등 건강한 사회시스템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정형석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은 “이번 유소년 승마단의 전국체전 출전은 작지만 의미가 있는 성과다.”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으로 말산업 저변확대에 기여토록 하겠다.” 고 말했다.
◈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정형석)이 오는 17일(목) 렛츠런파크 관람대 일원에서 대규모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 훈련은 부산강서소방서, 렛츠런파크 임직원·협력업체 등 총 140명이 참석해 시행된다.
이번 훈련은 불특정 다수인이 운집하는 관람대에서 발생 가능한 돌발 화재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렛츠런파크는 관람대 2층 흡연구역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한 화재 재난을 가상으로 설정했다.
특히 신속한 재난복구 완료를 위해 소방차·구급차 현장 출동 후 화재진압·인명구조 훈련을 펼쳤다.
정형석 렛츠런파크 본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렛츠런파크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재난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료출처 : 렛츠런파크 부산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