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ARC) 성료
5일간 세계 41개국 500여명 참석해 성황
한국마사회, 파트Ⅰ 진입 위한 달라진 한국경마 위상 선보여

한국에서 13년만에 세 번째로 개최된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ARC)가 지난 17일(목)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아시아경마회의에는 경마를 시행하고 있는 41개국에서 500여명의 관련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ARC는 ‘혁신, 협력, 변화’를 주제로 경마시행국간의 글로벌 교류 관계 및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으며, ‘발매’, ‘도핑’, ‘경마문화’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총 10개 분과회의와 12개 전체회의가 진행됐다.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의 공식적인 일정은 14일 개막식부터 시작됐지만, 13일(일)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를 기념해 서울경마장에서 ‘ARF 기념경주’가 열렸고, 김낙순 회장과 윈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 의장, 루이 로마네 국제경마연맹(IFHA) 회장 등 400여명의 국제 경마 인사들이 참관 및 시상식에 참여했다.

14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취타대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경마회의 개막식이 펼쳐졌다. 개막식에는 윈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 의장, 루이 로마네 국제경마연맹(IFHA) 회장, 필린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디어 CEO 등 세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고, 국내 인사로는 박주선 국회 부의장, 설훈 농해수위원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강원순 사감위 위원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 김낙순 마사회장은 “이번 ARC를 통해 세계 각국의 경마관계자들이 경험과 해결책을 공유하고 논의함으로서, 변화와 혁신의 실마리를 함께 찾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국경마가 세계무대를 향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에는 ‘불법경마 근절을 위한 국제회의’가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경마연맹 소속의 불법도박근절TF(의장 Martin Purbrick)가 참석, 국제 불법도박 시장의 확산 및 그에 따른 국가별 대응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마사회 윤재력 건전화추진본부장은 “ARF 불법도박근절TF와의 회의를 통해 불법도박 시장에 대한 국가간 지속적 정보교류 및 인적 네트워크 구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강력한 단속환경 구축을 통해 불법사설경마로 인한 사회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ARC) 폐막식은 한국 전통 모습이 담긴 샌드아트로 포문을 열었다. 샌드아트로 표현된 태극기가 대회기로 변하며 실제 대회기 이양식으로 이어졌다.
김낙순 마사회장과 윈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 의장은 무대에 올라, 제38회 ARC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캔트루터 NHA(National Horseracing Authority) 회장에게 대회기를 넘겨주었다.
이어 5인조 걸그룹 라붐의 공연을 시작으로, 태권도를 활용한 퍼포먼스 팀 K타이거즈(K-Tigers)의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K타이거즈는 퓨전 전통국악을 배경으로 격파, 아크로바틱, 태권무 등을 선보여 해외 인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낙순 회장은 이날 폐회사에서 “이번 ARC개최로 아시아 말산업의 발전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된 것 같다”며, “회원국 간 정보교류와 친선도모가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지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특히 이번 ARC는 e-sports 강국인 한국의 특징을 살린 발표로 주목도가 높았다”며, “e-sports의 고객 확보 전략을 말산업에 적용해보는 등 다각적인 발전방안을 논의해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윈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 의장은 “한국마사회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원활한 경마회의를 개최할 수 있었다. 김낙순 회장을 비롯한 한국경마 관계자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아시아경마연맹은 한국경마의 발전에 항상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혁신, 협력, 변화’를 주제로 개최된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41개국에서 해외 인사를 끌어 모았으며, 은퇴 경주마 복지, 경마의 글로벌 브랜드화, 경마의 공정성 등 다각적인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또한 한국 경마는 물론, ‘한국문화 체험의 밤’ 등 국가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선보여 한국경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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