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 - 5월 12일 서울 제9경주

  • 권국장 | 2018-05-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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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다시보기 - 5월 12일 서울 제9경주

단식 60.3 복식 174.9 쌍식 534.1 삼복식 121.8 삼쌍식 1928.6


 

“편성과 주로상태가 불러온 고배당”


 


국3등급 1800m로 펼쳐진 제9경주는 뚜렷한 강자가 없는 혼전 편성으로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던 부진마가 불량주로 속에서 의외의 선행으로 고배당을 불러온 경주다.


 

이번 경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2번 ‘해피센세이션’(박태종 기수)으로 최근 우승 기록은 없지만 장거리에서 꾸준하게 입상권에 근접한 성적을 유지하면서 가장 높은 기대를 가지게 했다.


 

그 뒤를 이어서 중장거리에서 착순권을 유지하고 있던 3번 ‘예상백승’(김정준 기수)과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초반 순발력을 갖추고 외국인 기수가 기승한 4번 ‘정상오름’(누네스 기수), 외곽으로 밀렸지만 직전 승급전 4착을 기록한 9번 ‘출애’(신형철 기수), 혼합경주에서 부진했으나 국산경주로 돌아왔고 역시 선행 가능성을 가진 7번 ‘그린케이’(장추열 기수) 등이 가능성 있는 말들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경주흐름은 경마팬들의 예상을 뒤엎고 1번 ‘듬직이’(문정균 기수)가 좋은 출발을 앞세워 선두로 나서면서 이변을 향해 치달았다.


 

1번 ‘듬직이’가 이전과는 다르게 여유 있는 선행을 이끄는 가운데, 4번 ‘정상오름’이 2위권에 자리잡고, 2번 ‘해피센세이션’, 5번 ‘비욘드리미트’(빅투아르 기수)가 따라붙었고, 출발시 8번 ‘지상비행’(안토니오 기수)의 외측 기댐으로 인해 주춤했던 9번 ‘출애’는 최후미에서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1800m라는 거리를 의식해선지 대부분 말들이 강한 추진을 피하는 가운데, 1번 ‘듬직이’가 2위권의 4번 ‘정상오름’과의 거리차를 2마신차 이상으로 벌리며 3코너에 접어들었고, 3위권에선 5번 ‘비욘드리미트’, 7번 ‘그린케이’, 8번 ‘지상비행’이 선입권을 형성했다.

 

선두에 나선 1번 ‘듬직이’는 2위권과 2마신 정도의 차이를 유지하며 결승선 직선주로에서도 비교적 여유 있는 전개를 펼쳤고, 2위권에선 4번 ‘정상오름’과 8번 ‘지상비행’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경합을 펼쳤다.


 

3코너에 접어들면서 4번 ‘정상오름’이 1번 ‘듬직이’와의 거리차를 1마신 정도로 추격하며 선두 재경합에 나섰고,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1마신차 안쪽으로 거리를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3위권에선 중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던 2번 ‘해피센세이션’이 합류하며 5번 ‘비욘드리미트’, 8번 ‘지상비행’과 3파전을 형성했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막판 추진이 시작되면서 경주 전구간에 걸쳐 선두로 경주를 이끈 1번 ‘듬직이’의 걸음이 오히려 더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후속마들과의 차이를 3마신 이상으로 벌렸고, 2위권 싸움에선 앞서가는 4번 ‘정상오름’에게 추입에 나선 2번 ‘해피센세이션’의 거센 도전이 펼쳐졌다.


 

경주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1번 ‘듬직이’가 후속마와 여유 있는 거리차를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2위는 막판 2번 ‘해피센셔이션’의 거센 도전을 코차로 막아낸 4번 ‘정상오름’이 차지했다.


 

이번 경주 우승을 차지한 ‘듬직이’는 최근 경주에서의 성적을 감안할 때 기대를 가지기 쉽지 않았던 말이다. 하지만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무리하지 않았던 편한 선행이 가능했고, 많은 비로 인해 선행마에게 유리했던 불량주로가 더해지면서 고배당의 주인공이 됐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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